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업장, 기관, 학교 등은 '아파도 나온다'라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꿀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큰 부담 없이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화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세심하게 실천하는 등 '일상적 방역'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정례 브리핑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지난 22일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범정부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장 내 거리 두기 지침'을 마련해 일반 직장인과 사업주에게 '아프면 집에 있기', '아파하면 집에 보내기' 등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직장에서 아프면 쉬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다. 직장인이 산업재해도 아니고 업무와 연관 없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병가를 내고 장기간 쉬기란 노동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별로 단체협약 등을 통해 상병 휴가를 쓰도록 하지만 대체로 기간이 짧다. 장기간 휴직이 필요한 경우에는 퇴직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 대응 가이드를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23일 코로나19 기업 과제와 정부 지원제도를 종합해 정리한 '코로나19 관련 사업장 관리·근로자 보호 가이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가이드에서 대한상의는 감염 수준을 3단계로 나눠 단계별 조치를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감염 우려가 있는 1단계에서는 사업장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코로나19 홈페이지나 고용노동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을 참고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2단계에서는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병가 규정이 있다면 그에 따라 처리하고 없다면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입원 또는 격리된 직원에 유급휴가를 부여한 기업에 하루 최대 13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고도 안내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3단계 권고안에 따라 노사 협력을 통해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근로시간 조정이나 휴업이 불가피할 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제왕적 달러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절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허덕이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전'으로 비상 카드를 쏟아내는 것도 '달러 품귀'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급기야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오전 '달러 안전핀'격인 통화스와프를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으로 전격 확대했지만, 달러화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모든 투자자가 '달러화 현찰'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위험자산인 주식이나 원유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나 금(金) 시장까지 매도세가 번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달러화 현찰이 왕"…'혼란 가중' 악순환 우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7% 급등하면서 102.7로 치솟았다. 달러화는 1992년 이후 거의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달러화 인덱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목표주가를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22만원에서 9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잇따른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 "자동차 운반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의 전반적인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해외 물류와 자동차운반선(PCC), 반조립제품(CKD) 사업 전반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을 이끌던 해외 물류, PCC 사업에서 올해 2분기까지 이익 감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차후 자동차 산업 부양책의 실시로 인한 운송 수요 급증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으나, 아직 이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1분기의 경우 골든레이호 사고의 선체 보험금 약 1천47억원이 예상보다 조기 입금돼 재무적 타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는다며 임대료를 낮춰준다는 소식까지 들었는데, 월 2%의 연체료까지 물고 이사하려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전시 서구에서 수년째 식당을 운영해온 A(57)씨는 계속된 불황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눈물을 머금고 식당 문을 닫았다. 그동안 운영해온 식당은 규모가 커, 손님이 급감한 지난해 초부터 11개월 치 임대료도 내지 못한 상태였다. 나중에 임대업자와 정산을 한 뒤 보증금을 돌려받곤 깜짝 놀랐다. 1억1천만원의 보증금 가운데 4천821만원밖에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세서를 봤더니 밀린 임대료 5천537만원에 연체료 641만원이 붙어있었다. 월 임대료 385만원에 매월 2%의 연체료를 추가로 부과해 계산한 것이다. A씨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상담도 받았다. 서류를 살펴본 공단 관계자는 "연 25%의 연체료를 부과하면 규제를 받지만 24%까지는 합법적"이라며 "요즘 같은 때 최대한 상한선까지 연체료를 부과해서 받아 가는 사람이 있느냐"며 놀랐다고 전했다. A씨는 "통상 장사가 안돼 임대료를 못 내다 문을 닫으면 사정을 아는 집주인들이 대부분 원금만 받는 경우가 많다"며 "고리의 연체료를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경보는 해외로 나가는 미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권고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주 전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상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며 최고 등급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해외에 있는 미국인을 향해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4단계 경보가 분쟁,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들을 대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런 조처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국무부 여행 경보는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50조원 규모로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자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서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 없는 포괄적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가장 타격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우선 전폭적인 맞춤형 대책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광고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이 동참했고 가용 수단을 총망라했다"면서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규모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출 원금 만기 