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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감원 종합검사 다시 연기…사모펀드 조사는 예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실시 시점을 8월 말까지 연기한 금융사 종합검사가 다시 미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한 종합검사를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애초 이달 중 종합검사를 나갈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방역 수위가 강화되자 검사 시점을 미뤘다.

정부가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금감원 종합검사도 자연스레 더 미뤄지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시점을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연동해 결정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대규모 인원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종합검사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강행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과 교보생명 등이 종합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다만 중대한 사안 등의 경우 선별적으로 검사나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사모펀드 1만여개 및 사모 전문운용사 230여개에 대한 본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한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종합검사와 달리 운용사당 검사 인원이 평균 5∼6명 수준이라 현장 조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점, 지난달 초부터 두 달 가까이 준비한 중요 조사 일정인 점 등도 고려됐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방역지침에 유의하면서 예정대로 본 조사를 하되 방역당국의 지침 강화가 있을 경우 인력 철수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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