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7년 만에 얻은 새 날개인 제2여객터미널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 운영으로 해마다 약 3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제2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등을 새로 짓는 3단계 건설사업에는 2009년부터 약 5조 원이 투입됐다. 건설 과정에서 약 9만4천 개 일자리가 생겨났다. 그동안 생산유발 효과는 12조3천억 원에 달하고 4조8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별도로 제2터미널 운영과 관련해 약 8천500개의 새 일자리도 창출됐다. 제2터미널이 본격 운영되는 올해부터 인천공항은 제1터미널을 합쳐 연간 7천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매년 3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공항공사는 기대한다. 지난해부터는 4단계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와 계류장 확충을 골자로 하는 4단계 사업 공사에는 약 4조2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4단계 건설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 5만 명의 일자리가
'최첨단 IT 기술의 경연장'으로 전세계 이목이 쏠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CES 2018'의 일부 전시장이 정전으로 일시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개막 이튿날인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께 행사 본부격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센트럴홀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시장 내 조명이 모두 꺼진 것은 물론 와이파이(WiFi) 서비스도 일시 중단되면서 행사가 사실상 마비됐다. 이에 주최측은 전기 공급이 복구될 때까지 행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진행요원들에게 전시업체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을 모두 전시장 밖으로 안내하도록 하면서 출입을 통제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부 정전이 있었으나 전력업체인 '네바다 전력'으로부터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원인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센트럴홀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파나소닉 등 메이저 가전업체들이 대부분 전시공간을 마련한 곳이어서 일부 관람객들은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에 분통을 터뜨리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특히 전날 때아닌 호우로 천장에서
지난 성탄절 연휴 인천공항에 낀 안개로 발생한 '항공대란'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항공사가 머리를 맞댄다. 안개, 폭설, 폭우 등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편 차질은 어쩔 수 없지만, 변경된 정보를 승객에게 신속히 알리고 관제·운항 등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공항 혼잡을 줄이는 방안이 모색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김포공항에서 '기상악화 시 인천공항 운항 혼잡 완화대책' 합동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토부,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계자와 각 항공사 운항본부장 등이 참석해 각 기관이 겪은 문제와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에 낀 짙은 안개로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25일까지 대량지연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집중 점검했다. 기상악화라는 불가항력 상황 외에도 운항계획, 주기장 배정, 지상조업, 관제, 승객 안내 등 영역에서 미흡한 부분이 없었는지 살폈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합한 자료를 보면 항공사, 지상 조업사, 공항공사, 관제탑, 종합통제센터 등의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에 큰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면서 "파트별로 개선할 점을 찾기 위한
중국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는 탓에 지난해 우리나라 오징어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2018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및 원양산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오징어 생산량은 전년(14만9천267t) 대비 20%가량 감소한 12만82t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KMI는 지적했다. 특히 전체 생산량 중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8만t에 그쳤다. 전년(12만t)보다 약 33%나 급감한 것이다. 생산량 급감으로 오징어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오징어 산지가격은 ㎏당 평균 5천282원으로, 전년 대비 62%나 뛰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 가격 역시 ㎏당 1만26원으로, 전년 대비 48% 올랐다. 하반기에는 물량부족 심화로 가격이 한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당 1만1천 원대까지 치솟았다고 KMI는 설명했다. 그야말로 '금(金)징어'가 된 셈이다. 오징어 어획량 급감의 원인으로는 북한 수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이 꼽힌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북한 수역에 살다가 6∼11월께 동해안으로 남하한다. 하지
거래량 기준 국내 3위, 세계 10위권인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coinone)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카페에선 이번 경찰 수사에 대해 "주식에선 되는 게 왜 가상화폐에선 안 되느냐", "규제하는 게 마치 공산주의 국가같다"라는 비판과 "마진거래는 불법도박과 다름없었다", "마진거래를 카지노로 바꾸면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라는 등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경찰이 코인원의 마진거래를 도박 개장죄로 판단한 근거는 무얼까. 먼저 마진거래 자체가 위법성을 지닌다고 봤다. 코인원이 제공한 마진거래 서비스는 회원들이 최장 1주일 뒤의 시세를 예측해 공매수 또는 공매도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돈을 잃거나 따는 방식이었다. 예컨대 한 회원은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공매도를 선택하고, 또다른 회원은 오를 것으로 예상해 공매수를 선택했다면 이 둘 사이에 거래가 성사되고, 결과를 맞힌 사람은 이익을 보지만 틀린 사람은 돈을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 형법은 재물을 걸고 우연한 승패에 의해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행위를 도박으로 정의하고 있다. 경찰은 코인원의
