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발생한 지 두 달 정도 만에 누적 사망자가 420명을 넘어서면서 무서운 확산세와 살상력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까지 전면에 나서 '전염병과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모든 물자를 신종 코로나 예방 통제에 쏟아붓고 있지만 확산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발병지 우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약 2개월만이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235명, 사망자는 64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 수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발병지 우한(武漢)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하루 동안 각각 64명과 2345명 늘었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242명과 48명이 나왔다. 4일 0시 기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3522명, 사망자는 414명을 기록했다. 1567명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아직은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사태 전개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을 통해 인명 피해 없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기에 끝내는 것"이라며 "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 모멘텀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자체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세계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했다"며 "이번 사태로 중국 및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분석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신속히 파악할
새 농협중앙회장으로 31일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이 선출돼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게 됐다. 신임 이 회장은 당선공고일인 이날부터 220만명 조합원과 자산 400조원, 계열사 31개, 임직원 8만여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과제와 책임도 막중하다. ◇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등 농업환경 악화 극복해야 = 무엇보다 갈수록 악화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해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농업계의 요구다. 지난해 정부가 WTO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농업계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WTO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올해 5월 도입하고 예산 2조4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근본 대책은 못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당장 쌀 관세율 513%는 새로운 협상 전까지 유지되지만 다른 보호 대상 품목이 줄어들면서 고추와 참깨, 마늘 등 품목의 관세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은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농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 힘쓰고, 농업경영비 절감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농외 소득원 발굴, 농업인 월급제 또는 농민수당 도입의 당위성도 제기된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서비스 기업은 물론 소비자 대상 기업에도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하면서 삼성전자가 디지털세 과세권 배분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임재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디지털세 장기대책 국제 논의 내용을 설명하며 "삼성전자가 (새 과세권) 배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소비자 대상 기업은 디지털 서비스 기업에 비해 과세권 배분 대상이 되는 범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대상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글로벌 세부담은 중립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전제"라며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내는 법인세는 동일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 세제실장과 조문균 디지털세대응팀 서기관과의 일문일답. Q :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에 영향은? ▲ (조 서기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은 중간재라 적용 제외로 판단한다. 가전, 모바일사업 부문과 외국기업을 인수한 스피커 부문은 제조업이라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적용 제외 가능성이 있고 제한적 적용이 될 수 있어 단정은 어렵다. ▲ (임 실장) 삼성전자가 새 과세권
31일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1·2위를 차지한 이성희·유남영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후보가 82표, 유남영 후보가 69표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는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투표에는 대의원 292명 전원에 총선 출마로 사퇴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허식 부회장까지 총 293명이 참여했다. 결선에 진출한 이성희·유남영 후보 외에는 강호동 후보 56표, 최덕규 후보 47표, 이주선 후보 21표, 문병완 후보 12표 등을 각각 얻었다. 천호진 후보와 임명택 후보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결선 투표 후 제24대 신임 회장의 윤곽은 이날 오후 중 드러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세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1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광공업생산 감소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 기록이다. 우선 광공업 생산이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줄어들었다. 1998년(-6.4%) 이래 최대폭 감소다. 광공업 출하는 1.1%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6%포인트 하락해 72.9%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늘어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투자 부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감소했다.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8.8%, 4.1% 줄어든 영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증상자 28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이며, 이들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으로 이 가운데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387명이다. 세번째 환자의 접촉자가 당초보다 증가했다.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접촉자는 45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출국했다.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7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출국했다.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95명으로 당초 74명보다 늘었다. 이는 환자의 카드사용 내역과 본인 진술을 재확인한 결과 증상 시작 시점이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 내 방문지 2곳이 추가돼 일상접촉자가 4명 증가했다. 또 연휴기간 휴점기관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서 일상접촉자가 17명 늘었다.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172명이다. 전체 접촉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14명으로 이들은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령탑에 노태문(52) 사장을 선임하는 등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IM 부문 무선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에게 맡기는 등 작년 대비 승진 폭이 커지는 등 재계 전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가 20일 발표한 2020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는 총 4명의 승진 인사가 포함됐다. 2019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2015년도 이후 가장 적은 폭인 2명만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비해 확대된 인사다. 통상 연말에 이뤄지던 정기 인사가 올 1월까지 미뤄지면서 사장단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세부 분야에서 변화가 감지됐다는 평가다. 먼저 올해도 삼성전자의 '신상필벌' 기조가 드러난 인사가 엿보였다. 승진 인사 4명 모두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일조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IM(IT·모바일)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작년 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
정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자산)로 번 소득을 복권·강연료 등과 같은 일시적 '기타소득'으로 간주,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20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과세 방안을 검토하는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내 주무 담당조직이 재산세제과에서 소득세제과로 바뀌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하반기 가상화폐에 대한 소득세 과세 방침을 정한 뒤 재산세제과를 중심으로 올해 세법 개정안에 구체적 과세 방안과 근거를 담기 위해 실무 작업을 진행해왔다. 재산소비세정책관 산하 재산세제과는 양도·증여세 등을 총괄하고, 소득법인정책관 아래 소득세제과는 근로·사업·기타소득세, 연금·퇴직 소득세 등을 다루는 조직이다. 따라서 이번 주무과 교체가 가상화폐 소득을 '양도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기 위한 첫 단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가 아직 과세 방향을 확정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주무과의 성격으로 미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소득을 부동산 등과 같은 '자산 양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시적 기타소득의 한 범주로 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동결 결정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이날 동결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한 100명 가운데 99%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저성장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나 수출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경기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배경을 전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하고 반도체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경제 동향에 대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7%로 반등해 지난해 불거졌던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를 덜어냈다.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중 무역분쟁은 양국이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휴전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증시에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웃돈 것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네번째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에 상장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나스닥의 정보·기술(IT) 공룡들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12.50달러(0.87%) 오른 14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 1조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탠퍼드대 동문인 래리 페이지(47)와 세르게이 브린(47)이 지난 1998년 집 차고에서 구글을 설립한 지 22년 만이다. 두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리더십 변화와 맞물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검색 엔진, 인터넷 포털 비즈니스를 넘어 인공지능(AI) 업체로 전환을 가속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나스닥으로 대표되는 미국 IT 종목의 독주 체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작년 연말 9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지수는 파죽지세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은
