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는 의족이나 의수처럼 손실된 조직을 보상하여 기능과 형태를 대체하는 보철물이다. 치아를 대신해 식사를 수월하게 하고, 얼굴의 형태를 회복하여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틀니는 구강상태, 즉 잔존치아의 위치와 개수, 상태와 환자의 적응력, 심미적인 요구, 경제적인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틀니는 여러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고령자만 해야 하는 치과치료라고 알려진 내용이다. 틀니는 연령과 무관하게 필요성이 있다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데, 특히 잇몸뼈가 많이 파괴되었을 때는 오히려 틀니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언제 틀니를 해야 하는지도 많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틀니는 주로 환자가 갖고 있는 뼈의 용적이 임플란트를 감당할 수 없을 때, 상하좌우의 힘의 균형이 너무 안 맞을 때, 환자의 전신적, 정신적 상태가 수술을 감당할 수 없을 때, 구강관리 능력이 부족할 때 권하고 있다.
틀니는 기본적으로 불완전한 치료다. 치료의 기반이 움직임이 많은 잇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전체틀니의 경우 환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정보를 모두 상실한 상태이므로 허허벌판에 건물을 짓는 것과 같이 입안에 건물을 짓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남아있는 치아와 잇몸과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이런 경우 치과의사는 치료의 설계능력과 실행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힘의 균형이 이루어 져야만 안정적이고 편안하며 수명이 긴 보철물이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보철물의 파괴가 오거나 구강내의 다른 조직이 파괴된다.
틀니는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일 경우 제작하는 전체틀니부터 이중관 틀니, 클라스프(갈고리) 틀니, 무구개벤틀니, 오버레이 틀니, 임플란트 틀니 등 종류가 다양한데, 남아있는 치아의 상태와 위치, 갯수, 대합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여 치과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
글 : 서초 행복한치과 김보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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