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과 빅테크(Big Tech) 기업이 경쟁하는 시대에 위협과 기회요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금융정책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첫번째 금융환경 변화로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기존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 내 또는 금융업권 간 경쟁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금융산업과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비대면·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는 자금중개자로서 금융회사의 존재를 약화시키고 '인간 없는' 금융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이 금융에 가져올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테크는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의미한다. 최근 네이버와 SK텔레콤[017670]이 나란히 통장상품을 출시, 금융권과 경쟁하는 모습도 금융과 빅테크 간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초저금리시대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상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놓고 한 차례 격돌했던 검찰과 변호인단이 이번에는 기소의 타당성 여부를 평가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필요한지를 놓고 다시 공방을 벌인다.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는 11일 오후 검찰과 이 부회장 등 신청인 측이 낸 의견서를 살핀 뒤 의결 절차를 거쳐 대검찰청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할지 결정한다.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와 달리 부의심의위는 일반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교사와 전직 공무원, 택시기사, 자영업자 등 15명의 시민은 비공개회의에서 양측 주장을 검토하게 된다. 부의심의위가 수사심의위에 이 사건을 넘기기로 결정하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를 따라야 한다. 수사심의위는 2주 안에 이 부회장 기소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검찰 측은 수사를 담당한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 신청인 측은 이 부회장·김종중(64) 옛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삼성물산이 각각 30쪽 분량의 의견서로 시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의심의위원들은 검찰 30쪽·이 부회장 측 90쪽 등 120쪽의 의견서를 토대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고리 차단에 애를 먹고 있다. 어느 한 집단에서 발생한 감염이 해당 집단에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집단으로 퍼져나가면서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감염 고리를 추적해 차단하는 방역당국의 속도보다 새로운 고리가 생기는 속도가 훨씬 빠른 셈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이미 최소 4개 집단의 무더기 확진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현재 추가로 연관성을 조사중인 다른 집단도 있어 전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리치웨이발(發)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93명이다. 이는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8명), 경기 성남시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 파트너스(6명),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5명), 서울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8명) 확진자를 포함한 수치다. 여기에다 인천시 연립주택 일가족 5명이 확진된 사례, 또 협력사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동작구 SK브로드밴드 사례도 리치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공공·민간·민자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 "5조8000억원 상당의 기업 민간투자를 하반기에 신속 발굴하고, 공공투자 60조5000억원은 연내 100% 집행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기반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자사업 5조2000억원 집행 및 10조원+α(알파) 규모 신규 발굴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비대면·바이오 등 포스트 코로나 유망분야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이에 대한 투자·대출·보증 등 자금 지원도 2조1000억원 이상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벤처투자 확대를 통한 벤처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한적 보유 추진 방안을 7월 중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별연장근로제도 인가 제한 기간에 대한 한시적 보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발표된 5월 고용동향에 대해선 "취업자 감소세가 3개월간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폭이 39만명으로 축소되면서 고용 충격
시세조종과 분식회계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 법감정을 외면한 '봐주기'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했을 때 구속이 돼야 하는 사유는 무궁무진하다"며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법이 이재용 일인에게만 예외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것에 대해 "(앞서) 삼성은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낸 뒤 경영승계 관련 자료가 담긴 서버를 묻었다"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언론이 삼성 재벌의 나팔수 역할을 했다"며 "우리는 재판부와 일부 언론의 '이재용 구하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이재용 부회장의 범죄 혐의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 시민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내렸을지 생각해보
주요 시중은행들의 5월 연체율이 전달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4월 말 기준 0.21∼0.33%였던 연체율은 한 달 후 0.23∼0.35%로 집계됐다. 3월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통상 은행들은 3, 6, 9, 12월에 정기적으로 부실 채권을 매각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제외하고 보면 큰 틀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0.32%에서 0.17∼0.33%로 각각 0∼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22∼0.38%에서 0.24∼0.41%로 은행별로 0.02∼0.05%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중소법인 연체율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시중 1·2위 은행의 5월 중소법인 연체율을 보면 A은행은 4월 0.39%에서 0.43%로, B은행은 0.67%에서 0.72%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연이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장중 1만선을 뚫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002.50까지 올랐다가 장막판 동력을 읽으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장중가 기준이기는 하지만, 나스닥지수가 1만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틀 연속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5에 거래를 마치면서 약 4개월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뉴욕증시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하면서 '숨고르기' 행보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0.14포인트(1.09%) 내린 27,272.30에 마감하면서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25.21포인트(0.78%) 내린 3,207.18에 마쳤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 하락한 6,335.7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6% 내린 12,617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에 물린 과징금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위의 '2019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전년보다 59% 줄어든 1273억원이다. 