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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동걸 “산은 보유중인 HMM ‘CB 전량’ 주식 전환할 것”

주가 폭락 우려에는 선긋기…“주가상승으로 이익 기회, 포기하면 배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산업은행이 만기일까지 보름 가량 남은 HMM의 전환사채(CB) 전량을 주식 전환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과 회사 상황에 대한 정책적 판단과 유관 기관 협의를 통해 이를 검토할 것”이라며 “보유중인 HMM 전환사채(CB)는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산은은 HMM의 최대 주주다. 지분 12.61%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지분율 7.51%로 2대 주주에 올랐고,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진흥공사가 지분율 4.27%로 3대 주주다.

 

산은은 만기를 앞둔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산은이 보유중인 6000만주(3000억원) 전환사채가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 만큼, 오는 29일까지 HMM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회장은 “현재까지 HMM 매각은 결정된 것도 없고 접촉한 기업도 없다. 일부만 팔 것인지 통째로 팔 것인지, 민간에 완전히 넘길 것인지 등 저희 혼자 결정할 수 없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검토요인을 고려해가며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12월 발행된 HMM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며, 이날 기준 HMM 종가는 4만6250원이다. 평가 차익만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회장은 “HMM CB를 전환하면 이익이 발생하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기하는 HMM 주가폭락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합리적 투자자라면 산은이 CB를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고 그게 가격에 반영이 됐다고 본다. 15일 장에서 우리 주식시장이 효율적 시장인지 비효율적 시장인지 테스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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