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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사실상 최종 인수자"

이스타 항공 [사진=연합뉴스]
▲ 이스타 항공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종합건설업체인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최종 인수라고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업체 성정은 매각 주관사에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매각 주관사는 법원에 이를 알렸고, 성정은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광림 컨소시업의 입찰가인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인수가를 높여 제시했다. 

 

만약 법원에서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으면 다음날 2일까지 정밀검사를 마친 뒤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이후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2파전 양상이 됐고, 오늘 성정이 쌍방울 측의 인수 금액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혔다. 

같은 금액일지라도 성정이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게 된다. 
 

이번 매각이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회생기업이 공개입찰을 전제로 인수의향자와 사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회생기업은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하게 된다.
 

한편,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성정의 자금력과 경영 능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다. 성정의 관계사인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도 있는데,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가 성사돼도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와 노조와의 관계 설정에 심화될대로 심화된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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