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6.5℃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3.6℃
  • 구름조금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4.0℃
  • 맑음광주 4.3℃
  • 구름조금부산 6.5℃
  • 맑음고창 2.9℃
  • 구름조금제주 6.4℃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4.8℃
  • 구름조금경주시 4.2℃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증권

'개미들의 반란' 게임스톱, 실적 부진에 주가 34% 폭락

대형 기술주 하락세에 주춤한 뉴욕증시…나스닥 2%↓

 

'개미들의 반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폭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장보다 33.8% 떨어진 12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은 전날 증시 마감 후 공개한 2020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 1.34달러, 매출 21억2천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주당 순이익 1.35달러, 매출 22억1000만달러)를 다소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은 12분기 연속 하락했다.

   

회사 측이 유상증자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날 증시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게임스톱은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1억달러 상당의 유상증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시도에 반발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로 지난 1월 무려 1,625% 폭등한 게임스톱 주가는 이후 큰 폭으로 조정됐으나 여전히 작년 말 대비 70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뭉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게임스톱 주가가 치솟자 가격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쇼트 스퀴즈'가 벌어진 것이 그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스톱도 SEC 공시에서 연초 주가 폭등이 회사 영업실적과는 "균형이 맞지 않거나 무관하다"고 인정했다.

   

게임스톱은 주가가 이상 급등한 상황을 기회 삼아 온라인 회사로의 변신을 추진하기로 하고 자본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을 검토하는 한편, 아마존과 구글 임원 출신인 제나 오언스를 전날 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게임스톱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2,961.8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8포인트(0.55%) 떨어진 3,889.1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막판 매도세에 하락 반전, 3.09포인트(0.01%) 내린 32,420.06로 마쳤다.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2% 이상 떨어진 가운데 테슬라는 4.8% 급락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