검찰과 경찰이 최근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잇따라 수사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수사당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대우건설 본사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 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작년 하반기 대우건설이 롯데건설과 재건축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신반포 15차 재건축 단지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대우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동안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10월 말에는 경찰이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잠원동 소재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원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GS건설과 경쟁했으나 수주전에서 졌다. 이 과정에서 GS건설은 사설 신고센터인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해 그 결과를 공개했으며, 이후 조합
검찰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된 가상화폐를 이용한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기법 연구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산하 '사이버범죄연구회'는 이날 오후 '비트코인 기술개요와 활용 현황'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 수사기법 등을 공유하고 관련 쟁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특히 가상화폐를 수익으로 한 범죄에서 가상화폐를 추적하는 기법과 이를 몰수·추징하는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된다. 검찰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범죄수익으로 활용됐을 때 숨기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범죄자들이 선호한다"면서 "수사와 관련해 가상화폐의 추적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몰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한 검찰의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앞서 수원지법은 지난해 9월 불법 음란사이트 운영자의 형사재판 1심에서 "비트코인은 현금과는 달리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의 형태로 돼 있어 몰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했다. 당초 2심 선고가 9일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재
전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올해 세계 가상화폐업계의 발전을 견인할 국가로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의 90%가 장기적 관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65%는 디지털 통화가 5년 이내에 실물경제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미국 온라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벤처 비트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 웹스는 작년 11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에 거주하는 가상통화 투자자 678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통화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거의 전원이 가상통화의 장래성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90%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는 응답을 29%에 그쳤다. 대표적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은 22%였다. 투자자 대부분은 다른 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없었다.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한 적이 있는 사람은 32%에 불과했고 부동산 투자 경험자는 14%였다. 은행금리로 수익을 얻으려 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12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의 기조연설 무대에 우리 기업 대표가 또다시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중국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는 2년 연속 연단에 올라 최근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중국의 급부상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CES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단독으로 기조연설 연단에 서는 인사는 CTA의 개리 샤피로 회장 겸 CEO와 캐런 춥카 기업전략 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포드의 짐 해켓 CEO,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 등 5명이다. 이밖에 중국 바이두의 치 루 최고운영책임자(COO), 유튜브의 로버트 카인클 대표 등이 부대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우리 기업 대표가 CEO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2015년에는 윤부근 당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2013년에는 삼성전자 우남성 당시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이, 2011년에는 윤부근 당시
