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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초대석]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백운광장 '천지개벽', "동네마다 '생활SOC' 쌓았다"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광주광역시 김병내 남구청장은 광주·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젊은 단체장이다. 그는 20대 청춘 시절에 대한민국 입법기관인 국회에 진출해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1기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을 수행했다.

 

또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부대변인 역할을, 광주시청에서는 직소민원실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과 입법, 정당 분야를 두루 섭렵한 특별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거칠 게 없는 패기와 자신감은 그만의 매력이다. “젊기 때문에 저를 향해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때문에 젊음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말했다. ‘활기찬 경제도시, 행복한 복지 남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22만 광주 남구 주민들과 행복 동행에 나선 김병내 남구청장을 통해 광주 남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봤다.

 

◆ ‘마부위침’의 자세로 구정을 이끌고 계시는데, 그동안 소회 한말씀 부탁드린다.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로 만들겠다’는 뜻인데,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갖고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남구의 괄목한 만한 성장과 변화를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왔고,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정부와 활발한 소통을 하며 지난 3년간 공모사업비로 2218억원을 가져왔고, 특별교부세와 교부금도 315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남구청 개청 이래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부 주관 생활SOC 복합화 사업 공모를 통해 효천문화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비롯해 가족사랑 나눔센터 및 지역자활센터, 봉선2동 행정복합센터 건립 등 동네마다 문화센터와 도서관, 주거지주차장 등이 결부된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민 숙원사업인 진월복합운동장 건립과 제2순환도로 진월IC 진출입로 개선, 백운광장 하수암거 개선사업 등을 추진 또는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31년만에 백운고가를 철거해 백운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남구 발전의 새 중심축도 마련했습니다. 우리 남구의 발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큰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의 도움이 컸다고 봅니다.

 

◆ 남구의 리빌딩을 위해 국가 및 지방산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남구 100년 대계의 밑그림이 완성되고 있는 것 같은데.

 

우선 우리 남구는 광주교육을 대표하는 교육 1번지이자, 정부에서 문화교육 특구로 지정할 만큼 교육과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경제·산업 분야 인프라입니다. 민선 7기 취임과 동시에 활기찬 경제도시를 표방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남구는 오래전부터 속병을 앓아왔는데, 단적인 사례가 바로 재정자립도입니다.

 

 

현재 남구의 재정자립도는 11.74%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열악합니다. 지방세 재원을 거둬들일 수 있는 상업시설이나 산업단지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광주 동구는 아시아문화전당과 충장로, 금남로가 있고, 서구는 기아자동차가, 북구와 광산구에는 첨단산업단지와 평동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가 있어 지방세 재원이 풍부합니다.

 

다행인 것은 민선 7기 들어 남구에도 경제 분야의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대촌동에 국가산단인 도시첨단산단과 지방산업단지로 에너지밸리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을 비롯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에너지 분야 대기업인 LS산전 등 국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규제에 대한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기업유치에도 유리한 여건이 형성됐습니다. 좋은 기업이 들어와야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차고 넘칩니다. 남구의 100년 대계는 이렇게 차곡차곡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이 시기가 되면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보게 되는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광주기초단체장 중에 유일하지 않은가?

 

네, 그렇습니다. 민선 7기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도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덕분에 3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 저를 믿고 열심히 일해 준 우리 1200여명의 남구청 공직자들과 남구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민선 7기 52개 공약사업의 전체 추진율은 약 90% 수준입니다. 사회복지 분야와 문화교육 분야의 경우 각각 97%와 93%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인데, 남은 사업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김병내는 약속만큼은 확실하게 지킨다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것을 반드시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 광주 남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광주시민들 조차도 백운광장 일대 뉴딜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백운광장 뉴딜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활력을 잃은 백운광장에 신바람을 넣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도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덕분에 정부 공모사업에 3번째 도전해 사업비 879억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이곳 백운광장을 활기찬 광장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남구종합청사 외벽을 활용해 각종 영상과 정보를 동영상으로 송출하는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추진 중이고, 남구의 심장이자 허파인 푸른길공원 산책로가 현재는 단절된 상태인데 이 길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남구청 맞은편 푸른길 공원 주변에 아트 컨테이너 상점 수십여 개를 배치한 스트리트 푸드존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찾고 싶은 그런 공간으로 되돌려 드릴 생각입니다.

