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 학부모들 '원어민 강사' 불안

영어유치원·어학원에 원어민교사 강제검사 요구도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37)씨는 지난 황금연휴 이후로 6살 딸을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외국인이 많이 가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영어유치원 원어민 강사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유치원에서는 원어민 강사를 비롯해 교사 중 이태원 클럽에 간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100% 믿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돈이 아까워도 잠복기가 끝날 때까진 집에 데리고 있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된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 원어민 교사가 있는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걱정이 더 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이태원 5개 클럽 인근에서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한 외국인은 1210명이다.

아울러 교육부 집계를 보면 이 기간 이태원 일대를 찾은 원어민 보조 교사·강사는 366명이다.

 

그러나 교육부 통계에는 각 시·도 교육청 소속 교직원들만 들어 있고, 영어유치원이나 일선 학원에서 일하는 원어민 강사들은 빠져 있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이태원을 찾은 원어민 교사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에서는 학원 강사를 통해 학생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해 이들이 이태원에 방문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체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고, 이태원에 가지 않았더라도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클럽 방문 확진자와 접촉했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 맘카페에는 "영어유치원 원어민 교사들 괜찮을까요?",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 믿을 수 있을까요?" 등 불안감을 보이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원어민 선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의 한 영어유치원 교사 정모(33)씨는 "유치원에서도 원어민 선생님뿐 아니라 모든 교사를 상대로 매일 자가진단을 하고 체온을 재는 등 방역조치를 따르고 있다"며 "그런데도 많은 학부모가 불안해하고, 당분간 자녀를 쉬게 하겠다는 경우도 꽤 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자전거 소유보다 자전거 잘 타는 대통령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두 번째의 탄핵으로 인한 불명예의 퇴임과 새로운 대통령 탄생은 우리나라 국가 품격에 양면의 좋은 시사점과 나쁜 시사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의식에 대한 충만감이고, 나쁜 것은 정치권력에 대한 혐오와 배척감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바로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이 크기 때문에 그 지위를 획득한 당사자는 바로 권력을 소유하고 행사하려는 권력 속성의 버릇에 길들여진다. 그래서 정치계를 비롯해 국민들도 이러한 제왕적인 대통령에 대한 권한과 권력을 규정한 현 헌법을 하루빨리 개헌해 이런 폐단을 고치고자하는 욕구가 드세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大統領)이란 용어를 측자파자해 보면 제왕적 권력소유의 의미와는 좀 다르다. ▲큰 대(大), 이는 사람 인(人)에 제일(一)을 붙여 ‘사람이 천하 제일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거느릴 통(統), 이는 누에가 실(糸)을 토하여 제 몸을 싸는 고치를 충만히(充) 싼다는 뜻으로 변화, 성장을 뜻해 실마리를 충분히 이어지는 계통을 의미한다. ▲옷깃 령(領), 글자 그대로 옷깃, 즉 가장 앞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