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6.7℃
  • 박무서울 3.5℃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0.6℃
  • 맑음울산 1.9℃
  • 구름많음광주 3.7℃
  • 맑음부산 6.1℃
  • 흐림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10.0℃
  • 흐림강화 3.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5℃
  • 구름조금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은행

김현미 "주택담보대출 때 KB시세 계속 이용 검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주택담보대출 시 기준과 관련해 KB국민은행 시세를 계속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주택담보대출 때 기준을 KB국민은행 시세에서 한국감정원 시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계의 일관성 등으로 인해 (시세를) 하나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의가 있어서 감정원 시세로 하는 방안에 대해 답변드렸던 것"이라면서 "이 건은 실제 금융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봤을 때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장관은 'KB 시세가 통상 감정원 시세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감정원 시세만 활용하면 9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하는 서민들의 대출액이 감소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최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나타내며 "감정원 시세 자료가 있는 곳과 KB 시세가 있는 곳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 약간의 차이도 있어서 하나만을 골라서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주택 시세 등을 발표할 때는 감정원 자료를 쓰면서 대출 규제에는 KB 시세 자료를 활용하는 등 기준이 일정치 않다'는 지적을 받자 "앞으로 감정원 시세를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