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5.5℃
  • 박무서울 3.2℃
  • 박무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5.4℃
  • 박무울산 7.4℃
  • 박무광주 7.5℃
  • 박무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6.5℃
  • 구름많음제주 12.3℃
  • 맑음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조금금산 6.0℃
  • 맑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정책

'착한 임대인'도 소상공인 2차대출 받는다

신보 정책보증…기업은행 '해내리대출'도 가능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 준 '착한 임대인'도 한시적으로 소상공인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임대료를 낮춰준 임대인(비주거용 부동산임대업)을 내년 6월까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 한시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착한 임대인은 지난 18일부터 소상공인 2차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신보)의 정책보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에서 집행되는 실제 대출은 오는 22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에 부동산업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신보는 부동산업을 비롯해 일반유흥주점업, 무도유흥주점업, 성인용 게임장 등 도박·향락 등 불건전 업종, 사행성 투기조장업종 등을 보증 취급제한 업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불어나는 상황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을 통해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는 등 간접적으로 돕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주고 본인도 대출이 필요한 임대인에게 정책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2차대출은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프로그램이다.

   

대출 한도는 2천만원, 금리는 최저 2%대 중반이다. 신보가 대출금의 95%를 보증하는 방식이며, 심사업무는 은행에 위탁해 신보 방문 없이 은행에서 대출과 보증을 진행한다.

   

지난 5월 시작돼 이달 4일까지 3조420억원이 집행됐다. 목표금액 10조원의 약 30% 수준이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착한 임대인 인증을 받은 이들이다. 소진공 등은 지난 4월부터 착한 임대인 등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 위해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증심사 시 일정 비율 이상 임대료를 인하한 내용이 확인되는 임대인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착한 임대인은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특별지원 대출인 '해내리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해내리대출은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 전용 상품으로, 역시 부동산임대업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앞으로는 지원 가능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확산에 소상공인의 타격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지원책을 점검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한편 가능한 추가 지원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또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컨설팅을 강화하고, 비대면 컨설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