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 울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임대차 3법' 개정안이 속속 국회에 제출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전월세신고제를 비롯해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이른바 '임대차 3법' 추진 법안이 모두 발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정부와 국회간 공감대를 형성한 내용에 더해 더욱 강력한 규제책을 담은 법안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들의 최대 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과잉입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회에 제출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총 10건에 달한다. 제각기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여당 의원들이 낸 법안이며,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많다. 윤후덕 의원이 낸 법안은 임차인에게 1회에 한해 계약갱신청구권(2+2년)을 행사할 수 있게 하고, 임대료의 증액 상한을 5%로 묶는 것이 골자다. 이는 작년 민주당과 법무부, 국토부간 합의를 본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안호영 의원이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면 임대차 3법 개정안이 모두 발의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일명 '구글세'의 도입 논의가 늦어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자체적으로 '디지털서비스세'를 임의로 도입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한국 디지털 기업의 '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OECD 산하 경제자문기구인 BIAC(Business at OECD) 한국위원회 연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BIAC 조세관련 정책그룹에서 활동하는 이경근 위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OECD 디지털세 논의 동향과 세계 각국의 유사 세금 도입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촉구했다. 디지털세는 고정사업장 없이 매출을 내는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고안된 조세다. OECD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것을 목표로 논의 중이나 각국의 이해가 첨예해 합의에 도달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집행되려면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세계 각국 정부들이 일방적으로 자체적인 '디지털서비스세'를 도입해 온라인 광고와 데이터 판매 등의 매출에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수 부족
고강도 대출 규제 등의 내용이 담긴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시중은행에서조차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워낙 사례가 다양하고 예외 적용 여부도 복잡하다 보니 대출 담당자조차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은행권은 이번 대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금융당국과 협의에 착수했다. ◇ 현장 혼란에 고객 민원 우려도…"당국이 판단해달라"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6·17 대책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행권은 대출 실무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모아 이에 대한 해석을 금융당국에 요구했으며,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마련해 조만간 은행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규정만으로는 은행이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정부가 판단해달라는 요청이다. 동시에 정책에 따르고자 규제를 적용해 실행했는데 이에 대한 불만이 고객 민원 등의 형태로 은행에 화살이 돌아올 수 있으니 정부가 명확하게 선을 그어달라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법인 투기수요를 근절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지만 워낙 복잡해 대출 담당자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다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을 다음달 1일 카드사에 정산해줄 계획이다. 상위권 카드사는 정산 계획을 반기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사정으로 집행이 지연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24일 행정안전부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행안부와 지자체들은 다음달 1일 재난지원금 '충전금액'의 95%를 카드사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정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산이 필요한 이유는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된 재난지원금은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카드사가 자체 자금으로 가맹점에 먼저 지급하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재원은 국비 약 80%에 지방비(시도비와 시군구비) 20%를 더해 마련되며, 카드사에 지급하는 주체는 각 시군구다. 정부와 카드업계는 시군구가 각 카드사에 지급할 규모를 산출하고 송금 계좌를 개설하는 등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약 80%가 국비이고 지자체가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에 지방비가 부족해서 정산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그러나 정산 일정이 정부의 예고보다 지연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상위권 카드사들이 정산받을 금액은 1조∼2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달 재난지원금 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증권거래세를 전면 폐지하고 주식 등에 대해 양도소득세 부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과세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손실과 이익을 통합 계산해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손익통산'과 올해 발생한 손실을 내년 이익에서 차감해 양도세를 부과하는 '이월공제'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증권거래세 폐지 법안',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 등을 전날 대표발의했다. 이는 20대 국회 때 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위를 중심으로 마련했던 금융투자 과세 체계 개편안을 21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입법을 추진하는 차원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이해찬 대표가 금융투자업계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현행 증권거래세 제도의 손실과세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금융투자 과세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뒤 최운열 의원 주도로 관련법 개정안을 냈으며, 총선 공약으로 '증권거래세 점진적 폐지와 상장주식의 양도소득세 도입'을 내건 바 있다. 이번에 민주당 의원들이 제출한 개정안은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2025년에 전면 폐지하고, 주식 등 양도에 대해서는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2018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처음으로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가 된 근로자들이 다른 임금 계층보다 일자리를 더 많이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긴 했지만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실직으로 내몰린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발간한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2018년 최저임금은 7천530원으로 전년(6천470원) 대비 16.4% 올랐다. 2001년 16.6% 인상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한경연은 2017년에는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가 2018년에 새로 적용받게 된 근로자 집단의 취업률을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닌 집단의 취업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 새로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된 집단의 취업률 감소폭이 다른 집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보다 30%를 더 받는 집단에 비해서는 4.6%포인트나 더 감소했고, 50%를 더 받는 집단과 비교해도 4.5%포인트나 취업률 감소율이 높았다. 