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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동산 대출·주식·생계자금 겹쳐...은행 신용대출 두달째 급증

5대은행 잔액 120조2천억원...전달대비 2조7천억원↑
부동산 규제 속 '패닉 바잉'...주택대출 수요 옮겨와
개인 주식투자에 '소득절벽' 자금 수요도 가세

 

국내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급증세를 이어갔다.

주택 구매 수요가 어느 때보다 강한 가운데 정부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함께 주식 투자용 자금, 생계용 자금 마련 목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 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0조1천992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6천760억원(2.28%) 늘었다.

사상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급증세다.

이들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 증가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됐던 3월에 전월(1조1천925억원)의 두배인 2조2천408억원을 기록했다. 4월에는 4천975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다시 5월 1조689억원, 6월 2조8천374억원으로 급증하는 모습이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이유로 우선 거론되는 것은 부동산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나날이 치솟는 집값에 불안감을 느낀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가세하면서 주택 매매 시장이 달아올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가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 마련용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신용대출로 몰렸다는 관측이다.

7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2조8천23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천672억원 늘었다. 6월 증가 폭(8천461억원)보다는 크지만, 4조원대 증가 폭을 보였던 올해 3·4월, 1조8천억원이 늘었던 5월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이면서 빚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도 신용대출에 일정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7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약 27조원에 비해 약 70%가 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식으로 몰려간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결국 은행 예·적금을 깨거나 은행 빚 또는 증권사 빚(신용융자)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득절벽'에 직면한 이들도 신용대출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업과 휴직 등으로 소득이 끊기거나 줄면서 은행 빚을 끌어와 생계자금으로 쓰는 상황에 몰린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전성을 우려한 은행들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리스크 평가를 강화하고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선제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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