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의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준원(46)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유 대표와 검찰 출신 박모(50)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로 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변호사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친인척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인수한 회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을 비롯해 다수 업체에 특혜 대출을 해주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개인 대출을 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무자본 인수합병(M&A)이나 주가조작 등 세력에게 자본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 과정에서 상상인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전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 등과 관련해 업계 등과 충분한 논의한 뒤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18일 오후 정부종합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글로벌 증시의 폭락으로 파생상품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증권사의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1~2배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 외환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손실 위험이 크고 목표 수익률이 높은 구조의 ELS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해외지수형 ELS 월별 평균 쿠폰이자율은 작년 말 4.87%에서 지난달 7.57%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광고나 판매 시 투자자 보호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사는 수익원 창출, 다변화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규모가 크고 중도 환매가 어려울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하강 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기간산업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7월부터 총 5조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 도입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175조원+α(알파) 규모의 민생금융 안정패키지를 마련해 유동성 등을 공급하고 있으나 협력업체들은 신용도가 낮아 금융 접근에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협력업체에 특화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원 출자를 통해 설립된 SPV(특수목적기구)가 시중 은행의 협력업체 대출채권을 매입해 유동화(P-CLO 발행)하는 방식이다. 그는 "자금난을 겪는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대출이고 특히 대출한도 외 추가 대출한도 부여 방식이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중·저신용도의 취약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보증·대출·만기연장을 통해 2조원+α 규모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지자체·완성차 기업의 2천700억원 규모 특별보증 프로그램 신설, 미래차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은행권과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와 관련한 내부 통제 규준을 조만간 마련한다. 금융감독원은 또한 은행의 펀드 판매 현황과 판매수익 현황 등을 매달 보고받아 관리·감독에 활용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과 은행권은 '비(非)예금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 모범규준'의 초안을 작성한 뒤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상품 심의에서부터 고객 응대, 실적 관리에 이르기까지 판매 전 과정을 아우른다. 규준에는 은행 직원들이 특정 펀드를 무리해서 팔지 않도록 핵심성과지표(KPI)를 개선하고, 판매 지점이나 직원, 고객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적인 윤곽은 나와 있는 상태"라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모범규준을 확정한 뒤 은행별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바꿔 은행들이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 관련 현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현재 사전 예고 단계인 세칙 개정이 마무리되면 은행들은 매달 펀드 판매 현황과 수익자별 판매 현황, 판매수익 현황을, 분기마다 펀드 계좌 수를 금감원에 보고
기업이 보유 자산을 얼마나 잘 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총자산회전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산업에 걸친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총자산회전율은 0.76회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얼마나 자산을 효율적으로 쓰는지를 볼 수 있는 활동성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자산이 효율적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1회에 못 미치는 것은 그만큼 자산을 적정한 수준으로 돌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총자산회전율은 한은이 추산한 지난해 4분기 회전율(0.86회)이나 지난해 1분기(0.82회)보다 하락한 것으로, 한은이 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일부 상장기업만 공시하는 4분기의 경우 이전 통계를 바탕으로 추산하고, 공식적으로는 발표하지 않는다. 공식 통계치인 연도별 1∼3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올해 1분기 총자산회전율은 최저치다. 총자산회전율은 2015년 1분기 이래 0.80회대에서 움직이다가 2017년 3분기 0.90회로 가장 높이 올랐다. 이듬해 다시 0.80%대로 내려앉은 총자산회전율은 지난해 1∼3분기에는 내내 0.82회에 머물다가 4분기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3000명이다. 그중 재학생이 41만7000명, 졸업생이 6만7000명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 시험 성격·출제 영역·문항 수 등이 수능과 동일하다. 수험생 입장에선 수능 준비도를 진단해볼 기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가 폐쇄됐거나 자가격리 중이어서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모의평가를 치른다. 평가원은 애초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수도권 지역 수험생 중 15일까지 사전 신청한 경우에만 인터넷 기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신청 마감일까지 인터넷 시험 지원자가 1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평가원은 인터넷 시험 신청 기한을 이날 오전 8시까지 연장하고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해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인터넷 기반 시험 응시자들은 매 교시 오
서울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 송파구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정부의 대책 발표로 부동산도 관련 내용을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문의는 많고,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잠실동이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하는데, 허가 조건이 대체 무엇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중개업소의 대표는 "2년을 의무 거주해야 재건축 분양권을 준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많이 예민해져 있다"면서 "계속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사무실에는 전날부터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조합설립 인가 전이어서 조합원 분양신청 전까지 2년 거주하면 된다고 안내하는데, 실거주가 힘든 분들은 상황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중개업소 대표는 "23일부터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는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천 금지되면서 거래가 힘들게 될 것"이라며 "23일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입 후 다른 집에서 전세를 살 경우 전세 대출을 막는 규제 적용 시점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이 될 전망이다. 