이는 과징금이 피해액보다 과소하다는 지적에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등이 크게 바뀐 지난 2004년(363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과징금 부과 건수는 151건으로 전년보다 30건(16.6%) 줄었고, 과징금을 물게 된 사업자도 271개로 전년보다 317곳(53.9%) 감소했다. 대신 가장 엄한 조치인 검찰 고발은 지난해 82건으로, 역대 최대인 2018년(8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정위는 지난해 KT를 입찰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빼돌린 현대중공업에도 고발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가 고발 조치한 82건 가운데 26건은 기소됐고 44건은 수사 중이며 12건은 불기소 처분됐다. 지난해 공정위가 고발한 피고발자는 총 114명이다.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공정위의 행정처분에 소송을 제기한 비율은 22.1%로 2018년(24.2%)에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총 299건에 대해 시정조치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66건에 대해서는 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삼성은 '총수 공백'을 면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삼성 안팎에서는 준법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수가 구속되는 상황을 모면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선언을 기반으로 한 내부 준법경영 강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총수가 구속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달 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준법경영을 기조로 한 '뉴삼성'을 다짐했다. 노조 문제, 시민사회 소통,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불법과 편법이 없도록 하고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무노조 경영' 종식과 함께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하는 한편,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외부의 조언을 경청하겠다고도 했다. 이후 지난 4일에는 삼성 7개 계열사가 이 부회장의 뜻을 반영해 준법경영 실천 방안을 준법감시위에 제출했다. 7개 계열사는 이사회 산하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만들고 시민사회와 소통할 커뮤니케이션 전담자도 지정하기로 했다. 특히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한 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온 대학들이 마지막 관문인 기말시험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정한 학교가 많은 한편, 대면 시험 방침을 고수하다 학생들과 마찰을 빚는 학교도 생겨났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원칙적으로 비대면 시험을 치르되, 수강생 모두가 동의하는 수업에 한해 대면 시험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실험·실습 강좌를 제외한 과목의 기말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할 것을 교수들에게 권고했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험 주간을 일주일씩 차이 나게 설정해 불가피한 경우 대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성신여대·세종대·서울시립대 등도 온라인 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별도 사유서를 제출한 경우가 아니면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비대면 시험을 권고할 뿐 강사의 재량에 따라 시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학교도 많다. 당초 대면 방식으로 기말고사를 보려던 한국외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시험 방식을 수업별로 논의하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외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부실회계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이나 후원금 모금활동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관련 법령의 개정 작업은 2년째 미뤄져 온 것으로 9일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기부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정작 정부가 기부금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뜻에서 개정한 법령안의 핵심 내용은 당초 취지에서 한참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기부금품법) 개정안을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하려다 갑자기 연기했다. 행안부는 예정됐던 보도계획을 취소한다고 전날 공지하면서 "조문 수정으로 (기부금품법 개정안이) 국무회의 안건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6월에도 기부금품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리기로 하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가 급작스럽게 안건에서 제외한 적이 있다. 당시 행안부는 시민사회단체 등 기부금 모집 단체 측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더 거치기 위해 일정을 미뤘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시행령 개정에 나선 것은 2018년이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과 엉터리 시민단체 '새희망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집행유예 판결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2년 4개월 만에 다시 수감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함께 청구된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됐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이날 오전 2시께 "불구속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곧바로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이 부회장 등 3명에게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부정거래, 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를 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증가세도 갈수록 뚜렷해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깜깜이 환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코로나19 확산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이 제때 확진자의 감염 장소와 접촉자를 파악해 내기 어려워 'n차 감염'이 전방위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이후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한해 지난달 29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포함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등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집단감염의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더욱이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 약 135만명의 8일 4차 등교수업을 끝으로 모든 학생이 학교에 가게 된 만큼 '교내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51명)과 7일(57명)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나왔다. 또 최근 2주
