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크레딧스위스, 마약조직 자금세탁 연루돼 실형

— 은행원 20개월 금고형, 회사는 벌금 2200만 달러…은행측 “항소할 것”
— 파산 캐피털, 헤지펀드, 건섪로젝트에 거액 물려…한국 한화그룹과 밀접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세계 5위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가 남미로부터 마약을 들여와 유통시키는 불가리아 마약 조직과 관련된 자금세탁 관여 혐의로 27일(현지 시각)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위스 법원은 이런 혐의로 해고된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여성 직원에게 자금세탁 방조 혐의로 20개월의 금고형을, 마약 조직을 위해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불가리아 시민에게는 징역 36개월 형, 다른 불가리아 시민은 마약중개 혐의로 12개월 형을 각각 선고했다.

 

한국 시간 28일 <뉴욕타임즈>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은 27일(현지 시각) 크레딧스위스 은행 직원이 불가리아의 마약 조직 자금 세탁을 돕도록 허용한 느슨한 통제에 대해 2100만 스위스 프랑(2200만 미국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항소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법원 공판에서 해당 직원은 “은행도 가끔 현금이 든 여행 가방에 넣어 배달된 돈이 살인과 남미의 대규모 코카인 밀수에 연루된 갱단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법원은 “이 은행 경영진과 법무팀, 준법경영(compliance) 내부통제 부서가 자금세탁방지 규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세탁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크레딧스위스는 파산한 영국의그린실 캐피털(Greensill Capital), 파산한 헤지펀드 아르케고스(Archegos)와 수십억 달러의 채권이 얽혀있다.

 

또 마카오 도박왕인 스탠리 호 회장의 아들 마리오 호가 일본 와카야마시에 건설을 추진하던 카지노 리조트에 수십억 달러를 빌려줬다 이 프로젝트는 최종 실패했다.

 

총 사업비의 79%를 대출로 조달하려 했던 이 프로젝트에 한국의 한화투자증권도 크레딧스위스와 함께 대출금융기관으로 참가를 검토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크레딧스위스 출신 임원이 최근 핀테크와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2년 2월 세계 46개 매체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는 익명의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 크레딧스위스가 전 세계 독재자와 전쟁범죄자를 포함한 3만여 범죄자들의 검은돈 약 120조원을 운용해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호주 국세청은 지난 2018년 크레딧스위스에 비밀계좌를 보유하고 약 9억 불 상당의 의심스러운 거래 행위를 한 호주인 106명을 대상으로 강도 높게 세무조사를 벌였다.

 

2017년에는 이탈리아 국세청이 이 은행의 비실명계좌에 대해 대대적인 금융추적조사를 벌였다.

 

미국 법무부도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크레딧스위스의 조세회피에 대해 벌금을 물렸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