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발행을 내세워 4천억원 넘는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발행업체 간부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코인업 대표 강모(53)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코인업에서 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권모·신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11년을, 총재와 부총재 직함을 가진 윤모씨와 장모씨에게는 징역 7년씩을 선고했다. 그 밖의 간부들에게도 징역 6년∼9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코인업이라는 가상화폐 발행업체를 내세우면서 수천 명을 현혹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450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지목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패키지 상품에 투자하면 4∼10주가 지난 뒤 최대 200%의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강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합성사진이 담긴 가짜 잡지를 사업장에 비치해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투자를 권유한 가상화폐는 실제로는 가치 상승 가능성이 없었다. 이들은 다단계 조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성장동력 확충과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잠재성장률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중하순 발표할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올해와 달리 더 역점을 두는 것은 실천과제 구체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 산업혁신 ▲ 노동시장 혁신 ▲ 공공부문 ▲ 인구구조·기술변화 등 구조적 변화 ▲ 규제혁신과 사회적 자본 축적 등 5대 분야(4+1)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대한 실천 과제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차 목표는 (경제) 성장률을 잠재 경로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 견인이 이뤄지도록 (하는 계획을) 경제정책방향에 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성장률이 얼마가 될 것인지, 잠재성장률 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된다"며 "정부도 국제기구, 민간기구 예측 내용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고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정부의 목표치를 함께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투자은행(IB)에서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게 예측하는 곳도 있다"며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권이 모두 참여하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이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6주간 열린다. 캠페인 대상 금융자산이 9조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캠페인 개시 행사를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금감원과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협회, 상호금융중앙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숨은 금융자산 찾기 대상 상품은 예금과 보험금, 증권(휴면성증권·미수령주식·실기주과실), 신탁 등 전 금융권역에 걸쳐 금융소비자가 보유 중인 모든 상품이다. 캠페인 기간에 금융회사는 일정 금액 이상 휴면금융재산 등을 보유한 개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전자우편(이메일) 등으로 보유 사실과 찾는 방법을 안내한다. 금감원의 10개 지원은 금융회사,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홍보 동영상 상영, 포스터 부착, 거리 캠페인 등 홍보를 강화한다. 금융 소비자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온라인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미리 조회한 뒤 환급을 신청하는 게 편리하다. 파인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자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계좌통합관리서비스)을 조회할 수 있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인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제품의 판매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중국 안팎의 84개 브랜드가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두 개가 여기에 포함됐다. 미국의 애플·나이키, 중국의 화웨이·메이디, 하이얼, 거리, 영국의 다이슨, 일본 소니와 SK-II 등 브랜드도 '1억 위안 클럽'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한국 브랜드의 초기 실적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루 전체 거래의 절반가량이 몰리는 첫 한 시간 동안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났다. 그러다가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작년엔 다시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분쟁 조정을 신청한 기업 4곳에 더해 잠재적인 조정 대상 기업들까지 고려한 조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분쟁조정을 기다리는 기업이 150곳에 이르는 만큼 이들 기업에 적용할 가이드라인까지 미리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일성하이스코·남화통상·원글로벌미디어·재영솔루텍 등 4개 기업의 분쟁조정안을 준비하는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일단 4개 기업에 대한 내부 조정안을 마련하고 분쟁 조정 대상 은행 6곳과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법원판결이 나와 있는 만큼 설명 의무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조사 내용을 6개 은행에 각각 설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3년 판결에서 키코 계약의 사기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인정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으나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의 파생상품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헤지 목적으로 가입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 때 환율이 급변동해 피해
지난달 중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채권값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16.9bp(1bp=0.01%p) 오른 연 1.466%를 기록했다. 1년물도 한 달 전보다 8.4bp 오른 것을 비롯해 5년물(23.1bp), 10년물(27.2bp), 20년물(26.5bp), 30년물(27.0bp), 50년물(27.0bp) 등의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투협은 "10월 16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주택저당증권(MBS)과 국채 발행 확대로 인한 수급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국채 선물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0월 국채 선물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3년물과 10년물을 각각 3조7000억원, 4조원가량 순매도했다.