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보험

올해 차보험료 3%대 올린다더니…10% 넘는 갱신 인상률 속출

차보험 손해율 높은 일부 보험사, 할인 없애고 외제차 보험료 대폭 인상

포드 자동차(2014년식)를 모는 50세 직장인 남성 A씨는 지난달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 보험사에 연락했다가 인상률이 13.5%라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작년에 약 97만원이었는데 올해 산출된 보험료는 109만원이나 됐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3.5% 안팎이라는 연초 언론 보도를 또렷하게 기억하는데 10%가 넘게 오른다는 말에 기가 막혔다.

 

이뿐만 아니라 각 보험사는 총보험료 인상 외에 수시로 '요율 상대도조정' 작업을 한다. 자체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바탕으로 손해율이 높은 집단에는 더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상대도조정은 가입자 전체의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별도로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받지는 않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작년에 회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심각해 가입자 집단별로 여러 가지 '조정'을 한 결과 드물게 일부 가입자의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컸을 수 있다"며, "특히 수입차는 손해율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더 오른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롯데손보는 작년까지 블랙박스 설치 차량에 적용한 최대 4% 보험료 할인도 없앴다.

 

A씨와 B씨의 사례를 보면 평균 인상률 4.5%에 블랙박스 할인이 없어지며 4% 안팎이 더 올랐고, 여기에 상대도조정에 따른 '플러스알파' 인상분까지 더해져 두 자릿수 인상률 폭탄을 맞았다는 뜻이 된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심각하게 악화하면서 일부 보험사는 상대도조정을 강도 높게 적용, 수익성이 나쁜 집단의 보험료를 크게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는 게 손해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보험료 차등을 강화하면 A·B씨처럼 '억울한 피해자'도 생기게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많이 오른 가입자들이 이탈해도 괜찮다는 전략"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지만 수익성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작년 2%대에서 현재 1%대로 축소됐으나 수익성은 좋아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소비자가 보험료 인상이 과도하다고 느낀다면 무턱대고 갱신하기보다는 보험료 비교 웹사이트 보험다모아를 이용해 더 저렴한 곳을 찾아볼 수도 있다. 보험다모아는 특정 업체가 아니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상대도조정은 각사의 데이터에 따라 결정되므로 보험사를 옮기면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다.

 

대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 새 경증환자와 한방진료 비용 폭증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심하게 악화하면서 보험료 차등 조정이 더 강력해지는 추세"라며 "상대도조정이 업체 자율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과도하다는 민원이 더러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