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반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성장률을 얼마나 조정할지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래 정부가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을 당겨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후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안팎으로 수렴한다. 다만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은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의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6일 0.3%를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4일 -1.2%를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기준 주요 해외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였다. 노무라(-5.9%)와 UBS(-2.0%)가 가장 비관적이고, 골드만삭스(-0.7%), 바클레이즈(-0.2%)도 마이너스 전망을 했다. 반면 JP모건(0%), 씨티(0.2%), 뱅크오브코리아메릴린치(BoA-ML)(0.2%), 크레디트스위스(0.3%), HSBC(0.3%)는 플러스 성장을 점쳤다.
한국은행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하향조정할지도 관심이다.
KDI는 오는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하향조정한다. 앞서 KDI는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은은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9일 올해 한국경제가 0%대 성장을 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은 하겠지만, 1%대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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