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10월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0조8000억원 증가한 6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상환된 금액을 뺀 발행잔액은 전월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풍선효과 움직임 등 시장 불안이 있으면 다른 추가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의 부동산 가격 안정을 확신하냐'는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지역 지정은 최근 1년간의 분양가격 상승률이 어느 정도인가가 가장 큰 기준"이라며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이 많거나 후분양으로 고분양가 책정 위험이 있는 서울 27개 동으로 선정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력 정치인 관여 등 그런 기준은 전혀 들어올 여지가 없었다는 것은 명확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시장 불안 요인을 제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한적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했는데, 해당 지역의 아파트 당첨자는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유리한 지위에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27개 동으로만 제한적으로 지정한 데 따른 풍선효과는 점검해봤고, 나타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있으면 경제 전체 영향과 부동산 불안 요인을 같이 놓고 관계부처 회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이라고 선언했다.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도시와 모빌리티는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온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기술에 인간 중심 기반의 인문학적 진보가 결합할 때 모든 계층에 사회적 가치가 공평하게 배분된다는 신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를 위해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류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포용적이고 자아실현적이며 역동적 도시구현이라는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심리, 도시 및 건축, 디자인 및 공학, 교통 및
올해 1∼3분기 통합재정수지가 26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도 57조원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국세수입이 줄어들고 재정집행을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월간 재정동향 11월호'를 통해 올해 1∼9월 누계 통합재정수지가 26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57조원 적자를 보였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같은 재정수지 적자에 대해 정부는 올해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을 확대 지급하고 재정 집행을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470만 가구에 총 5조원 규모의 EITC와 CTC를 지급했다.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에서 대폭 늘었다. 국세 수입은 1∼9월 누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6000억원 줄어든 228조 1000억원이었다. 국세 수입이 1∼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2.9%) 이후 처음이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까지 포함한 총수입은 3000억원 증가한 359조5000억원으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5대 금융그룹 중 신한·우리·농협금융의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에끝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내년 초 시작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내년 1월께 개시된다. 조 회장은 채용 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안 지났으면 경영진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내년 1월께로 전망되는 1심 선고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확정판결이 아니므로 조 회장이 연임하는 데 신한금융 내부규범상 문제는 없다.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을 때 금융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또한 회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다. 앞서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던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장은 올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연임 의사를 접었다.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 사외이사 3명을 따로 면담해 함 행장 연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올해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송파구 잠실, 용산구 한남동 등 강남 4구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27개 동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이곳 민간택지에서 일반 아파트는 이달 8일 이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내년 4월 29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는 분양가가 제한되고 5∼10년의 전매제한 및 2∼3년의 실거주 의무를 부여받는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의 분양가는 기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관리하는 가격보다 5∼10%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거래 규제를 받는 조정대상지역 중 주택시장이 침체한 부산 전역과 경기도 고양시, 남양주시 대부분 지역이 해제됐다. 국토교통부는 6일 세종청사 중회의실에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개포동, 송파구 잠실동, 용산구 한남동 등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2015년 4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서울에서 부활하게 됐다. 이번 심의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서울로 국한됐다. 강남구에선 개포·대치·도곡·삼성·압구정·역삼·일원·청담 등 8개 동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가운데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8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령은 58.8세였고 여성 대표이사는 9명으로 1.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0명(겸직 제외)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경영인은 546명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주주총회 또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10월 말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은 등기부등본을 참고했다. 조사 기간인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문경영인 비중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2년 76.7%에 그쳤던 전문경영인 비중은 2013년 78.3%, 2014년 79.9%에 이어 2015년에는 80.1%로 80%를 넘겼다. 다만, 2016년 78.6%로 줄었다가 2017년 다시 80.5%로 늘었으며 지난해 80.5%, 올해 82.7%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경영인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여성 CEO 비중은 1%대에 머물렀다. 현재 여성 CEO는 박정림 KB증권 대표를 비롯해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화한 흐름을 지속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작년 9월(11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지난해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88억4000만달러로 작년 10월(106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데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9월 들어 개선되긴 했지만, 작년 9월(13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이어갔다. 작년 9월과 비교해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탓이다. 수출은 460억1000만달러로 작년 9월 대비 10.3%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세계교역이 둔화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된 영향이다. 