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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동학개미' K-뉴딜에 관심…BBIG K-뉴딜 ETF 첫날 225억 순매수

NH-아문디 '그린코리아'에도 한달새 774억원 유입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한국형 뉴딜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해 출시된 민간 뉴딜펀드 상품들이 출시 초기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GER KRX BBIG K-뉴딜'(이하 'BBIG K-뉴딜 ETF')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장일인 지난 7일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이 225억원을 나타냈다.

   

상장 첫날 개인 순매수액 기준으로는 2007년 10월 상장한 KODEX 차이나 H(331억원), 2016년 9월 상장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239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같은 날 상장된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도 개인 투자자가 62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4위 규모를 나타냈다.

   

이날 동시 상장한 5개 K-뉴딜 ETF 상품에 첫날 유입된 순매수액은 총 354억원에 달했다.

   

국내 주식 테마형 펀드인 K-뉴딜 ETF에 첫날부터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건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내 대표적인 신성장 분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주도 기업에 집중해 투자하는 형태인 게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기존 테마형 상품과는 달리 K-뉴딜 ETF는 소수 주도 종목의 편입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게 특징"이라며 "직접 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최근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다 보니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뉴딜 시리즈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으로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금융상품이다. BBIG 산업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핵심 분야여서 민간이 출시한 뉴딜 펀드로도 분류된다.

   

삼성자산운용도 BBIG 업종에 투자하는 '에프앤가이드 K뉴딜지수 ETF'(가칭)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ETF는 삼성운용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공동 개발한 지수를 기반으로 BBIG 4개 업종별로 5개씩 총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역시 민간 뉴딜펀드로 분류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도 지난달 3일 출시 약 한 달 만에 설정액이 774억원으로 늘었다.

   

공모펀드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눈에 띄는 모집 성과다.

   

이 펀드는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있는 기업 가운데 환경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2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관련 기업들도 투자 대상이다.

   

민간 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와는 구분된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향후 5년간 정부가 3조원, 정책금융기관이 4조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들고, 여기에 일반 국민 참여자금을 포함한 민간자금 13조를 매칭해 자(子)펀드를 구성하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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