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8.0℃
  • 흐림서울 4.5℃
  • 흐림대전 6.2℃
  • 맑음대구 8.8℃
  • 맑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8.8℃
  • 맑음부산 10.7℃
  • 구름조금고창 8.7℃
  • 구름많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4.4℃
  • 구름많음보은 5.0℃
  • 흐림금산 6.2℃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GDP에서 정부소비 비중 빠르게 확대…재정적자 누적 우려"

2010∼2018 증가 폭, OECD 두번째로 커…정부소비 제어 시스템 필요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국내총생산(GDP)에서 정부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누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성장률 최대화·실업률 최소화 달성을 위한 정부소비 비중 추정과 시사점' 자료에서 GDP 대비 정부소비 비중이 2018년 기준 15.8%로 2010년(14.4%)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국가 중 콜롬비아 다음으로 큰 폭이다.

   

정부소비 비중이 커진 국가는 한국 등 7개국 뿐이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한경연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고성장을 한 아일랜드가 -5.8%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고 이어 리투아니아(-4.7%포인트), 아이슬란드(-4.1%포인트), 미국(-3.0%포인트) 순이다.


한경연은 성장률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정부소비 비중은 15.6%, 실업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 정부소비 비중은 18.3%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2012∼2018년 OECD 35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우리나라의 정부소비 비중은 2019년 16.5%, 2020년 상반기 18.4%로 성장률 최대화 수준은 이미 넘었고 실업률 최소화 수준에 근접했다고 한경연은 말했다.


한경연은 적정수준을 넘어선 정부소비는 성장 최대화와 실업 최소화는 달성하지 못하면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는 추가적인 정부소비 증가를 억제하고 수입 내 지출원칙과 공무원 총원제 등을 법제화하며 정부예산 국회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니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재정적자와 국가채무에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다"면서 "대부분 국가들이 정부소비 비중을 낮추는데 우리는 정부 소비비중 증가 폭이 OECD 2위를 기록해 우려되며, 정부소비 팽창을 제어할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