수입은 37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은 늘었으나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78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55.7% 감소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약 10%, 영업이익은 약 1.18조원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는데, 기대치를 많이 상회한 것이다.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10 판매가 둔화하면서 1조5600억원까지 떨어졌는데,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원 이상 올랐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2조2200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증가해 작년 1분기(3조7700억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M부문 깜짝 실적에는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월 23일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국내 기준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에서 역대 3분기 중 최고 매출을 올리고 TV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장(전자장비)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손실 규모는 크게 줄어들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4분기는 에어컨 판매 축소,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전통적인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LG전자의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본부는 매출 5조33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 6조1000억원을 올리며 처음 6조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연간 매출 20조원 달성도 한발 가까워졌다. 역시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호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두 자릿수로 올라갔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도 5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일부 건조기의 '먼지 낌' 논란으로 일
중국의 한 은행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는 자금이 한꺼번에 몰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내 8위 은행인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은 자본구조 개선과 영업망 확대를 위해 최근 총 500억 위안(약 8조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만기 시점에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총 500억 위안의 전환사채 중 절반은 기존 주주에게, 나머지 절반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반 투자자 대상의 250억 위안(약 4조1000억원) 전환사채 발행에 무려 7조8000억 위안(약 13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원하는 자금보다 300배가 넘는 돈이 몰린 것이다. 이는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의 시가총액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자금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GDP에 육박하는 자금이기도 하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것에 대해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갈수록 둔화하면서 주식시장의 매력이 떨어지고 안전자산에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총 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해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R&D 스코어보드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기업 R&D 스코어보드는 국내 기업의 R&D 투자 현황에 관한 기초통계를 구축하고자 산업기술진흥원이 2008년 이후 매년 기업의 공시 감사보고서의 재무 정보를 활용해 시행하는 조사다. 최근 10년간 1천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76%에 달했다. 지난 2009년 2.62%에서 2013년 3.16%로 3%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3.62%, 2016년 3.73%, 2017년 3.65% 등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액이 42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99명 이하 기업의 R&D 투자액은 6140억원으로, 절대적 액수는 적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4.88%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1000대 기업 중 77.2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상품 중 투자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고위험 상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가 저금리 기조 속에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상품으로 투자자를 유인해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예·적금 등 안정적 금융상품을 다루는 은행까지 이런 상품을 팔다 보니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건수 5천171건 중 원금 비보장형 상품은 3천234건으로 62.5%였다. 원금보장형은 1천937건으로 37.5%였다. 전체 DLS 발행 건수 중 원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은 2011년 31.7%에서 2017년 70.9%로 6년 만에 2배 이상이 됐다. 이 비중은 지난해 62.5% 다소 줄었지만 올해(3분기 누적 기준)는 다시 74.9%로 커졌다. 또 다른 파생결합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도 마찬가지다. 전체 ELS 발행 건수 중 원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은 2011년 76.3%에서 지난해 90.5%로 커졌고 올해(3분기 누적 기준)도 91.9%로 더 확대됐다.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대표 저축보험을 분석했더니 가입자가 계약 해지할 경우 가입 후 최소 7년이 지나야 납부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축성 보험 가입자 10명 중 6명은 원금을 회복하기도 전에 계약을 해지하는 실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8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의 대표 저축보험의 평균 총사업비는 7.4%로, 이들 보험의 해지 공제 비율이 0%가 되는 시점은 모두 가입 후 7년이다. 저축성 보험은 일반 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고객이 해지하면 그동안 적립한 보험료에서 해당 연도의 해지 공제 비율만큼 뺀 후 돌려준다. 삼성생명의 '스마트저축보험'의 경우 1년 이내에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적립된 보험료에서 19.8%를, 2년 이내에 해지하면 8.2%, 3년 이내 해지할 경우 4.4%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한화생명의 '스마트V저축보험'과 교보생명의 '빅플러스저축보험'의 해지 공제 비율도 연차별로는 다르지만, 세 상품 모두 7년이 돼야 해지 공제 비율이 0%가 된다. 고객이 삼성생명 스마트저축보험에 가입해 월 30만원씩 납부하면 1년이 지난 시점
포스코가 9분기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매출 등 주요 지표가 전년대비 하락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2.1% 감소한 1조3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2.6% 줄어든 15조9882억원, 순이익은 53.0% 감소한 4968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이 다소 부진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6.5%이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7조7359억원, 영업이익은 6625억원, 순이익은 499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9.5%, 순이익은 44.0% 감소했다. 2분기 수리 완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원료가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판매 비중이 29.9%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으로 3분기 차입금은 다소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