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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8 (화)

‘핀플루언서’ 사칭 투자사기 기승…중장년 고액 피해 잇따라

댓글·앱 링크로 리딩방 유도…증거 삭제까지
금감원, AI 기반 24시간 모니터링 전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영향력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를 사칭한 투자사기가 잇따르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억원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수작업 중심의 모니터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접수된 핀플루언서 사칭 등 관련 제보 및 민원 17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2건(70.6%)의 피해자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7건, 60대가 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0대는 3건 30대와 70대는 각각 1건에 그쳤다.

 

피해 규모도 적지 않았다. 평균 피해금액은 약 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최소 2500만원에서 최대 3억8000만원까지 분포했다. 퇴직자금을 투자에 활용한 사례가 많아 피해 금액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법은 실제 유명 핀플루언서를 정교하게 모방하는 방식이었다. 범죄자들은 기존 채널의 프로필과 로고를 도용해 가짜 채널을 개설하거나, 기존 영상을 편집해 실제 콘텐츠처럼 게시한 뒤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유도했다.

 

또 실제 유튜브 영상 댓글에서 해당 인물인 것처럼 위장해 접근한 후 투자 앱 설치 링크나 외부 사이트 주소를 남기는 방식도 활용됐다. 모집이 끝난 뒤에는 댓글을 삭제해 흔적을 없애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투자 프로젝트로 속이거나, 금융회사 명칭과 로고를 도용한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금을 편취한 뒤 잠적하는 유형도 나타났다. 구독자 수가 많은 기존 채널을 매입한 뒤 주식 콘텐츠로 전환해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방식도 새롭게 포착됐다.

 

금감원은 이 같은 불법 행위 대응을 위해 최근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유튜브 채널의 신규 영상 업로드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영상의 음성과 자막을 분석해 위법, 의심, 정상으로 분류한다. 이후 제보와 시장 정보를 결합해 위법 정황이 포착되면 수사기관 통보나 행정조치로 이어지는 구조다.

 

금감원은 “유튜브 등에서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거나 원금 보장, 고수익 등을 언급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투자를 권유받을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라디오 공익광고와 SNS 콘텐츠를 통한 투자사기 예방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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