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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산업은행, 실리콘밸리에 VC 설립...작년 벤처 투자 4.3조 역대 최대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산업은행이 최근 '제2의 벤처 붐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올 하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VC)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사상 최대인 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조4천억원, 2019년 4조2천억원 등 벤처 투자액은 증가 추세다.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뉴딜 펀드 조성 등으로 벤처 투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벤처 투자 열풍 속에 산은이 미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세우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벤처캐피탈 자회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K-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육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창업가와 대기업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돕는다.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을 만드는 것은 이동걸 산은 회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회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성장은 지난 몇 년간 굉장히 공을 기울여서 추진했던 분야"라며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기업의 고성장)을 위한 펀드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혁신성장 지원 구상을 위해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신생기업 지원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등의 관계자들을 만났다. 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 페이팔 등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업체다.

스타트업 발굴과 유니콘 기업 육성까지 벤처기업 성장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려는 것이 산은의 계획이다. 산은은 이를 위해 지난해 벤처금융본부와 스케일업금융실 신설을 통해 조직을 정비했다.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도 이어진다. 산은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넥스트라이즈 행사를 6월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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