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1.2℃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0℃
  • 구름많음대구 1.3℃
  • 흐림울산 3.2℃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8℃
  • 구름조금고창 2.7℃
  • 맑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3.3℃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6.0℃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수지 김 사건' 묻혀진 진실, 아내가 북한 간첩이었다?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수지 김 사건'이 실검에 등장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수지 김 사건'을 다뤘다.

 

'수지 김 사건'은 지난 1987년 1월 홍콩에서 한국 여성 '수지 김'이 살해되자 국가안전기획부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오히려 수지김을 북한의 공작원으로 조작하여 해외 상사원 납치 공작으로 조작한 사건이다.

 

당시 '수지 김 사건'의 당사자인 윤 씨의 아내 김옥분 씨는 홍콩에서 수지 김 으로 불렸으며, 1987년 홍콩 침사추이의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홍콩 경찰은 해당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분류해 수사를 진행했다.

 

결국 '수지 김 사건'의 용의자는 남편 윤 씨로 밝혀졌다. 윤 씨의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침묵을 지켰던 당시의 싱가포르 대사관 관계자는 "솔직하게 말하면 그때 당시 안기부가 이 사건을 다루지 않았냐. 안기부에서 다 와서 데리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수지 김 씨는 1987년 5공화국 당시 정권에 대한 불만과 민주화에 대한 열기에 대해 여론 돌리기에 더 없이 좋은 먹잇감 이었다.

 

한편, 무려 15년이나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던 윤 씨는 징역 15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지난 2017년 만기 출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