한경연은 최저임금 인상이 최저임금 신규 적용자의 취업률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한경연은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올해 1분기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모든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민원 발생 건수는 총 2만2천121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4.8%(2천855건) 늘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금융 애로 및 사모펀드 환매 지연이 민원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금 상환유예나 원리금 감면 등과 같은 요청 민원, 영업조직·콜센터 축소 운영에 따른 불편 및 업무처리 지연 불만 민원, 보험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해지 환급금 관련 민원 등이 주요 유형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이 2천876건으로 25.2%(579건) 증가했다. 이중 여신 관련 민원이 30.1%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2.5%), 펀드·방카슈랑스 (11.4%), 인터넷·폰뱅킹(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5천530건)과 손해보험(7천862건)은 각각 15.0%(723건), 12.1%(851건) 늘었다. 금융투자에서의 민원은 69.0%(689건) 증가한 1천688건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청약시장에서 밀려난 30대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 행렬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제 확대로 당첨권에서 멀어진 30대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이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기존 주택 매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4천328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29.0%인 1천257건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다. 기존에 주택 매매 시장을 주도하던 40대(27.8%·1천204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면서 50대(17.8%·772건)를 압도했다. 30대가 40대를 앞지른 것은 올들어 1월부터 5개월 연속이다.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한 것은 청약시장에 가점제 물량이 확대되면서 가점에서 밀린 30대들이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신규 청약에서 100% 가점제 적용을 받는다. 최근 대부분 서울 아파트 청약 가점은 최하점이 50∼60점을 웃돌아 부양가족 수가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는 당첨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당
정부가 가상화폐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다음 달 말 발표한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일반 담배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7월 말 발표될 세법 개정안에 가상화폐 과세방안 및 액상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는다.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타소득세 대신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양도소득세란 주식을 거래할 때 얻은 차익에 세금 20%를 부과하는 것인데, 그동안은 가상화폐 과세 인프라가 제대로 깔려있지 않아 이 차익을 계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가상화폐를 통해 번 돈을 로또 당첨금과 비슷한 성격의 일시적인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기타소득세를 매기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경우 과세와 징수가 편리하다. 다만 지난 3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자의 거래 내역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고, 거래 내역에 근거해 세금을 물리는 게 가능하다. 차익에 세금이 붙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기타소득세는 가상화폐를 통해 번 소득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에 세율 20%를 적용한다. 세금이 붙지 않는 60%는
정부가 모든 상장주식 거래의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는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손실과 이익을 통합 계산해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손익통산'과 올해 발생한 손실을 내년 이익에서 차감해 양도세를 부과하는 '이월공제' 제도도 도입될 전망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금융투자소득 과세 체계의 향후 개편 방향과 일정을 담은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을 이번 달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거래세법, 소득세법 등 관련법 개정안은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해 제출한다. 정부는 지난해 23년 만의 증권거래세 인하에 따른 후속 조처로 증권거래세와 주식 양도소득세 간 조정방안을 올해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앞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열린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올해는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과세 형평을 제고하고 투자의 중립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과세 체계를 선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기재부는 금융상품의 과세 범위를 포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전면 과세 도입을 중기적으로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이 오는 23일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23일 오전 10시부터 명품을 포함한 해외 패션 브랜드 50여개의 제품을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재고 면세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사전 예약과 즉시 구매 방식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판매 금액 0.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1차 행사 추이를 본 후 추가 기획전도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되는 26일부터 닷새 동안 백화점·아웃렛 8곳에서 롯데면세점에서 직매입한 명품과 해외패션 브랜드 제품을 판다. 재고면세품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점포는 롯데백화점 노원점·영등포점·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기흥점·김해점, 아울렛 광주수완점·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8곳이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소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며 '생활속 거리두기'에 들어간 지 한 달 보름, 수도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3주가 지났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 부문을 포함해 사회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리고 있지만, 부정적 지표들이 증가하면서 현실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다. ◇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 6월 들어 6번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의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은 이달 들어서만 6번이나 깨졌다. 6일(51명), 7일(57명), 10일(50명), 12일(56명), 18일(59명)에 기준선을 넘어서더니 20일에는 67명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건인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은 무너진 지 오래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클럽, 물류센터, 교회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기준선을 완전히 넘어섰다. 방대본은 2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을 계산하고 있는데, 최근 2주간(6.7∼20) 이 비율은 10.6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번 협의회는 비대면 산업의 부상 속에 새로 등장한 디지털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 유관 부처 수장들이 참석한다. 특히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는 와중에 당사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대면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직전 회의인 5차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직후인 지난해 11월 열렸고, 이때도 윤 총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윤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켜야 한다"며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에게 1인당 150만원씩 주는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접수를 22일 시작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전국 고용센터에서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을 받는다.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에게 150만원씩 지급한다. 특고, 프리랜서,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3∼4월 소득이나 매출이 비교 대상 기간(작년 3월, 4월, 12월, 올해 1월 등에서 선택 가능)보다 일정 비율 이상 감소한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무급휴직자는 3∼5월 일정 기간 이상 무급휴직을 한 것으로 확인돼야 한다. 신청자는 주소지 관할 고용센터로 가 신분증, 신청서, 관련 증빙 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오프라인 신청은 다음 달 20일까지 받는다.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신청일로부터 2주 이내로 100만원을 받고 다음 달 중 5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지원금 지급이 늦어질