 

◆공약 사업 중 하나인데 ‘행복한 복지 7979센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 사업과 함께 장애인 전용 운동시설인 반다비 체육관 건립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행복한 복지 7979센터는 빈틈없는 복지 구축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평가에 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시민사회단체 주관 지방정치 대상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을 만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분야 롤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 구청 대표 전화번호가 ‘607’인데, 여기에 ‘7979’를 더해서 전화하면 우리 직원들이 복지 분야와 관련한 어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세세히 알려주고 있고, 남구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7979봉사단도 만들어서 고장난 전기구를 수리해 주는 등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곳 센터를 이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92.1%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반다비 장애인 체육관은 제 개인적으로 꼭 이뤄내고 싶었던 사업 중에 하나인데, 그 이유는 우리 장애인 식구들이 몸이 불편하다 보니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반면에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마땅한 체육시설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특히 이분들께서 물속에서 매우 행복한 얼굴로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을 본 뒤부터는 꼭 장애인 전용체육관을 짓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전국에 장애인 체육관을 건립하자는 말씀해 해주셨고, 발 빠르게 준비한 덕분에 정부 사업비로 140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감동 행정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 현장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가가 있다. 특히 집단분쟁 해결에 있어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하는데, 주요 사례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저 같은 경우 현장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사무실에만 있다 보면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또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다보면 주민들께서도 많이 양보하시고 종종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취임 초 효천지구와 용산지구 택지개발 문제로 주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집단분쟁이 10여건 있었습니다.

 

 

마을 진입로가 사라지거나, 마을회관이 도로 옹벽에 가려져 어르신들께서 큰 불편을 겪기도 했고,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봉선동 아파트 입주민들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이 피해를 입고 있어서 주민들 입장에 서서 LH에 강력하게 대처했습니다. 꿈쩍하지 않던 LH가 그제야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며 주민들의 요구안을 수용했고, 10여건의 집단분쟁도 끝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는 남구 주민들의 휴식터인 푸른길공원 내에서 불법 상행위가 끊이질 않아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점상인과 인근에서 장사하는 가게 점주들,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 모두가 아우성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상생을 강조하면서 푸른길 공원에 토요장터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모두가 이를 수용하면서 고성과 다툼으로 얼룩졌던 푸른길 공원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소통은 서로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하며, 그 믿음이 쌓이면 어떠한 갈등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소통은 곧 모두의 행복입니다.

 

◆ 주민들의 여가 활동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진월 복합운동장 건립과 올해 상반기에 완료한 분적산 더 푸른 누리길에 대한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던데…

 

우리 남구가 1995년 서구로부터 분리된 이후로 26년이 지났는데, 관내에 이렇다 할 종합운동장이 단 1곳도 없었습니다. 축구장만 하더라도 광산구에 11개, 북구 5개, 서구도 4곳이나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광주시에 사업비 지원을 건의해서 올해 7월에 첫 기공식을 열 수 있었습니다.

 

85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까지 완공할 예정인데, 27년만에 우리 남구 주민들도 복합운동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진월동과 효덕동 사이에는 분적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편백숲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광주 도심권에서 편백숲 트레킹 코스가 있는 산이 흔치 않은데, 분적산의 경우 진월동과 봉선동, 효친지구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까지 매우 뛰어납니다.

 

저는 분적산에서 우리 주민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공약사업으로 분적산 더 푸른 누리길을 조성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편백숲을 거닐 수 있도록 미끄럼 방지 야자수 매트를 설치했고, 쉼터와 의자 등도 만들었는데 우리 주민들께서 저를 볼 때마다 ‘엄지척’을 하실 만큼 매우 좋아하십니다. 힐링과 여가활동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차곡차곡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 끝으로 22만 남구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그동안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구정을 잘 이끌어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혼자 걸으면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역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2만 남구 주민뿐만 아니라 150만 광주시민과 더불어 그 길을 함께 걸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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