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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감원, 원장 교체에 감사원 감사...인사태풍 불까 전전긍긍

새정부 원장 부임하면 대대적 조직 개편 우려에 내부 뒤숭숭
감사원, 금감원 사실상 감사…강도 높은 자료 요청에 초긴장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각종 금융사고에 시달려온 금융감독원이 원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감사원 감사까지 받게 되면서 금융사정기관 내부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금융위원장과 달리 금감원장은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정은보 금감원장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하자 금감원 임원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연말 임원 및 실국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새 원장이 오게 되면 불과 반년도 안돼 또다시 대대적인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더구나 정권마저 바뀐 상황이라 새 정부의 신임 원장이 오면 현 임원들의 자리보전이 더욱 힘들어진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후임 금감원장으로 금감원을 경험해 본 검사 출신들이 거론되면서 향후 대대적인 내부 조직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금감원 직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정 원장 취임 후 금융 사고 때마다 선제 대응을 강조하던 금감원이 이번 한국산 코인 '루나'의 폭락 사태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마찬가지로 금감원도 이런 가상자산에 대한 법적인 감독 및 제재 권한이 없기는 하지만 '금융소비자 주의보' 등을 통해 나름대로 투자자 보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 17일에서야 임원 회의에서 루나 사태에 대해 "가상자산시장의 신뢰도 저하 및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현재 관계 법령 부재에 따라 감독 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 관련 피해 현황과 발생원인 등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감사원이 사실상 금감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조직 전체가 숨을 죽인 상황이다. 감사원의 금감원에 대한 본감사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예정돼있다.

하지만 본감사에 앞서 감사원이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에 대한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이 발생한 기간에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대해 11번이나 검사했지만 이런 정황을 전혀 적발하지 못했던 점 등이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집중적으로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감사원의 강도 높은 자료 요청에 내부 입단속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감사가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라는 푸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금감원에 감사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게 1주일을 넘었다고 들었다"면서 "원장 교체에 감사원 감사까지 금감원 분위기가 뒤숭숭해 금융사들 또한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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