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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 호반건설 입질에 농락당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개별협상 가닥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금호산업이 결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산업 공개매각 본입찰을 유찰한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개별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지난 28일 본입찰 마감 후 열린 회의에서 6007억 원을 써낸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5일 전체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매각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찰 결정을 내린 것은 호반측이 채권단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뿐 아니라 우발채무 전액 보전 등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3조원이 투입된 지분을 헐값에 팔면 배임 혐의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번 결과는 단독 입찰한 호반건설이 오히려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도 있다.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이 제시한 약 6007억 원(주당 3만907원)은 앞서 예상했던 1조원을 훨씬 밑돌았기 때문이다. 
 
결국 채권단 입장에서는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입질에 농락당한 꼴이 됐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매입한 금호산업 주식 6.16%를 석달 만에 전량을 매각해 300억원의 차익을 챙겼고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며 회사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또한 김상열 회장은 인수전을 통해 재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앞으로 금호산업 인수전의 향배는 박삼구 회장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 이상을 끌어 모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으로 손해를 본 금액은 3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박삼구 회장도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협상에 나서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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