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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친환경차 확산에 전국 주유소 184곳 폐업

산업부, 주유소 실태조사 및 사업다각화 지원방안 연구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친환경차 확산으로 전국 주유소 폐업이 잇따르는 등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주유소 사업다각화 등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주유소 실태 조사 및 사업다각화·혁신 지원방안' 연구용역을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주유소 현황과 국내외 주유소 사업다각화 등을 조사, 분석해 주유소업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구 용역을 통해 주유소 휴·폐업 현황과 관련 비용 산정, 규제 및 지원제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사업다각화 등에 관한 외국 성공 사례와 국내 다른 산업의 휴·폐업 지원 사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1천331곳으로, 지난 1년간 184곳이 줄었다. 1월과 비교해선 한달새 40곳이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4대 정유 브랜드 주유소는 9천929개로, 1년전보다 224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게 컸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지난해 수송용 석유 소비는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선 경기회복과 함께 석유 소비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월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유소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2% 늘었다.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주유소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전기차·수소차 등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으로 기름만 팔아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수소차 충전소는 물론 각종 생활 편의시설까지 갖춘 융복합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업계는 주유소 경영난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관련있는 만큼, 기존 주유소를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전환하거나 폐업 주유소를 철거할 때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하므로 1억~2억원 가량의 폐업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장사가 안돼도 사업을 접지 못하고, 휴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방 도로변에 방치된 '흉물'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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