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양주 아파트시장에 무슨 일?…4주만에 작년 1년치보다 더 올라

새해 들어 4주새 4.86% 올라 상승률 전국 1위…"GTX 등 호재"
GTX 호재 있는 고양·남양주도 3∼4% '껑충'

 

집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새해 들어 한 달 만에 작년 집값 상승률을 넘긴 지역이 나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는 1월 1∼4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4.86%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양주시 아파트값은 4.19% 상승했는데, 새해 들어 4주 만에 작년 상승률을 넘어선 것이다.

 

양주시 집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의 이동시간이 현재 82분에서 27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전망하고 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1∼4주 0.13∼0.27% 수준 상승에 그쳤다.

 

그러다가 'GTX 호재'가 터진 이후 1월 1∼4주 1.44%, 1.35%, 1.27%, 0.71%로 4주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양주시 덕정동 봉우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59.47㎡의 경우 지난달 1억7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달 19일 2억5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한 달 사이 3천만∼8천만원 올랐다.

 

고암동 주원마을 주공2단지 59.21㎡는 지난달 1억5천500만∼1억7천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2일 2억4천900만원에(13층)에 신고가로 계약서를 써 한 달 만에 최고 1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새해 양주시 다음으로는 경기 고양 덕양구(4.55%)와 일산서구(3.64%), 남양주시(3.08%), 고양 일산동구(2.97%) 등의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고양시에도 GTX-A노선이 지나는데, 작년 말 고양 창릉지구에 GTX 창릉역 건립이 확정되고,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남양주시에는 GTX-B노선이 닿는다. 역시 작년 말 서울∼하남∼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 9호선 연장사업이 확정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뛰기 시작했다.

 

이밖에 인천 연수구(2.96%)와 충남 공주시(2.82%), 경기 의왕시(2.75%), 부산 기장군(2.52%), 부산 남구(2.44%) 등이 새해 아파트값 상승률 10위에 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등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특히 경기 외곽은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해 젊은 세대의 수요도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