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합의를 기반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 대타협 이후 정부의 후속 사업에 대한 각 자치단체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정부가 최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이어받을 차기 모델 도시 2곳을 올 상반기에 선정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광역 및 기초단체의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 군산·구미, 제2·제3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 도시 주목받아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곳은 전북 군산과 경북 구미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최근 "상반기에 잘하면 최소한 한 두 곳은 급물살을 탈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군산과 구미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다. 군산을 거점으로 추진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송하진 전북지사가 지난해 말부터 정부에 요구해온 사업이다. 피폐한 군산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광주형 일자리'에 버금가는 특단의 방안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일단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활용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먼저 한국GM 군산공장을 활용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은 대기업이 참여한 승용차 생산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난해 은행들의 이자수익이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전망된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간 차이가 5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잔액 기준 지난해 총대출 금리는 3.71%, 총수신 금리는 1.40%로, 예대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5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예대금리 차는 2011년 2.96%포인트로 단기 고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다가 2015년 2.15%포인트로 바닥을 다지고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예대금리 차가 벌어지는 것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성큼성큼 오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2016∼2017년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총대출 금리는 2016년 대비 지난해 0.36%포인트 상승했으나 총수신 금리는 0.2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정기예금을 유치하려고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영향에 예대금리 차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측면이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2017년 12월 1.78%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05%로 1년 사이 0.2
오세정 서울대 제27대 총장은 8일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람들이 서울대 위기론을 말하고 있다"며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언급되지만, 근본적으로 서울대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서울대의 사명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결과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무엇보다도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잇따른 소속 교수들의 연구부정 및 성추행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오 총장은 "대학은 무엇보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장 선거에 출마한 오 총장은 학내 투표 결과 1위에 올라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며 정식 임명절차를 거쳐 이달 1일 4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취임식에는 성낙인 전 총장 등 서울대 역대 총장 8명을 비롯해 교수, 학생, 동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사에 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평양에서 진행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8일 방북 협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일 미 해군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로 북한 체류 사흘째다. 비건 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을 태우고 평양으로 향했던 수송기는 전날 오후 오산 공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비건 대표의 서울 귀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외교당국도 비건 특별대표가 이날 중 서울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외교소식통은 "오늘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하지만 협의가 길어지면 비건 특별대표가 주말까지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국을 찾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도훈 본부장 등과 대(對)북 협상 전략을 조율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일 평양으로 향해 김 전 대사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 베트남)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3년 전 개성공단에서 철수했던 입주 기업인들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미국 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새해 국정 연설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개최 도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6일 오전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에 도착해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작년에도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기대감이 부풀었다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아 실망감도 컸던 만큼 이번 역시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다시 희망에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기류는 개성공단 재개에 '청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이 실제 언급돼 올해 꼭 개성공단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美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정상회담에 정통한 한 인사는 폴리티코에 "정상회담은 개최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은 지난달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북미의 2차 정상회담은 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지 260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북미 양국 정상이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향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금위 위원장인 박 장관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다"며 "기업에 대한 '경영 개입', '연금 사회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의는) 지난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스튜어드십코드의 목적은 기금의 장기수익성, 주주가치의 제고로 국민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 마련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주주권 행사를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조속히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국민의 노후자금인 연금의 장기 수익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결과를 위해 적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지분(55.7%, 5974만8211주)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 산은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에 대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자금이 부족할 경우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전환상환우선주와 보통주를 신주 발행한다. 현대중공업은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통합 법인을 만든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31일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식으로 대우조선 민영화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 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M&A(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했다"며 "오늘 조건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잠재 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조만간 접촉해 (대우조선)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 관련 진행 사항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민간 주인 찾기가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75조원을 투입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24조1천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함으로써 사업 진행속도를 높이게 된다. 국세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 한편 낙후한 비수도권 지역에 제도적으로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게 할 계획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이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균형발전위를 중심으로 중앙 20개 관계부처와 지역 17개 시·도가 참여해 수립한 이번 4차 계획의 예산 투입액은 3차 계획(2014∼2018년)보다 10조원 이상이 증액됐다. 계획에 따르면 사람·공간·산업 등 균형발전 3대 전략의 9대 핵심 과제에 5년간 국비 113조원, 지방비 42조원 등 총 175조원을 투입하게 된다. 또 부가가치세 등 국세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3조5000억원의 중앙정부 사업을 내년까지 지방정부로 이관한다. 지역이 자발적으로 수립한 지역발전전략을 중앙부처가 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내달 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주주가치를 훼손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지침상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나 검찰 기소 등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으면 이사선임에 반대할 수 있다. 이런 판단 기준을 근거로 국민연금은 2011년 3월 11일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과 2016년 3월 18일 SK 주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업무상 배임과 분식 회계로 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근거로 이사선임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했다. 다만 2012년 2월 13일 열린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최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상태였지만, 최 회장 후보의 이사선임을 조건으로 하는 하이닉스 인수계약이 하이닉스 주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중립 의결권을 던졌다. 국민연금은 또 2015년 3월 13일 현대건설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될 경우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권했다.
