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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빅히트는 잊어라'…새내기주, 증시 훈풍 타고 평균수익률 138%

피플바이오 245% 급등…소룩스 '따상'

 

새내기주들이 국내 증시 훈풍에 힘입어 '빅히트 충격'에서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단기간에 100~200% 안팎의 수익률을 내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급락으로 시들해졌던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가 상장된 지난달 15일 이후 증시에 신규 입성한 기업은 모두 5개로 지난 6일까지 평균 수익률(공모가 대비)은 138%에 이른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큰 관심을 받았던 빅히트가 상장 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가까스로 공모가(13만5천원)를 지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빅히트는 지난 6일 16만2천원에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20%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알츠하이머 진단 전문업체 피플바이오의 급등세가 가장 눈에 띈다. 피플바이오는 상장 첫날 시초가(1만8천원)가 공모가(2만원)를 밑돌았으나, 이후 크게 오르며 6만9천원까지 껑충 뛰었다. 보름 만에 수익률은 무려 245%에 이른다.

 

지난 6일 증시에 뛰어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소룩스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첫 거래를 시작한 분자오염 모니터링 업체 위드텍도 단 일주일 만에 148% 치솟았다. 위드텍보다 하루 앞서 상장한 가스센서 개발업체 센코는 98%,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40%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은 미국 대선 결과 영향에 따른 국내 증시의 훈풍을 등에 업었다. 지난 한 달간 전월 대비 하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달 들어 각각 6.5%와 5.5% 급등했는데, 피플바이오의 경우 지난 3~5일 3일간 80% 이상 뛰어오르며 7만원을 넘어섰다.

 

6일에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9만원에 육박(8만8천200원)하기도 했다. 센코도 지난 3일(1만4천650원) 이후 3일간 75% 뛰었고, 위드텍도 2일 3만9천500원이었던 주가가 5일에는 7만3천500원에 마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많이 오른 주식들은 과세 이슈 등으로 차익 실현이 나오면서 시장은 신선한 종목들을 찾는 과정"이라며 "신규 종목 중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강세장과 맞물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한 종목들은 대량으로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표] 빅히트 이후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수익률

                                                                                                                     (단위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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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