여야는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의 법정 시한인 8일 원 구성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인다. 예정대로라면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여야 협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뀌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이어서 만찬까지 함께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 합의가 불발됐다.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판단될 경우 박 의장이 직권으로 상임위를 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여야가 추가 논의를 다짐한만큼 막판 타결될 여지도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다.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구속 여부는 8일 밤늦게나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 불법 행위가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합병 결의 이후 주식매수청구권(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회사에 팔 수 있는 권리)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청구 기간인 2015년 7∼8월에 호재성 정보를 집중적으로 공개하고, 대량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띄운 것으로 보고 이 부회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 이어 양천구의 탁구장,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무더기로 나오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의 대부분은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전날 대비 13명 늘어 42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6명, 경기 8명, 인천 6명, 충남 2명이다. 확진자는 대부분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이날 0시 기준 2.33%로,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60대 2.66%, 70대 10.67%, 80대 이상 26.63% 등 고령층일수록 치명률이 급증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문판매 행사와 관련한 조사 결과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하게 모여서 노래하고 음식을 먹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 전파가
다음 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 쇼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5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국세가 얼마나 걷혔을지와 정부의 경기진단도 주목된다. 통계청은 10일 2020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쇼크가 본격화하면서 취업자가 47만6천명 감소해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천명) 이래 최대폭 줄어들었다. 휴업·휴직, 자녀돌봄 등으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 수는 113만명(318.8%) 증가한 148만5천명을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160만7천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취업시간은 0시간이지만, 취업자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올해 1∼4월 국세수입과 재정수지를 담은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발간한다.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69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5천억원 감소했다. 지난 1∼2월은 국세가 전년 대비 2조4천억원 덜 걷힌 데 더해 3월 한 달 동안 약 6조원이 덜 걷힌 셈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3월 누계 통합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6일 현충일을 맞아 6·25 전쟁에 참전한 호국영웅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종로구에 사는 참전용사 예상호 씨에게 절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의원은 "호국영웅을 뵙고 인사를 올렸다"며 "6·25 전쟁에 참전, 육군대위로 예편하신 서울 명륜동 예상호 선생.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건강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 또한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사는 국가유공자 김순희 씨를 찾았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간호 장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절, 목숨 바쳐 헌신적으로 장병들을 보살피고 많은 생명을 살린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며 "유공자와 유가족분에 대한 명예를 드높이도록 예우와 보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7개 계열사가 노사 관계 자문그룹을 운영하고 시민단체 소통 전담자도 지정한다. 지난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마련한 '대국민 사과'에 따른 첫 후속 조치다. 준법감시위는 삼성이 내놓은 실천안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이 있다고 평가하며 노조 활동 보장을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 정비 등을 요청했다. 삼성은 4일 준법감시위의 권고안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이 약속한 '노동 3권 보장'과 관련해 삼성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 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두고 실질적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 의무화, 컴플라이언스팀 감시활동 강화, 노동·인권 단체 인사 초빙 강연 등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시민단체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전담자를 지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 폭넓게 활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또 준법 의무 위반을 방지하고 경영 효율 증대를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중장기 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복지지원 확대 이후 일평균 집행액이 제도 개선 이전과 비교해 6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1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실직과 휴·폐업, 질병 등 위기 상황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 집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긴급복지지원제도 하루 평균 집행액은 제도가 확대된 지난 3월 23일 이후 5억4천만원에서 8억7천만원으로 3억3천만원 늘어났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5월 말 기준 총 3천655억원 중 1천51억원(28.8%)을 집행해 전년 동기대비로는 41.5%(308억원) 증가했다. 김 차관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긴급복지지원제도는 저소득가구의 빈곤계층 추락을 방지하는 '생명의 매트리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차별이 없지만 질병으로 인한 피해는 취약계층에게 보다 치명적"이라며 "국난 극복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사회안전망 강화와 함께 포용과 공정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