국내 대기업집단 자산규모 기준 순위가 지난 10년 새 크게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집단 59곳 중 10년 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 간 공정자산 변화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CEO스코어는 2010년 공정자산 기준 순위와 올해 예상 순위를 비교했다. 올해 예상 순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과 발표된 합병·인수결합을 반영해서 매겼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는 10년 전보다 자산이 100조원 이상 증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7∼10위는 10년 전에 비해 큰 변동이 있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하면서 자산이 75조4920억원으로 뛰어 2010년 8위에서 올해 예상 7위에 올랐다. 2010년 자산순위 8위였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위로 떨어졌다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영하며 한계단 상승한 것이다. 한화와 농협은 10년새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한화는 2010년 자산 규모 26조3910억원에서 69조210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1월 대선까지는 기존의 대중 관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5일 서명식을 통해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를 공식화한 이후에는 당분간 추가적인 관세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불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추가적인 관세 인하는 앞으로 최소 10개월간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 이후에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경제매체 CNBC 방송도 당국자를 인용해 "대중 관세는 2020년 대선기간 내내 유지될 것"이라며 "미·중 합의사항에 추가적인 관세 인하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1단계 무역 합의가 시행되더라도 3천700억달러어치에 대한 25% 또는 7.5% 관세는 최소한 11월 대선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합의이행을 강제하는 지렛대로서 기존 '관세장벽'을 활용하겠다는 이중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미국은 1천6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보류하고, 1천2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는 기존 15%에서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50만명을 넘기면서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는 전년인 2018년 증가폭 9만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은 줄곧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9천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고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에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어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 11월 33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고 1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107만3000명)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면 더 신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해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에게 신뢰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간의 갈등으로 윤 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윤 총장에 대한 신뢰를 공개 표명하고 검찰 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줘야만 가능하고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줘야만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왜 자꾸 검찰을 나무라느냐는 억울한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사실 공표로 여론몰이를 하는 초법적 권력과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에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겸허히 인식해야 한다.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파동에 대해서도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3.0%, 일본은 12.6%, 독일은 13.3%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은 7.8%에 불과하지만, 실업자 다섯명 중 한명은 20대 후반일 정도로 실업 문제는 이들에게 집중돼 있다. 한국은 2012년 이후 7년 동안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였다. 2011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였고, 한국은 20.1%로 이들보다 낮았다. 그리스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고, 슬로베니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경제가 역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들어 그리스는 이 비율이 18.7%, 슬로베니아는 19.9%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20.2%로 제자리에 머물면서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이후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으로 미국 기업들은 53조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역 및 경제 컨설팅 업체 트레이드파트너십월드와이드가 미국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2월∼2019년 11월 미국 기업들이 보복 관세와 수출 감소 등으로 치른 비용은 460억 달러(약 53조36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중국의 보복 관세 때문에 부담하게 된 비용이 373억 달러(43조270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트럼프발 관세는 미국산 제품의 수출길도 좁혔다. 이 기간 중국 등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맞은 미국산 제품은 수출이 23% 감소했다. 특히 중국행 수출은 26%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보복 관세를 맞지 않은 품목은 수출이 오히려 10%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 때문에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2018년 2월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시작으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과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이 일부 관세를 철회하면서 상대국의 보복 관세도 사라졌지만, 한번 보복 관세를 맞은 미국산 제품의 수출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고 이 업체는 지적했다. 대니얼 앤서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더는 차를 만드는 회사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폭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자동차보다 더 큰 그림을 들고 왔다. 모빌리티(이동성)와 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라는 설명이 더 적절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자동차 대신 개인용 비행체(PAV)를 들고 왔다. 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허브(모빌리티 환승거점)를 미래 대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내놨다. 현대차가 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이동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도요타는 일본 후지산 주변에 70만8천㎡ 규모의 스마트 시티 '우븐 시티'(Woven City)를 내년 초 착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살아있는 실험실'로 구상된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기능을 한다. 지하의 수소연료전지와 옥상의 태양광 발전을 에너지원으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실물 경제 부문에서도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 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관련 정세와 시장 동향을 냉철히 주시해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나라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내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교민과 기업 근로자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 "정부 목표는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수시 개최하고 6개 분야별 대책반 가동 등 범정부적으로 종합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 대책반은 교민안전,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유가, 건설, 해운 등이다. 대책반은 관계부처 차관을 반장으로 분야별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24시간 모니터링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본격화하는 글로벌 AI(인공지능) 경쟁에서 국내 ICT 기업들이 힘을 합치는 '초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끼리는 이미 협력을 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이 따로 해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국내 주요 ICT 기업에 'AI 초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우선 협력 대상으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꼽았다. 박 사장은 특히 이번 CES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AI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각자 브랜드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유도는 가지되 서로의 AI 능력을 합치는 방향에 대해 상호 동의가 이뤄졌다고도 설명했다. 카카오와는 작년 말 상호 지분 투자를 하면서 AI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구상하지 않았지만, 전체 플레이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디자인해 제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협력이 현실화하면 각자의 단말에 AI 플랫폼을 복수로 지원하거나 AI 엔진을 통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