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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으로 15년 구정 마무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15년 동안 동대문구를 이끌어 왔던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임기가 이제 5개월가량 남았다. 하지만 유덕열 구청장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다고 말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동대문구도 15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사창가인 청량리는 한창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중랑천과 성북천 일대는 구민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보듬누리 사업이 10년을 맞았고,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년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2017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기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민 40명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과 함께 공약사항 이행에 대해 평가를 받겠다는 방침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동대문구청장실을 찾아 15년 임기를마무리하는 유덕열 구청장의 소회를 들어봤다.

 

민선2기에 이어 민선5기부터 7기에 이르기까지 15년 동안 동대문구청장으로 재직하시면서 동대문구의 많은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오셨는데 지난 임기를 되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사업을 뽑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구청장에 처음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를 마무리해야 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事人如天(사인여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구민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구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 항상 노력해왔는데, 속칭 청량리588이라고 불리던 청량리4구역 일대와 그 주변의 재개발, 정비 사업이 본격화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 위치한 청량리4구역에는 현재 2023년 입주를 목표로 대형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서게 됩니다.

 

아울러 청량리4구역 주변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지어지고 있으며, 청량리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원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량리 일대 공사가 마무리되고 건물이 들어서면 이전과는 확 바뀐 청량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7기 구정의 방향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정했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안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재·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는 제7기 구정방향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로 정한만큼 구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는 안전재난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 결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자연재난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4년 연속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대문구는 제설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20~2021 제설대책 추진 종합평가’에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관리공단 제설대책 32개 기관 중 최우수구 기관으로 선정돼 7년 연속 우수기관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민선7기 주민배심원제를 통해 공약 실천에 대해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공약은 구민과의 약속인 만큼 객관적이고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위탁하여 공약이행평가에 대한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무작위로 선발된 만 18세 이상 동대문구민 40명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과 함께 공약사항 이행에 대해 평가하고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9월 30일 1차 회의, 10월 7일 2차 회의, 10월 21일 3차 본회의를 거치면서 공약사항들에 대한 주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지역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있어 성공적인 공약 집행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동대문구 주민배심원 회의 결과, 7개 공약 조정 승인 요청을 투표한 결과 7개 안건이 배심원 과반 찬성으로 승인됐고, 이행평가 안건 8개에 대하여 분임토의를 거쳐 26개 권고안이 마련됐으며 본회의에서 전체 배심원 합의로 승인됐습니다. 공동육아방이나 청량리역사 환경 개선, 답십리 촬영소 영화의 거리조성 등 다양한 공약에 대한 배심원 분들의 권고안을 들었는데, 모두 구정 상황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의견들을 제시해주셔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민들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공약을 집행 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민의 삶도 많이 바뀌었을 텐데, 동대문구의 코로나19 대책과 포스트 코로나19 플랜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부담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부족하지만 이런 분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책들을 마련했고, 금전적 지원 외에도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코로나19 종식시까지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현재 동대문구는 금전적 지원은 물론이고 비대면 판로 개척을 통해서 우리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0억 규모의 저금리 대출 지원, 소상공인 무이자 융자지원 등의 지원책을 시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는데, 실제로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비대면 판로개척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됐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라이브 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한방진흥센터에서도 약령시의 우수한 제품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라이브 쇼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대문구는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366억원 상당의 지역화폐인 동대문구사랑상품권을 발행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발행한 9월분은 판매 시작 50분 만에 완판되기도 하는 등 동대문구사랑상품권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규 가맹점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근에 배봉산에 올라가 봤더니 참 많이 변했더군요. 그외에도 중랑천, 성북천 일대 환경 개선 등 나날이 변화하는 동대문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문화도시동대문구로의 변화의 모습도 소개해 주시죠.

 

구민의 문화 복지를 위해서 오랜 기간에 거쳐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조성 사업입니다. 한국영화의 산실인 답십리촬영소 고개에 위치한 동대문구문화회관이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로 리모델링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아이들이 영화·미디어에 대한 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을 배출하는 K-movie의 초석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 2013년부터 5년 간 사업비 7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배봉산 둘레길이 2018년 전체 개통했는데요. 많은 구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배봉산 둘레길은 총 4.5㎞로 성인 걸음으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순환형입니다.

 

무장애숲길로 조성돼 있어 노약자는 물론이고 유모차나 휠체어 등을 동반한 주민들도 어려움 없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어요. 2019년 10월에는 총 예산 24억원을 투입해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건립했습니다. 1층은 공동육아방, 2층은 100평 정도 규모의 북카페형 도서관으로 조성됐어요. 남녀노소,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독서도 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 호응이 좋습니다.

 

동대문구에서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보듬누리사업인 것으로 압니다. ‘사랑나눔바자회’ 개최 등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계신데요. 소개 부탁합니다.

 

2011년 출범한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은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입니다. 동대문구청 직원들과 일반인, 민간단체 등이 소외계층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현금, 물품, 재능 등을 기부·지원하는 ‘희망결연프로젝트’와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14개 동에서 각각 꾸려져 특화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는 ‘동 희망복지위원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9일,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사업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함께 참여해주신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성과를 공유하고자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14개 동 희망복지위원장님들과 보듬누리 사업에 공을 세운 구민들과 함께 그동안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희망결연프로젝트’로 동대문구청 직원 및 일반인, 민간단체가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안부 및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년 간 16만 3112가구에 54억여 원에 달하는 현금, 물품, 재능기부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14개 동의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9년여 동안 16만 126가구에 32억여 원을 지원했습니다. 14개 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주민 1641명(9월 30일 기준)은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이·미용 서비스, 반찬 지원, 세탁 서비스, 홑몸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목욕쿠폰지원, 음료 배달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2억 7500만원을 모금하고, 다양한 사업 139개를 진행하며 3억 75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10년 동안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에 참여해주신 구민, 민간단체 여러분 덕분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민간협력사업 확대, 협약기관 및 협약내용 정비, 희망복지위원 예우 강화, 동 복지대학 운영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통해 보듬누리 사업이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보다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부터 시작해 내 가족과 같은 진심을 가지고 나눌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우선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유치가 확정된 ‘서울대표도서관’의 건립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시민들의 문화·정보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어요. 이 계획에 서울대표도서관도 포함됐습니다.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세워질 ‘서울대표도서관’은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총면적 3만 50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세워집니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총 사업비 234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이 진행됩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도서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동대문구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동대문구에는 대규모 공연장 시설이 설치된 문예회관이 전무한 실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문예회관 건립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구는 장평근린공원에 동대문구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동대문구민회관이 있던 부지를 공원화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 및 SH공사 소유로 되어 있는 구민회관 부지에 대한 소유권 해결을 위한 협의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조성, 청량리 중심 교통 편의체계 확립 등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교통편의체계 확대를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과 연계하여 수서까지 운행 중인 고속철도 SRT를 청량리역을 경유하여 수도권 동북부까지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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