연장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한다"며 "전 금융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금 이자 납부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조세금융신문(tfme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8일 오후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신 회장은 다음달 1일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롯데홀딩스 회장직은 지난 1월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가 2017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신 회장은 그동안 계속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을 맡은 채로 2018년 2월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2월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신 회장은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현재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바마린스 구단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아왔고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6년에 걸친 경영권 분쟁 문제를 완전히 털고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을 모두 책임지게 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여행자는 19일 오전 0시부터 강화된 입국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내국인, 외국인 구별 없이 입국장에서 1대1로 열이 있는지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해야 한다.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은 특별검역신고서도 확인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18일 기준 141개국에서 18만5천989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고 7천779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며, 정부는 이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특별입국절차 적용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에 대해 "국민경제가 심각히 위협받는 상황에서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경제 중대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전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비상경제회의는 대통령 주재로 주 1회 개최된다.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 대상이며 필요하면 경제단체, 노동계, 민간전문가 등도 참석토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속한 위기대응과 민생경제 회복, 경제활력 모멘텀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 내에서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이 시급한 대상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일정액을 나눠주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판매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아직 단언하긴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미 일부 딜러는 정부 방침으로 문을 닫아서 판매에 차질이 있다"며 "이번 주말엔 어느 정도든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급변하는 속도가 믿기지 않는 정도라고 그는 토로했다. 주말 실적은 환상적이었고 주중에도 꽤 괜찮았는데 갑자기 긴급히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시시각각 나빠지고 있어서 최악 상황에 대비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영향이 7∼8월까지 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으나 두어달에 끝나는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유럽과 미국 상황도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9일 "미국은
삼성전자가 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과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역대 처음으로 회사와 무관한 외부 장소에서 열렸으며 전자투표제도 처음 시행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총회장 안팎에서는 개회 전부터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 1천여명이 참석해 입장부터 혼잡을 빚은 것과 달리 올해는 400여명만 주총장을 찾아 혼란 없이 2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날 주총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 등 사업별 경영 현황 보고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 중시 경영으로 회사 주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44% 상승했다"며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관련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준법·윤리 경영
올해 들어 주식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가 4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대형주도 자유롭지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146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43곳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41곳 줄었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곳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는 올해 들어 감소세가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말 189곳에서 올해 1월 말 181곳, 2월 말 166곳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 더 감소했다. 소위 '빌리언 달러 클럽(Billion Dollar Club)'으로 불리는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분류로 쓰이며 우버와 같이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자 대형주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1,672.44로 마감해 올해 들어 23.9%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514.73으로 23.2% 하락했다. 올해 들어 한올바이오파마(9천978억원), 영원무역(9천749억원), 금호타이어(9천6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에서 마찰음도 들리고 있다.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임차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한편 여유가 없는 임대인들은 인하를 요구하는 임차인들에 곤욕을 겪고 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전국적으로 임대인 2298명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 기준으로는 2만4921곳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임대료를 내린 전통시장과 상점가도 375곳에 달한다. 