보증기관의 내규 개정과 시스템 정비, 은행 전산개발 등에 적어도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8일 "6·17 부동산 대책에서 전세자금 대출 보증의 이용 제한 강화 부분은 7월 중순쯤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정비 등에 시간이 단축되면 적용 시점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전날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구매를 전세 대출 보증 제한 대상에 넣는 규제가 포함됐다. 규제 지역에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고 다른 집에 전세를 얻어 살 경우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번 규제는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적 보증기관에 적용된다. 금융위는 전세 대출 규제 적용을 민간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에도 요청했다. 전세 보증이 있어야 전세 대출을 취급하는 것이 국내 금융의 관행이라 전세 보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전세 대출을 못 받는다는 뜻이다. 또 전세 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한 이후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속속 '0%대 이자' 시대로 진입하는 것이다.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외국계 은행, 국책은행, 인터넷은행까지 금리 인하에 돌입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자랑하던 저축은행까지 '짠 이자' 행렬에 동참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15일부터 정기예금과 입출금통장 금리를 낮췄다.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는 0.30%포인트, '코드K 정기예금'과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0.15%포인트씩 내렸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세 상품의 기본 금리는 각각 연 0.75%, 1.30%, 1.10%로, 1% 안팎 수준이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통장 여유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0.70%에서 0.50%로 0.20%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세이프박스 금리를 0.30%포인트 내린 바 있다. 수신상품 금리 인하는 은행 성격을 막론하고 사실상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일 50여개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이르면 다음달께 연 1%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 16일 새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변동 금리(코픽스 연계)를 전날보다 0.14%포인트포인트씩 일제히 내렸다. 그 결과 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범위는 국민은행 2.26∼3.76%, 우리은행 2.56∼4.16%, 농협은행 2.13∼3.74%로 하향조정됐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화가 반영된다.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1.06%)가 4월(1.2%)보다 0.14%포인트 떨어진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로 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조달 금리가 낮아지니 당연히 대출 금리(코픽스 연계)도 낮출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런 금리 인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월 이후 불과 2개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1.25→0.75→0.5%)나 크게 인하하면서 은행들의 조달금리(시장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대표 수신상품인 정기예금 금리만 봐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지원에도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신용등급을 유지하지 못하면 만기 전에 돈을 갚는다는 약속을 했다. SC제일은행과는 '차입 약정기간에 2개 이상의 신용평가기관에서 받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기한 이익상실 사유가 된다'고 약정했다. 기한 이익상실은 만기 전에 채권을 회수한다는 의미다. 올해 3월 말 기준 SC제일은행 차입금은 314억원이다. 이미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 15일 두산중공업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신규 수주 둔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재무 안정성 지표가 다소 불안정한 수준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나머지 국내 신용평가사 2곳 중 1곳에서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리면 두산중공업은 SC제일은행에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3월 두산중공업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1년 전부터 두산중공업 회사채 신용등급을 B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국산 진단키트를 이을 새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정부가 올해 875억원을 지원한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2025년까지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첫 단계로 올해 연구개발 과제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부터 6년간 1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의 올해 지원 대상과 규모는 289개 과제에 875억원이다. 사업단은 "'K-방역', 'K-바이오'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제고됐다"며 "이를 기회로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지원해 감염병 조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지원 대상 과제는 ▲ 시장 친화형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프리미엄급 제품화 ▲ 4차 산업혁명 등 미래기술과 융합한 혁신기술의 제품화 ▲ 의료 공공복지 및 사회문제 해결형 의료서비스와 융합한 의료기기 제품화 ▲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 강화 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관리단은 이들 과제 중 기술적 도전성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두드러진 과제, 산업적 자립화에 필요한 과제 등 전략제품 유형은 별도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과제 선정은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지난 4월 말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한 달 전 대비 소폭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0%로 3월 말(0.39%)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4천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1조1천억원)를 웃돌아 연체율이 올라갔다. 올해 4월 연체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0%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2%로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14%포인트, 0.5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0.57%)과 개인사업자 대출(0.36%) 연체율은 3월 말보다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4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낮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한 달 전과 비슷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대전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32.2로 전 분기(126.6)보다 5.6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분기째 올랐다. 서울의 지수는 지난해 2분기 124.6에서 그해 3분기 123.6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4분기 126.6으로 상승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주택을 살 때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가구 소득의 25%를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데 사용한다는 의미다.