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0℃
  • 박무서울 1.3℃
  • 박무대전 0.0℃
  • 연무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4.0℃
  • 박무광주 0.8℃
  • 맑음부산 3.4℃
  • 구름많음고창 -2.3℃
  • 구름조금제주 4.7℃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2.6℃
  • 맑음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네이버, 쿠팡 ‘쇼핑 안전지대’ 아냐…가짜 향수 버젓이 유통

서울세관, 관세법·상표법·화장품법 위반 혐의자 검거
네이버, 쿠팡 등 오픈마켓 통해 가짜 향수 판 혐의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해외 유명상표를 부착한 중국산 가짜 향수 등 3000여 점을 국내에 불법 반입한 유통 판매업자가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9일 시가 3억원에 이르는 중국산 가짜 향수 등을 밀반입한 유통 판매업자 A씨(남, 36세)를 관세법·상표법·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말론과 톰포드 등 브랜드의 가짜 향수를 오픈마켓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세관 디지털무역범죄조사과 관계자는 이날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밀수입한 향수 3000여 점 가운데 세관이 압수한 것은 40여점”이라며 “이미 가짜 향수 대부분이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됐다”고 밝혔다. 

 

서울세관 수사팀은 가짜 향수가 오픈마켓에서 정품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평택세관과 공조해 수입신고 단계에서 가짜 향수로 의심되는 물품을 적발해 압수했다. 

 

또 과거 배송지 등 추가 정보 분석을 통해 밀수입한 가짜 향수가 보관된 장소를 추적, A씨를 검거했다. 
서울세관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 목적의 중국산 가짜 향수를 300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개인 사용 물품인 것처럼 위장했다. 이런 수법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000여 회에 걸쳐 특송화물을 통해 수차례 분산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관에 신고할 때도 국내 수취인 주소를 본인 거주 지역 인근의 허위 주소지로 기재하고, 국내 배송이 시작되면 담당 택배 기사에게 연락해 본인에게 가져다 줄 것을 요청해 물품을 수령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밀수입한 가짜 향수를 오픈마켓에서만 판매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해외에서 정식으로 수입한 정품을 구매 대행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등 불법가장 판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태곤 서울본부세관장은 “가정의 달인 5월에 선물용품 수요 증가 흐름에 편승한 위조상품 밀수·유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한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