삼성전자가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8'에서 이른바 '인공지능(AI)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탑재하는 한편 스마트 앱을 통합해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서비스를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8'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등 1천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이런 구상을 소개했다. 팀 백스터 북미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연결성에 주목해 왔다"면서 "올해는 그 약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은 "더 많은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IoT를 구현하기 위해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 '인텔레전스 오브 싱스(Intelligence of Things)'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을 그러면서 ▲클라우드 통합 ▲앱 통합 ▲음성인식 확대 등 이를 위한 3대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해 가격을 올리려다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상 계획을 철회했던 치킨업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17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치킨업계에 팽배한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을 올리려다 실패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배달 수수료까지 오르면서 치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들이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메뉴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올해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치킨업체들은 최근 일부 배달 대행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배달 수수료를 건당 500∼1천원씩 올리면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극심한 배달원 구인난에 시달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전문 배달업체와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 인상을 놓고 눈치싸움을 하는 치킨업계 분위기는 지난달 29일 KF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8일 "올해 '보릿고개'를 넘을 체력을 그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히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정도 우려되는 보릿고개 기간에 일감 부족에 따른 큰 폭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버텨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최악의 일감 부족과 자금난이 겹칠 것으로 우려된다.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설계 등을 거쳐 조업 가능한 일감을 확보하는 시점이 수주 후 1∼2년은 지나야 하는 탓이다. 강 사장은 다만 "작년에 수주한 선박이 건조에 들어가는 올 하반기부터는 일감이 다소 늘며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14년부터 해온 고강도 개혁에 더해 올해 봄 유상증자까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더욱 우수해지고 차별화된 수주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이기도 한 강 사장은 올해 조선해운업황에 대해 "장기간 침체했었으나 이제 온기가 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발주량이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CJ그룹의 손경식(79) 회장이 법정에 나와 관련 경위를 증언한다. 박 전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압박한 의혹에 관한 증언도 나올 전망이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오전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 손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손 회장이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후 CJ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3억원을 출연했다. 우선 손 회장은 단독 면담 당시 대화 내용과 재단 출연 배경 등에 대해 증언할 전망이다. 또 CJ가 박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방영하자 박 전 대통령이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통해 이미경 CJ 부회장의 일선 퇴진을 요구한 의혹에 대해서도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손 회장은 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통령의 말이라면서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손 회장은 청문회 증언에서 "2013년 하반기 조 수석과 전화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개인영업을 넘어 기업 거래 영역으로 한 발을 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약관을 손질하고 예금과목에 보통예금과 함께 기업자유예금을 추가했다. 새로 추가한 기업자유예금의 경우 3·6·9·12월의 네 번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지급한다는 것이 약관 개정의 주요 내용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기업자유예금의 경우 대금 결제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법인 수신계좌가 개설된 만큼 향후 기업 거래에 나설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했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개인 고객을 상대로만 여·수신 거래를 해왔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전문은행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거래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을 때도 영업개시 후에 내놓을 상품으로 '소상공인 신용대출'을 언급하며 사업자 대상 여신 사업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기업 거래를 위해 펌뱅킹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업 영업에 나서겠다는 것보다는 법
지인의 탈세를 신고한 남성이 포상금 신청을 거부한 세무서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냈으나 졌다. 그의 신고로 적발된 탈세액이 관련법에 따른 포상금 지급 기준보다 300만원 모자랐기 때문이다. 인천지법 행정1부(임민성 부장판사)는 A씨가 서인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포상금지급신청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3월 지인 B씨가 5년 전 인천시 강화군의 땅 10필지(6천916㎡)를 매도하고 13억9천만원을 받았으면서도 땅값을 줄여 신고해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서인천세무서에 제보했다. 세무서 측은 3개월 뒤인 같은 해 6월부터 한 달가량 B씨에 대한 개인사업자 조사를 벌여 A씨의 말 대로 토지매매 대금을 축소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B씨의 주소지 관할인 북인천세무서에 해당 사실이 통보됐고, 이를 토대로 북인천세무서는 누락된 세금을 2년에 걸쳐 종합소득세로 B씨에게 부과했다. 2009년도 종합소득세 2천940여만원(가산세 1천40여만원 포함)과 2010년 종합소득세 4천60여만원(가산세 1천200여만원 포함) 등 총 7천여만원이었다. 이후 A씨는 2016년 8월 서인천세무서에 탈세 제보에 따른 신고 포상금