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이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대전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작년 2분기(48.2)를 시작으로 3분기(49.2), 4분기(50.8), 올해 1분기(52.4)까지 3분기 연속 올랐다. 경기의 경우 2017년 4분기(71.5)부터 지난해 4분기(61.8)까지 8분기 연속 떨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1분기 경기의 지수는 0.1포인트 오른 61.9였다. 서울, 대전, 경기를 뺀 13개 시도 모두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직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제주(66.6)가 3.7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어떤 시민단체가 기부금 세부내역을 공개하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이는 상식 밖의 이야기 입니다. 기부금은 대가를 바라지 않은 숭고한 돈이고, 이 때문에 기업 자금보다 더 큰 설명 책임을 지닌다고 봐요." 최중경(64)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공회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의연 사태는 비영리법인의 회계 투명성 인식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 등 회계개혁의 중요한 계기가 됐듯, 정의연 사태로 공인법인 감사 기준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우리 기관에서도 공익법인 감사 기준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라며 "회계 투명성과 합목적성이 평가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회계보다는 단순하기 때문에 절차는 간소화해주되, 돈을 합목적적으로 쓰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은 추가시키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달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그는 재임 기간 중 '회계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모토를 내걸고 회계개혁에 앞장서 왔다. 2017년 감사인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그 책임도 대폭 강화하는 방향
경찰청이 달라진 교통 환경을 반영하고자 15년 만에 도로교통법 전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전문가 자문과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최근 도로교통법 전부 개정 초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청은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 초안에 대한 일선 교통 경찰관들의 의견을 접수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도로교통법은 시대 변화에 뒤처진 측면이 많다"며 "초안은 차가 아닌 사람이 법의 중심에 있을 수 있도록 보행자 보호를 강화하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교통 환경에 필요한 사항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는 그동안 해석상 논란이 있었던 교차로와 관련한 조문도 보완됐다. 도로교통법은 2005년 마지막으로 전부 개정됐다. 경찰청은 2018년 전부 개정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아주대에 연구 용역을 맡겼다. 올해 2월 연구 용역 결과를 건네받은 경찰청은 지난달 전부 개정 초안을 만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일부 개정으로 누더기처럼 돼버린 법률을 정비하는 작업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가운데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민식이법'에 해당하는 부분은 손대지 않기로 했
검찰이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런티어와 관련해 KB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KB증권 델타원솔루션부와 리스크관리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아바타 펀드로 불리는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운용 지시를 받고 에이프런티어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 것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프런티어는 '라임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이 인수를 시도했던 회사다. 포트코리아는 KB증권과 총수익스와프(TRS) 대출 계약을 맺고 에이프런티어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서울 발생 코로나19 국내감염이 6월 들어 단 하루도 빼지 않고 11일 연속으로 두자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추세를 보여 주는 주간 일평균 건수(날짜별 확진 건수의 7일 이동평균)는 20명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다양한 파생 집단감염을 낳고 또 그로부터 더욱 많은 재파생 감염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방역당국으로서 송구한 얘기인데, 저희가 발생되는 상황을 뒤늦게 발견하고 쫓아가고 있는 상황"(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11일 정례브리핑 발언)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날짜별 집계 자료를 연합뉴스가 분석한 결과,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의 국내감염 건수는 각각 13→17→15→14→27→29→17→16→14→18건이었고, 11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따져 23건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국내감염 건수는 6월 1일부터 연속으로 11일간 두자릿수 기록을 이어갔으며, 합계치는 203명이다. 그 전에 두자릿수 연속 기록은 4일간이 최장이었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이 쏟아지던 3월 8∼11일(4일간 96명)과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잇따르던 5월 8∼12일(4일간 61명)이었다. 서울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상승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오르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8.2% 하락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농림수산품이 0.7% 내렸으나 공산품이 0.7%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9.5%) 상승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나눠보면 휘발유(59.0%), 경유(16.8%), 나프타(45.0%), 벤젠(23.6%), 프로필렌(11.5%) 등이 올랐고, TV용 액정표시장치(LCD, -4.8%), 플래시메모리(-1.3%), 컴퓨터모니터(-3.4%) 등이 내렸다. 5월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4.2% 올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내리 하락하다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 하락했다. 원재료가 광산품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14.8%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상승했다. 주요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유(49.9%), 나프타(41.6%), 프로판가스(48.2%) 등이 크게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확정되면서 삼성 내부에는 일단 안도와 기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과 관련한 기소 여부를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해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건에 대해 부의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건을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기소 여부가 검찰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게 됐다. 삼성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의 뜻을 수사 절차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부의심의위원회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변론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수사심의위 결과 불기소 권고가 나올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검찰의 기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검찰이 검찰 개혁 차원에서 스스로 만든 제도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소할 경우 비판 여론이 확산할 수 있어 검찰에서도 심의위 결과가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1년7개월의 장기간 관련 수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