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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화)


[이슈체크] 플랫폼세무사회, 우여곡절 끝 탄생…'100% 세무사 자본' 출범

구재이 회장 "2년 반의 고통과 시행착오 끝에 결실… 세무사 직무 혁신 이끌 것"
전산법인, AI·데이터 결합 통합 시스템… '천덕꾸러기'에서 'IT 중추'로 탈바꿈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세무사회가 외부 플랫폼의 업역 침해를 방어하고 전산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플랫폼세무사회’가 마침내 공식 출범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플랫폼세무사회 출범보고회’에서 구재이 한국세무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플랫폼세무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들었지만, 이제 회원들에게 사랑받는 시스템이 안착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회비만 받는 협회는 의미 없다"…지배구조의 근본적 혁신
이번 플랫폼세무사회의 탄생은 한국세무사회가 자체 전산 역량 부족으로 인해 외부 프로그램이나 한길TIS 등 파편화된 시스템에 의존해야 했던 ‘서글픈 현실’을 끝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간 세무사회 전산법인은 외부 기업의 지분 참여로 인해 세무사만을 위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구재이 회장 취임 이후 전산법인을 획기적으로 개혁, 최근 외부 기업 지분을 모두 인수함으로써 한국세무사회 지분 82.7%를 포함한 ‘주주 100%가 세무사인’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로써 외부의 간섭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회원들의 권익만을 위한 독자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구재이 회장의 헌신… "절망과 애탐 속에서 피워낸 결실"
구재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의 고충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구 회장은 “지금은 웃고 있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플랫폼세무사회 TF와 회계솔루션위원회, 전산개발전략회의를 거치며 수많은 애탐과 절망감이 뒤엉켜 있었다”며 그간의 중압감을 토로했다.

 

실제로 2023년 당선 직후부터 구 회장은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전산법인을 전문 개발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린 끝에, 마침내 세무사회 자체 기술로 완성된 플랫폼을 회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구 회장은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세무사회는 의미가 없다”며,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들이 사업 현장에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갖게 된 것은 세무사의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보적 'AI 세무사' 탑재…374만 건 데이터로 무장
이날 보고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산법인이 개발한 ‘AI 세무사’다. 송명준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에서 법령 관련 AI를 실제 검증까지 완료해 서비스하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산법인은 AI 세무사 구축을 위해 예규, 판례, 조세심판 행정례 등 10개 카테고리에서 약 374만 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세무사들은 복잡한 세법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관련 법령 원문까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연내에는 AI 답변을 활용해 보고서나 PPT 파일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던 박찬경 팀장은 "AI 세무사에 탑재된 모델은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물론 챗GPT, 제미나이(Gemini) 등에 법령과 판례 등을 전문적으로 학습시킨 상태"라며, "플랫폼세무사회 내에서 전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공짜 기장료' 탈피…세무사 수익 구조의 근본적 혁신 지향
플랫폼세무사회는 단순히 업무 편의를 돕는 도구를 넘어, 세무사 사무소의 수익 구조를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꾀하고 있다.

 

3년간 개발을 주도해온 조덕희 전산이사는 "세무에 AI를 접목하는 플랫폼 개발을 개인적인 소명으로 여겼다"며, "구재이 회장의 3대 공약 중 하나인 '세무사 직무 체계 혁신'을 위해 현장의 중구난방식 직무 체계를 컨설팅 3대 카테고리로 정리하고, 기장료의 공짜 관행을 혁파하겠다는 약속이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이어 "세무사의 역량과 직무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용 직무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며 탄생 배경을 덧붙였다.

 

또한 외부 개발사와의 기술력 부족이나 운영 방식 차이로 인한 계약 해지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2024년 5월부터 전산법인이 직접 개발·운영에 나선 과정도 공개했다. 특히 이러한 독자 개발로의 전환이 플랫폼세무사의 진정한 경쟁력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의 무분별한 직무 체계와 ‘기본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의 기장료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세무사회는 전자결재, 스마트 고객관리, 자동화된 컨설팅 보고서 기능을 통해 세무사가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경리·급여 아웃소싱 등 고수익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10년 정체 깨고 'IT 방패'로 거듭난 전산법인
2009년 설립 이후 큰 성과 없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전산법인의 변신도 주목된다. 과거 개발자 3명이 유지보수만 담당하던 소규모 조직은 현재 기획자와 AI 전문 개발자 등 30여 명 규모의 전문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송명준 대표는 “2009년 설립 당시 TF 팀원으로 참여해 인감증명을 받으러 다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칭찬 한 번 제대로 듣지 못했던 전산법인이 이제야 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외부 플랫폼의 업역 침탈로부터 세무사의 권익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플랫폼세무사회 출범식에는 신현진 세무사가 활용전략을 주제로 플랫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가기도 했다.

 

플랫폼세무사회는 4월 1일부터 공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세무사랑'과의 데이터 연동 강화 및 수임 업체와의 직접 연결을 통해 세무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플랫폼세무사회에 출범식에는 이종탁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천혜영 부회장, 김연정 세무사회 연구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그간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던 사업개발본부, 연구개발 본부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출범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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