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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기업분석]③ 투썸플레이스 가맹점 해지비율 이디야의 2.6배...왜?

2018년 해지비율, ‘투썸 4.4% vs 이디야 1.7%’...2.6배 격차
전년대비 명의변경 증감률, 투썸 1.35% vs 이디야 -0.59%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지난 2018년 기준 투썸플레이스 가맹점 해지비율이 경쟁사인 ‘이디야’보다 2.6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가맹점주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2019년 현황은 올 8월쯤 공개 예정) 투썸플레이스의 총 가맹점수는 1001개, 가맹계약 해지 점포는 44개로, 해지비율은(해지 가맹점수/총 가맹점수) 약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인 2017년에는 총 가맹점 887개에 해지점포 27개로 그 비율이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에 1.4%포인트나 더 증가했다. 

 

반면, 이디야의 경우에는 2018년 기준 총 가맹점수 2399개에 계약해지 가맹점수는 41개로 해지비율이 1.7%로 파악됐다. 직전 해인 2017년에는 가맹점수 2142개에 해지점포 41개로, 비율이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0.2%P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투썸과 대조를 보였다. 

 

가맹점 계약해지 건수 또한 투썸은 2017년 27개에서 2018년엔 44개로 17개가 순증한 반면에 이디야는 각각 41개씩으로 직전 연도와 변동이 없었다. 2018년 기준 총가맹점수(1001개)가 이디야(2399개)보다 1398개나 적은 상황임에도 해지건수는 되레 3건이나 더 많다. 

 

더군다나 2018년 기준 가맹점평균매출(5.34억)이 이디야(2.14억)보다 2.49배나 많은 브랜드(투썸)에서 나타난 수치라고 보기에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돈을 이디야보다 훨씬 더 많이 벌고 있는 투썸 가맹점주가 왜 계약해지를 선택해야만 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창업 전문가들이 가맹계약 해지비율과 함께 해당 사업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 꼽고 있는 ‘명의변경’ 건수와 비율은 어떠할까? 

 

■ 가맹점수 이디야의 41%임에도 계약해지 건수 및 비율은 더 높아..‘왜?’

 

공정위 자료에 의하면 투썸의 2018년 기준 명의변경 가맹점수는 97개로 전년도 74개 대비 23개 증가했다. 전체 가맹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약 9.69%로 2017년도 8.34%대비 약 1.35%포인트 늘었다.  

 

반면, 이디야의 2018년 기준 명의변경 가맹점수는 230개로 전년도 218개 대비 12개가 증가해, 투썸의 23개와 비교해 순증폭은 약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전체 가맹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59%를 기록해 2017년 10.18% 대비 약 0.59%포인트 줄었다.

 

물론 표면적인 명의변경 가맹점수는 이디야(230개)가 투썸(97개)보다 훨씬 많지만 양사의 전체 가맹점수 차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이디야가 더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2017년의 경우 명의변경 비율이 투썸 8.34%, 이디야 10.18%로, 투썸이 약 1.83%P가량 낮았지만 2018년에는 투썸 9.69%와 이디야 9.59%로 전세가 뒤바뀌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전사 가맹점 순증이 투썸 114개, 이디야 257개로 이디야가 약 2.2배 더 늘었음에도 명의변경 가맹점 순증폭(이디야 12개, 투썸 23개)은 오히려 투썸이 더 많았던 점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 프랜차이즈사업에서 계약해지(폐점)와 명의변경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 창업경영신문 오병묵 대표, “폐점율과 명의변경은 사업 성패의 매우 중요한 요소”

 

창업경영신문사 오병묵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해당 브랜드의 가맹점 폐점율과 명의 변경비율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사업 성패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특히 명의변경 건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떤 가맹본부에서는 우리는 장사가 너무 잘 되는데, 점주들이 육체적으로 힘들어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분명한 것은 힘들어서 팔고 싶은 아이템의 경우라도 창업자로서는 매우 유의해야 할 사항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누군가에게 힘들다는 것은 언제든 자신에게도 그 순간이 닥칠 것이기에, 결코 좋은 창업아이템이 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맹본부의 어떠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명의변경은 힘들어서 라기 보다는 ‘장사가 잘 안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공정위 정보공개서 상 계약해지나 종료, 명의변경 등의 건수가 타 브랜드에 비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장사가 힘든 가맹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 평균매출이 훨씬 많은 투썸에서 해지율과 명의변경비율이 높은 까닭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디야보다 월등히 많은 평균매출을 올리는 투썸 가맹점주들이 가맹계약 해지 비율(건수 포함)이나 명의를 3자에게 넘긴 가맹점 순증수가 더 많았던 까닭은 왜이고, 투썸 측에서 분석하고 있는 이에 대한 원인과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계약해지 건수에는 당해 계약기간 만료 건들이 포함돼 있어 년도에 따라 증감이 있을 수 있다”며 “2019년과 2020년 상반기에는 가맹계약해지건수가 이보다 낮은 걸로 현재 파악되고 있다”는 입장을 일주일 만에 전해왔다. 

 

그는 또 “명의변경 관련해서도 절대적인 수는 투썸이 훨씬 적고 비율은 양사가 동일한 수준이며, 오히려 2017, 2018년도는 투썸의 비율이 더 낮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8년도 명의변경비율이 이디야보다 낮다고 주장한 것은 위의 표에서 보듯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으로,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과 가맹점주의 몫으로 남긴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썸의 가맹점해지 및 명의변경비율이 이디야보다 높은 것에 대해 로열티, 포스 단말기 비용, 알바생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관리비 등 매월 점포 운영비를 뺀 실질 수익이 가맹점주가 투입한 자본과 노동력에 비해 적다고 판단한 때문은 아닌지에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투썸 측에서는 이와 관련된 가맹점별 월평균 로열티 수취 금액이나 회사 전체 수입 규모 등의 자료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궁금증만 키우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언론에 사전 공개가 어렵다면 적어도 예비 창업자 대상 사업설명회나 상담 시에는 예상손익 및 해당 사업의 성패를 추정하는데 필수적인 이들 자료는 반드시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투썸은 본부 외형에서, 이디야는 총 가맹점수에서 각각 1위를 기록중인 양사의 2019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는 가맹점 해지 및 명의 변경 건수에 어떠한 변화를 담고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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