올해 주요 시중은행 직원의 삶의 질이 나아질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 노사는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올해부터 주 52시간제를 도입하고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출산·난임·유산휴가 등 모성보호 제도도 대폭 개선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KB국민은행을 끝으로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세부내용은 은행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주 52시간제 조기도입과 모성보호 제도 도입, 임금피크제 진입 1년 지연 등이 공통으로 포함됐다. 19년 만의 총파업까지 단행했던 국민은행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대상자에 대한 재택 연수 지원과 급여체계 개선 방안 등을 약속받았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페이밴드(호봉상한제)와 최하위 직급인 'L0' 처우 문제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 TF는 5년간 운영하며 종료시한까지 합리적인 급여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2014년 입행 직원에 대해서는 페이밴드 상한을 완화할 계획이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전 직원에 대해 만 56세 익월 1일로 통일하되,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팀장·팀원급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올해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가계부채의 건전성이 급격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절대 규모와 금리 상승, 전세·개인사업자 대출을 꼽았다. 특히 전세가 하락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최 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가계부채가 당장 시장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여건 변화로 건전성이 급격히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계부채 절대 규모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 증가,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에 모두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가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으로 전세자금대출이 부실화하고 세입자가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지난 11월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 2017년 4월 이후 하락세다. 최 위원장은 "금리 상승과 함께 내수경기가 둔화할 경우 한계·취약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ㆍ현직을 통틀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데 이어 구치소에 구속수감되는 사법부 수장으로 기록됐다. 함께 청구된 박병대(62)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의 두 번째 구속영장은 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시58분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5시간30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인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곧바로 영장을 집행해 수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으로 일하면서 임종헌(60ㆍ구속기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고영한(64) 전 대법관 등에게
제2금융권에서 예금보험료 인하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예보료 부담이 급증한 보험사와 요율이 높은 저축은행 업계가 중심이다. 이들의 요구는 단순히 요율을 낮춰달라는 게 아니다. 현행 예금보장 체계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전면 재검토 주장까지 펴고 있다. 업계의 건의서를 받아든 당국은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체계 자체를 뒤흔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돈을 걷는 예금보험공사는 "큰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부정적이다. ◇ 보험권 예보료 부담 급증…"손 벌린적 없는데 생돈만“ 보험업계 예보료 부담금은 2013년 5641억원에서 2017년 1조148억원으로 약 2배가 됐다. 예보료(고유계정, 저축은행 특별계정)와 특별기여금을 더한 규모다. 은행이 지난 4년 동안 1조6151억원에서 1조9164억원으로 2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보험사들의 부담금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2017년 7439억원으로, 손해보험사 부담금의 2배를 넘었다. 현행 예보 체계에서 순수한 의미의 예금보장(1인당 원리금 5000만원) 기능에 손을 벌린 적이 거의 없는데도 막대한 예보료를 내고 있다는 게
부가서비스의 단계적 축소, 레버리지 배율 확대, 국제브랜드 수수료 인상분 고객 부과, 초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 제동….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카드사들이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에서 금융당국에 이런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금융당국은 이 중 합리적인 건의를 수용해 1분기 중 고비용 마케팅 관행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사별로 적자 상품 10여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수익구조를 따져 부가서비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카드사는 카드상품을 출시한 후 3년간 해당 상품의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하고 이후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 축소할 수 있으나, 그동안 당국이 약관변경을 승인해준 사례가 없다.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제휴처 사정으로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종료될 때 대체서비스 적용 조건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제휴처가 일방적으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더라도 카드사가 다른 업체의 유사한 서비스를 찾아 제공하도록 하고 있고 이런 대체서비스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만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게 했다
