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으로 / 백승운 세월이 들락거린 발자국마다 쌓인 바람의 몸부림에 휘어지고 벌어진 문틈으로 어머니의 손끝에 꽃들이 초롱초롱 일어나 향기로운 아침이 걸렸고 이슬보다 순결하고 빛나는 아버지의 땀 냄새에 흙이 가득 묻어서 떨어진다 말라서 비틀어지고 수분이 빠져나간 자리에 이마의 주름처럼 골이 졌지만 세상의 모든 사물이 액자 속에 담겨 한 컷 한 컷 전해지는 작은 문틈으로 차곡차곡 마음에 쌓이고 삶이 머물러 있어 크고도 넓게 가슴에 담겨온다. [시인] 백승운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행정국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자녀에게 힘들고 어려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다. 한없이 크고 건강할 것만 같던 모습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깊게 팬 주름 속에 삶의 흔적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디면서 울타리가 되어 준 모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그 부모의 자리를 또다시 이어갈 모든 자녀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접시꽃 사랑 / 백승운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 살포시 담겨 빨갛게 피워낸 먹먹한 사랑이여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어디엔들 담을 수 있다면 그대 향한 그리움 줄줄이 하늘로 서서 담고 담아 사랑이라 펼쳐봅니다 시간이 지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모진 세상에 지워지고 희미해져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한뼘 한뼘 키워 꼭 품는다면 당신을 만나는 기회 다시 찾아오겠지요 문밖에서 접시꽃이 빨갛게 웃으며 사랑이란 마음이라며 맞장구를 칩니다. [시인] 백승운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사무국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마음이 그리움이 되어 빨간 접시꽃으로 피었습니다. 접시꽃에 담긴 간절한 사랑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하고 행복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때로는 빨간 꽃으로 때로는 연분홍으로 활짝 피어 사랑을 전합니다. 그 간절한 사랑이 고운 향기 되어 멀리멀리 퍼져 올해도 또 내년에도 활짝 피길 바랍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
배롱나무 연정 / 백승운 봄부터 피어난 그리움이 마음 언저리 배고픈 사랑 되어 보고 싶다 편지를 쓰고 세월이 지나온 애절함 바쁘게 달려간 그곳엔 소복이 쌓여있는 슬픔만 부서지고 강렬한 태양 아래 무더위에 지쳐 헐떡이며 첫사랑 헤어짐의 추억 떠도는 철자들이 봉글봉글 물방울 되어 여름 내내 그리움으로 달려서 붉은 꽃으로 피고 있다 [시인] 백승운 현재 알에스오토메이션(주) 전략영업팀 재직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입협회 서울지회 사무국장 대한문인협회 2019년 올해의 시인상 수상 2019년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게시용 詩 공모전 당선 대한문입협회 2020년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시감상] 박영애 가슴 깊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것 행복이면서 때로는 진한 아픔이다. 그 그리움의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퍼즐이 맞추어 가듯 우리의 삶도 제각각 다양하게 만들어 간다. 시간이 흘러 훗날 삶을 돌아볼 때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마음껏 사랑하고 그리워하련다. 그 아픔까지도.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