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4℃
  • 맑음강릉 1.2℃
  • 흐림서울 0.7℃
  • 흐림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2℃
  • 흐림광주 4.7℃
  • 구름많음부산 12.0℃
  • 흐림고창 6.2℃
  • 구름조금제주 8.8℃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2.5℃
  • 흐림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2.1℃
  • 흐림거제 5.1℃
기상청 제공

증권

작년 대형 기업공개에 주식·회사채 발행 231.4조원…19% 늘어

주식 발행 166.5% 급증…회사채도 11.1% 늘어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국내 기업의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231조4천793억원으로 전년보다 19.0% 증가했다.

 

 

주식 공모 발행 실적은 총 199건, 29조903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6.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건, 14조5천225억원이었다. 전년보다 219.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5조8천893억원) 실적을 넘어섰다.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59960](2조8천8억원), 카카오뱅크[323410](2조5천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천300억원), 현대중공업[329180](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유상증자는 89건, 14조5천678억원으로 전년보다 19건, 7조4천755억원(105.4%) 늘었다.

대한항공[003490], 한화솔루션[009830], 삼성중공업[010140], 포스코케미칼, 한화시스템[272210] 등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차환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총 202조3천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1.1% 증가한 46조7천230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 용도는 빚내서 빚을 갚는 차환자금 비중이 무려 53.6%에 달했다. 차환 용도 비중은 전년(67.1%)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3년간 36.5~43.1%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의 비중은 66.5%로 전년보다 9.2%포인트 감소했고, A등급과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 비중은 각각 7.0%포인트, 2.2%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천656조4천262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