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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공포' 진정에 '덜 매파적'인 연준…뉴욕증시 반등

주요지수 나란히 1%씩 올라… 다우·S&P 500, 5거래일 만에 상승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공포가 진정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는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8포인트(1.0%) 오른 34,25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45포인트(0.95%) 오른 4,39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45포인트(1.02%) 오른 14,896.8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일주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헝다 그룹이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했다.    

 

연준이 이날 오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사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 연준은 "곧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정당화될 수 있다"며 '연내 시작'이라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갔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가 이르면 내년으로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FOMC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내년 인상을 점쳤고, 1명을 제외하고는 최소 2023년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블리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방송에 "테이퍼링 발표가 아마도 11월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 발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전히 FOMC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위원회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나틱시스증권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나보냐도 로이터통신에 "(오늘) 연준의 긴축이 예상한 것만큼 매파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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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