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3.1℃
  • 구름많음강릉 -0.7℃
  • 맑음서울 -2.5℃
  • 맑음대전 1.8℃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8.0℃
  • 구름많음광주 3.9℃
  • 맑음부산 9.6℃
  • 구름많음고창 -0.4℃
  • 흐림제주 4.9℃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2.1℃
  • 구름많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정책

"새 술은 새 부대에…가상자산 새법으로 규율하고 정부역할 최소화”

이경근 교수, 국회 세미나에서 주장…"전금법・특금법이 품기엔 한계적"
가상자산협회 자율감시체계 활용해야…국제사회, 해외법제 잘 살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날로 증가하면서 시세조종, 해킹 등 피해도 늘고 있어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확산, 이런 법률안 필요성에 공감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법조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이나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등 기존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거나 아예 새로 가상자산 관련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점과 관련, 별도 법률 제정 쪽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18일 조세금융신문과 한국NFT콘텐츠협회가 주관한 ‘가상자산과 NFT시장 활성화 및 규율방향 모색’ 세미나  제1주제인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 및 규율방향 관련 입법 동향과 전망’ 주제발표에서 "향후 마련될 가상자산 법률은 기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이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법률(특금법)' 개정안보다 별도 제정법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금융위원회 또한 같은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 5월 10일 임기가 시작되는 윤석열 21대 대통령 당선인과 이날부터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 또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별도로 제정하자는 입장이라서 큰 쟁점도 없다.
 

이 교수의 주장은 금융위가 지난해 11월 개최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제출한 보고서와도 궤를 같이한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위가 국회에 계류 중인 가상자산 법안들의 내용을 모은 것으로, 당시 금융위는 가상자산 법안의 입법형식으로 제정법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전금법 또는 특금법으로 다양한 내용을 포섭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다만 당시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서는 가상자산 법안에 대해 어떤 결론도 도출되지 않았다.

 

금융권은 금융위가 발주하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향후 개최될 공청회 결과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반영된 정부의 법률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내 통과가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이 교수는 가상자산 법률이 새로 제정될 경우 다섯 가지의 추진방향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우선 법안에 ‘블록체인 산업의 진흥’이라는 측면과 ‘이용자 보호’라는 측면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최소한의 감독을 담당하고 가상자산 협회의 자율적 감시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시장 친화적이라고 봤다. 아무래도 협회가 시장과 비교적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국제기구와 외국 법제를 지속 모니터링, 우리나라 법률에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전한 국내시장 발전을 위해 외국시장으로 투자 재원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디지털산업진흥청을 설립하는 경우 현 금융위와 적절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도록 제정법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권과 기업들이 가상자산과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 시장 활성화와 규율방향 관련 입법 동향과 전망 등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최됐다.
 

이경근 교수의 제1주제 발표에 대해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과 조원희 변호사(법무법인 디라이트), 이수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토론에 나섰다.
 

이어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활성화 및 규율방향 모색’이라는 제2주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임형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박혜진 서울종합과학대학원 교수, 배운철 한국NFT콘텐츠협회 미디어위원장,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위원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세마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고, 조세금융신문과 한국NFT콘텐츠협회가 함께 주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