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보험

신탁에 실버타운까지…신한라이프, 신탁사업 본격 시동

— 전문가, “초고령사회 몸 편한 노후, 속 편한 상속, 웰다잉 수요 증가”
— 신탁시장 초기이지만 은행・보험 협업상품으로 자산관리서비스 확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보유 자산에 대한 세금 부담이 불가피하게 늘어나 자산 증여와 상속, 가업상속, 신탁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그룹들이 관련 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가에서는 자산을 가진 노인들이 자신의 노후 삶의 질을 희생하지 않고 건강・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사망 이후 자녀 등 상속인이 상속세 부담없는 부의 이전을 보장하는 신탁 등의 사업에 속속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라이프(대표이사 성대규) 관계자는 10일 본지 통화에서 “최근 신탁업 진출을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섰고, 이와 별로도 요양서비스사업을 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구성, 관련 자회사 설립 여부까지 논의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가에서는 최근 의학 발달과 식생활 개선 등으로 최근 노인층의 기대여명이 크게 증가, 90세를 넘어 100세 노인들이 차츰 늘고 있는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의 금융회사들이 신탁업 진출을 본격 서두르고 있다.

 

인정적인 노후 자금과 세금을 최적화 한 재산 상속을 자문・대행하는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업역을 넘어 신탁사업을 준비하는 금융회사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 6월 현재 현행 ‘신탁업법’ 제3조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보험회사는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이다. 신한라이프가 신탁업 인가를 받으면 통산 8번째가 된다.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신탁업 진출에 나선 배경을 퇴직연금 강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신탁업 진출은 앞서 퇴직연금 분야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신탁으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본 것에 자극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가 출범 즉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WM) 본부’를 신설하고 업계 최초로 상속증여연구소를 만들 때 이미 신탁업 진출이 예고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신탁 전문가인 배정식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본부장은 이날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편안히 노후를 보내다가  마음 평하게 죽는 웰다잉(well dying)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들이 신탁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그런 점에서 신한라이프의 신탁업 진출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아직 신탁 시장이 초기이지만 은행과 보험의 단계적 협업상품 출시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보험사들도 좀 더 신탁을 활용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시대정신상 불가피한 방향”이라며 “신탁업 라이선스를 얻을 경우, 계열 은행과 금융투자 등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최근 요양서비스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서울 강남에 인접한 경기남부 지역에 요양원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가에서는 신한라이프의 경기남부지역 부지 매입 목적이 실버타운을 조성해 서울 강남권 부유층을 주고객으로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계에선 현재까지 KB손해보험이 유일하게 이런 실버타운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손보는 자회사 KB골드라이프케어를 세우고 서초와 경기 위례 등지에서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여러 언론에 보도됐지만, 구체적으로 착수한 것은 아니며 학습(study) 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두 태스크포스팀 구성은 사실이고, 신탁증여연구소는 본부 수준의 센터를 목표로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