올해 들어 개인사업자들이 주요 은행에서 빌린 자금 규모가 19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계에 다다른 사업자들이 은행 빚을 늘리고 있다. 21일 국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이달 17일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74조1천140억원이다. 이는 5월 말보다 2조7천520억원 늘어난 규모다. 주요 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올해 3∼5월에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전월 말 대비 증가 폭이 2조∼3조원대였지만 3월에는 약 5조4천억원, 4월에는 8조4천억원, 5월에는 7조4천억원 각각 전달보다 증가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에게 준 대출만 분리해 보면 이달 17일 잔액은 256조5천259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은 19조1천199억원에 달한다. 5월 말부터 이달 17일까지 3주가 안 되는 기간에 5조원이 넘게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2018년 12월 말에서 작년 6월 말 사이에 7조7천억원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비슷한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반복되면서 투자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발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 관련 감시 체계를 마련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 라임 이어 옵티머스도…연이은 환매 중단 사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이 펀드의 만기 상환을 연장해달라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에 요청했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일단 380억원 수준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사한 구조의 펀드 판매 규모를 고려할 때 환매 중단 금액이 5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는 편입 자산의 95% 이상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이 발주한 건설 공사 매출채권이라고 소개된 펀드다. 그러나 이 펀드는 실상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 채권과 무관한 사채를 일부 자산으로 편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가 자산 편입 내역을 의도적으로 위·변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라임자산운용에서 1조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키면서 금융
6·17 부동산 대책의 전세대출 규제 대상에 투기과열지구의 3억원 초과 아파트가 들어갔지만, 연립·다세대 주택, 빌라 등은 제외됐다. 전세대출을 활용한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가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는 정부 판단에 따른 조치다. 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실거주하지 않는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전세대출을 활용해 사는 것을 제한하는 규제를 담았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규제 시행일 이후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고 다른 집에서 전세를 얻어서 살면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전세 대출을 받은 후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면 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나 빌라 등은 이번 전세대출 규제 대상이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갭투자를 주택으로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이번 규제를 아파트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 대출 보증 제한과 전세대출을 받은 후 9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면 대출을 즉시 회수하는 현행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규제 기준인 3억원은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이 3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는 21일 통일부의 대남전단 살포 중단 촉구와 관련해, 남북합의는 이미 휴지장이 됐다며 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선포했다. 통전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삐라(전단) 살포가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몰라서도 아닐뿐더러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위반이요 뭐요 하는 때늦은 원칙성을 들고나오기 전에 북남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전단 살포 투쟁은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속되거나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삼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제는 휴지장이 되어버린 합의에 대하여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남조선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
'갭투자'(전세끼고 매입)에 활용돼 집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 전세대출이 올해 1분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은행권의 전세대출 증가액은 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1월(2조9천억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전세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조원대를 기록하다 지난 2월 껑충 뛰었다. 올해 3월에도 증가액이 3조원으로 두 달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 국한해 보면 전세대출 잔액이 지난 3월 말 86조2천534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2천85억원 늘었다. 2월 말에도 1월 말과 비교해 2조1천29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이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늘어난 사례는 2016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의 통계에서도 올해 1분기 전세자금 대출이 유독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1분기에 신규 전세대출을 보증한 금액과 건수는 각각 9조3천억원, 10만5천건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조9천억원, 1만2천건 늘어난 수치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 금액은
대기업 지주회사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를 허용하면 일감 몰아주기나 편법 승계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벤처회사에 대한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하거나 편법적 경영 승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대기업 지주회사의 CVC 소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CVC 소유와 벤처투자 활동이 본래 목적 외에 총수 일가 부의 증식에 악용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주회사가 타인 자본으로 지배력을 확장하게 될 경우, 기업 지배의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라는 지배구조 개선과 공정경제의 근간을 위협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기업 자금을 통한 벤처투자 확대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되 CVC의 외부자금 조달기능 제한 등 지배구조 악화를 방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해도 벤처 투자 확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공정위는 "현재도 대기업의 CVC 설립은 가능하다"며 "지주회사의 C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