중소기업은 일자리를 대폭 늘렸지만, 대기업은 오히려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통계청의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기준 중소기업 일자리는 1천550만4천개로 1년 전과 비교해 28만6천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일자리를 줄였다. 2015년 12월에는 대기업 일자리가 371만9천개였는데 2016년 12월에는 367만8천개로 4만1천개 감소한 것이다. 대기업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일자리를 더 많이 줄였다. 대기업 내 남성 일자리는 2015년 12월 245만5천개에서 2016년 12월 244만개로 1만5천개 감소했고 여성 일자리는 같은 기간 126만4천개에서 123만8천개로 2만6천개 줄었다. 중소기업은 남성 일자리를 940만3천개에서 961만개로 20만개 넘게 늘렸고, 여성 일자리를 581만5천개에서 589만4천개로 7만9천개 확대했다. 월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남성과 여성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2016년 12월 기준 평균소득은 대기업이 474만원, 중소기업이 224만원으로 25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남성의 평균소득은 316만원으로 여성 평균 소득(198만원)보다 118만원 많았다. 기업 규모와 성별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바람이 지난 연말 재계를 휩쓸었지만, 유통 맹주인 롯데와 신세계에서만큼은 60대 전문경영인들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63세가 되는 신동빈 회장이 최근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대부분 60대다.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신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맡은 황각규 사장이 63세이고, 이원준(61) 유통 사업부문(BU) 부회장과 송용덕(62) 호텔&서비스BU 부회장, 이재혁(63) 식품BU 부회장, 허수영(66) 화학BU 사장 등 4대 BU장 모두 60대다. 가장 연장자인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은 67세다. 롯데는 신 회장 재판 일정 등으로 지난 연말 하지 못했던 그룹 임원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초 인사에서 신설 조직인 BU장으로 임명된 이들이 1년 만에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황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룹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재계의 거의 유일한 1세대이자 90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룹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엄지족'의 주식거래 비중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미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년간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은 일평균 2억9천148만주로 전체 코스닥 거래량의 39.6%에 달했다. 이는 2016년의 36.1%보다 3.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09년까지 2.8%이던 코스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10년 4.1%, 2011년 9.7%, 2012년 16.1%, 2013년 20.3%, 2014년 24.3%, 2015년 30.1% 등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월별로 보면 작년 1월에는 37.5%에 그쳤으나 갈수록 늘어 5월(40.0%)과 8월(40.1%)에 일시적으로 40%선을 넘어섰고 4분기 때는 10월 40.4%, 11월 40.5%, 12월 40.1% 등 석 달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MTS 거래량도 지난해 일평균 1억1천560만주로, 전체의 34.0%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09년 2.4%에서 2010년 3.5%, 2011년 8.5%, 2012년 15.0%, 2013년 19.3%,
오피스텔 입주자가 당초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공동사용 공간을 이용하다가 침수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건물관리단이 그 피해를 일부 책임져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박찬우 판사는 A보험사가 수원의 한 오피스텔 관리단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관리단이 보험사에 2천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휴대전화 등을 유통·판매해온 B사는 2011년 12월부터 이 오피스텔 일부를 빌려 사무실로 사용했다. 사무실 옆엔 칸막이로 나뉜 공용공간이 있었다. 건물 외벽 쪽 좁은 공간에는 실외기가 놓였고, 사무실과 실외기 사이는 공실이었다. 임대차계약서에는 공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B사 직원들은 공실을 판매용 휴대전화 보관 창고로, 실외기 설치 공간은 흡연실로 썼다. 그러던 중 2015년 2월 공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동파되는 사고가 났고, B사는 휴대전화 281대가 물에 젖어 1억8천700여만원의 손해를 봤다. 보험사인 A사는 B사에 총 1억7천여만원의 손해보험금을 지급했다. 이후 A사는 지급한 비용의 70%를 달라며 관리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관리단은 "건물 관리를 다른 회
기업은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하지만 숨기고 싶은 정보는 돋보기를 들이대야 보이는 깨알 같은 글씨로 쓰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표기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를 파는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을 얼마나 차단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성능 등급을 입주자 분양공고에 표시해야 하는데, 이를 일부러 저화질 그림으로 표기해 내용 확인이 어렵게 하는 행태가 팽배하다. 국토교통부는 4일 이같은 아파트 분양공고의 꼼수를 막고자 성능 등급을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하도록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형 법규상 1천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분양할 때 소음차단 등 주택의 품질 성능등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는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화재·소방 분야 56개 항목에 대한 성능평가 결과를 별(★)표로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표시한다. 그러나 규정상 성능 등급을 표시하게 돼 있고 그러지 않았을 때 징역 2년 이하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는 있으나, 이를 흐릿하게 표시한 경우에 대한 벌칙은 없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이 성능 등급을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