하지만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일부 임차인에겐 착한 임대인 운동 자체가 여러모로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3층 건물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A(47·여)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70%까지 줄자 이달 초 임대인 B씨에게 월세를 내려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B씨는 "1년 내내 장사가 안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모두 다 힘든 시기"라면서 납부 기한만 몇 달 미뤄주기로 했다. A씨는 "월세가 밀린 적도 없고, 상가도 깨끗하게 관리해서 임대인과 관계가 좋았다"면서 "장사 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국내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해 금융시장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감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이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하루하루 금융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사업전략 수정을 검토하는 카드도 들여다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그룹 차원의 종합상황브리핑 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룹사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이른바 'C-레벨' 임원이 참여해 금융시장과 여신이 나간 산업의 동향을 점검한다. 또한 대외 시장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들어 향후 의사결정에 참고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시장 상황을 금리, 유가, 환율, 주가지수 등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성장률, 그룹성과 변동 등을 기준으로 삼아 진단해 그에 따라 사업전략 수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해외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올초 세웠던 7대 전략과제 가운데 글로벌 성장 전략은 속도 조절에 들어가기로 했다.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예식서비스와 보건·위생용품, 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는 6만7천359건으로 전월보다 16.9%, 전년 동월보다는 35.6% 증가했다. 전체 상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국외여행(5천284건)으로, 주로 코로나19로 계약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는데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물렸다는 내용이 많았다. 전월보다는 예식 서비스(907.6%) 관련 상담이 가장 크게 늘었다. 또 보건·위생용품(392.7%)과 외식(314.7%),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94.6%), 호텔·펜션 등(84.6%) 관련 상담도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보건·위생용품 관련 상담이 6천547.7% 급증했고, 외식(884.3%), 예식서비스(774.7%) 관련 상담도 많았다. 예식 서비스와 외식 관련 상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약 연기나 취소를 요청했는데 사업자가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물렸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보건·위생용품 상담에서는 마스크 관련 내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찌푸린 한국 수출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수급 차질을 빚었던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의 조달도 점차 풀림에 따라 국내 자동차 공장의 가동률 역시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 1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이달 1∼10일 중국에 대한 하루평균 수출은 전월 같은 기간의 3억6천100만달러보다 20.8% 증가한 4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10일 4억7천500만달러보다는 8.2% 줄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주간 대중 일평균 수출은 1월 넷째 주 5억3천만달러까지 늘었다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2월 첫째 주 3억4천800만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그렇지만 둘째 주 3억7천600만달러, 셋째 주 3억9천900만달러, 넷째 주 4억6천400만달러 등 2월 중순부터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첫째 주 하루평균 대중 수출액은 4억3천800만달러로 월말 효과가 발생했던 전주보다는 다소 감소했어도 4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수출당국 관계자는 "중
이번주 후반부터 시작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금융업계 상장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사들은 주총장 앞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열이 있는 주주들을 다른 장소에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거나 회사 측 인사에 위임하는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9일 삼성생명, 삼성카드, 한화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 상장사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20일에는 KB·하나금융,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이, 23일 한화생명, 25일 우리금융, 26일에는 신한금융과 동양생명이 각각 주총을 연다. 올해 주총은 코로나19 사태로 예년과 달라진 풍경이 연출된 전망이다. 금융권 상장사들은 주총장에 열화상 카메라, 또는 디지털 온도계를 설치해 주총장을 찾는 주주들의 발열 여부를 점검한다. 특히 주주개최 일정을 공시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발열이 있으면 주총장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주주들에게 전달하기까지 했다. 신한금융, 하나금융,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부분 금융 상장사가 발열 주주의 출입 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단, 실제로 상장사가 발열을 이유로 주주의 주총장
이르면 9월부터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입주자가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검증 절차가 강화된다. 임대사업자가 아닌 정부가 직접 입주자 자격을 확인하게 되는 데다 기존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금융·사업소득 등도 함께 파악하게 돼 근로소득은 적지만 다른 수입이 많은 '알부자'는 입주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입주자 소득 확인 절차를 이르면 9월부터 공공임대 수준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정보를 연계 활용하는 플랫폼인 '임차인 자격검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시스템이 9월 완성되면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공공지원 민간임대 입주 희망자의 소득 수준이 기준에 맞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LH 등이 관리하는 공공임대에도 소득이나 자산 기준에 맞지 않는 고가 외제차 소유자 등이 입주한 실태가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그동안 정부 차원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공공임대보다 자격 요건 위반 사안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입주 자격 소득 수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20% 이하다. 현재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7월이나 8월에 끝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많은 사람이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훌륭한 일을 했다고 언급한다면서도 초기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한다면 위기가 7월이나 8월에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바이러스)이 씻겨 나가는데 그 정도 시간대가 맞을 수 있다"면서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에 걸친 통행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정한 빈발 지역을 들여볼 수도 있지만 전국 차원의 격리나 통행금지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에 대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100%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멈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