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조금동두천 3.4℃
  • 구름조금강릉 7.1℃
  • 박무서울 3.6℃
  • 연무대전 5.9℃
  • 연무대구 8.9℃
  • 연무울산 10.0℃
  • 박무광주 7.8℃
  • 맑음부산 9.8℃
  • 구름조금고창 7.6℃
  • 흐림제주 11.8℃
  • 맑음강화 3.8℃
  • 구름조금보은 5.6℃
  • 구름조금금산 6.5℃
  • 구름조금강진군 8.9℃
  • 구름조금경주시 8.6℃
  • 맑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이니스프리·디프다 제주, '봉그깅' 캠페인 전개

총 50여 명 참여, 제주 사계해변 등 4200L 해양쓰레기 수거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에코 컨셔스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제주 해양쓰레기 수거 청년 단체 ‘디프다 제주’와 함께 ‘다함께 소규모 봉그깅’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6일 밝혔다.

 

‘디프다 제주’는 제주 바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청년 단체로, 제주 바닷속 수많은 해양쓰레기를 보고 2018년부터 봉그깅 활동을 시작했다. ‘봉그깅’은 ‘봉그기’라는 줍다의 의미를 가진 제주 방언과,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지칭하는 ‘플로깅(Plogging)’의 합성어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디프다 제주’의 봉그깅 캠페인을 응원한다. 이번 여름 태풍으로 인해 밀려온 많은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함께 소규모 봉그깅’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에게는 이니스프리가 제작한 ‘제주 봉그깅 키트’를 증정했다.

 

‘제주 봉그깅 키트’는 크로스백, 다회용 장갑, 이니스프리 제주 여름 손수건, 이니스프리 인텐시브 트리플 쉴드 선스크린, 업사이클링 키링 등으로 구성됐다. 크기가 다양한 해양쓰레기 수거에 적합하도록 집게 대신 다회용 장갑을 포함하였고, 염분이 많은 해양쓰레기는 마대자루에 수거하여 분리배출되도록 했다.

 

선스크린은 해양 생태계를 생각한 코랄 리프 프렌들리 성분의 제품이며, 제주의 여름 바다를 닮은 이니스프리 손수건을 일회용 티슈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안전한 활동을 위해 양손이 자유로운 크로스백에 소지품을 지닐 수 있도록 하고, 이니스프리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업사이클링한 컬러풀한 키링으로 의미를 더했다.

 

 

‘디프다 제주’ 채널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총 50여 명의 참여자가 제주 사계해변과 한림항에서 총 4200L에 해당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18시 이전 4명의 인원이 시간대별로 나뉘어 활동했다.

 

지난 9월 12일 제주 사계해변에서 30여 명이 5시간 동안 40L 32마대, 80L 8마대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했다. 아울러 고객 관심에 힘입어 10월 4일 제주 한림항에서 2차 캠페인을 진행해 20여 명이 3시간 동안 40L 7마대, 80L 25마대를 추가로 수거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제주 봉그깅 키트’를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이니스프리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앞장서는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환경을 위해 곳곳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