4년 2개월 만에 금융지주 체제로 복귀한 우리금융그룹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1등 종합금융그룹이란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3년 이내에 1등에 올라서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고, 기존 금융그룹이 이에 응전할 태세다.' ◇ 우리금융 1등 도약 출사표…하나금융 추월 가시권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분야로는 증권과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이다. 이들 분야는 손 회장이 지주 출범식 때 M&A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할 곳으로 꼽은 바 있다. 이중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증권이다. 증권사는 규모가 제법 큰 곳이 많아 어느 증권사를 사들이냐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어서다. 나머지 분야는 규모가 고만고만하다. 손 회장은 "증권사를 만약 올해 인수 못 하면 공동으로 지분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규모가 있는 증권사를 M&A하겠다는 의미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증권은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가 필요하고, 은행과의 협업이 가능한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 부문별 역량과 고객을 확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0일 탈당하고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 역시 내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참 어이없는 가짜뉴스들에 대응하며 싸웠다"며 "(언론 등이) 전 국민을 소모시키며 떠들어댔지만, 당은 끝까지 절 믿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당 지도부에는) 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고, 제 인생과 관련한 문제라서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목포 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 의원은 "문체위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고 했다. 이어 "이 발표 뒤에 야당의 많은 분
2011년 9월 대법원장에 취임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재판의 독립'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재판의 독립 없이는 법원이 결코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없고 민주주의도 존속할 수 없음을 확신한다"며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함에 있어 어떠한 형식의 부당한 영향도 받지 않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7년 4개월 뒤 양 전 대법원장은 사상 최악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의 주범으로 구속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재판 독립을 운운하던 그는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재판거래를 하고, 민사사건 한쪽 당사자의 대리인을 집무실로 불러 사건을 논의하는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른 피의자가 됐다. 또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판사들을 사찰하고 인사 불이익까지 줬다는 혐의까지 받는다. 양 전 대법원장의 이 같은 이율배반적 행보를 두고 법원 내부에서는 '불패신화가 자초한 몰락'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법원행정처 차장과 특허법원장, 대법관을 거쳐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1년 대법원장에 임명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던 양 전 대법원장의 자만심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다. 민사법 분야의 대가로 불리던 양 전 대법원장은 전국 최대규모 법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기 둔화 국면을 맞고 있는 중국에서 작년 한 해 약 2600조원 규모의 신규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 총액은 16조1700억 위안(268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신규대출 총액 13조5300억 위안보다 2조 위안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는 미국과 무역 전쟁으로 경제가 급속히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적당히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작년 4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또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지준율을 0.5%포인트씩 낮춤으로써 시중에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경기 하강 국면에서 국영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민영기업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흘러가게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12월 민영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의 정책이 당장은 일정한
증권거래세 개편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증권사 사장단이 15일 여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 증권거래세 개편을 건의하고 여당도 검토 의사를 밝혔다.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증권사·자산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업계 대표들은 증권거래세 개편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 거래를 하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에게도 거래세가 부과되고 대주주에게는 양도소득세까지 이중 과세되는 문제점이 있어 자본시장 과세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만 되면 양도소득세를 피하려는 주식 대량보유자들의 매도로 주식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을 세제 개편을 통해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간담회를 끝내고 나온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거래세가 양도소득세와 함께 사실상 이중과세돼 점진적으로 조정해달라는 의견들이 나왔다"며 "민주당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오늘 간담회에서 증권거래세 관련 논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주식 거래로) 손해를 봐도 세금을 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찬 대표도 '어이가 없다'는 언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