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5℃
  • 맑음강릉 4.6℃
  • 박무서울 2.6℃
  • 박무대전 0.8℃
  • 박무대구 -1.1℃
  • 연무울산 2.4℃
  • 박무광주 3.1℃
  • 흐림부산 5.1℃
  • 구름많음고창 1.6℃
  • 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1.5℃
  • 흐림보은 -1.5℃
  • 흐림금산 -1.1℃
  • 흐림강진군 1.9℃
  • 구름많음경주시 -1.8℃
  • 흐림거제 3.6℃
기상청 제공

유류세 182원 깎아줬는데, 기름값 반도 안 내렸다…정유사 따블 실적에 세금먹튀 부글부글

휘발유 평균 69원‧경유 53원 인하
용혜인, 외국에선 횡재세로 세금먹튀 막는데 한국, 대책없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정유업계가 가격에 반영한 세금인하분은 인하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30일 지적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깎아준 유류세는 1리터당 휘발유 182원, 경유 129원이었다.

 

그런데 6월 16일까지 휘발유 가격은 직전 동기 가격에 비해 리터당 평균 69원, 경유는 53원만 찔끔 내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내리고 있으며, 올해 5월 1일부터는 30%로 감면 폭을 늘렸다. 그럼에도 기름값이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자 법정 인하 최대 폭인 37%까지 깎아주는 것을 검토하고, 법 개정을 통해 법정 인하 최대 폭을 늘리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

 

용 의원은 소비자가격에 정유사 잇속이 끼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류는 가격이 올라도 일정 정도는 계속 써야하는 자원이기에 정유사가 국제유가 인상에 덧붙여 제멋대로 마진을 붙이면 소비자는 그대로 감내해야 한다.

 

최근의 유류값 변동은 철저히 국제유가변동에 의한 것이며 정유사가 기름을 받아다가 휘발유, 경유 등으로 정제하는 비용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용 의원이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류세 인하조치 후 6월 2주까지 정유사 명목 마진(정유사 세전공급가-싱가포르 현물가)은 이전 같은 시기에 비해 휘발유는 평균 22.1원, 경유는 20.4원이나 늘어났다.

 

유류세 인하조치 후 6월 2주까지 리터당 두바이유 가격과 휘발유 세전공급가의 차이는 270.7원으로 직전 동기간에 비해 93.5원 올랐고, 경유는 164.0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가 유류세 인하 전보다 더 높은 마진을 붙여 팔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정유 4사(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조원인데 유류값이 급등한 올해 1분기에는 무려 그 두 배인 4.2조원을 벌어들였다.

 

정부는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산업통상자원부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주축이 되어 기름값 담합 등 세금 먹튀가 있었는지 점검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영 판단에 관대한 당국의 특성상, 대기업 프렌들리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 특성상 무언가 조치를 기대하긴 어렵다.

 

정유사의 세금 먹튀 우려는 유가 급등 초기부터 이미 우려되고 있었는데 무언가 할 생각이었다면 여론이 악화되고 나서야 엉덩이 털고 일어날 리 없기 때문이다.

 

일부 주요국에서는 정유사가 유가 급등 시기에 판매물량보다 비정상적인 이익을 누렸다면 횡재세(windfall tax)를 물리고, 이를 유가 보조금 형태로 국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자부 석유정책과나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과는 유류세 인하효과가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보고서조차 없는 상태다.

 

용 의원은 여야 모두 유류세율 인하만 주장하고 있는데 세금 도둑부터 잡을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쳐 지원과 운수노동자들의 안전운임제 확대와 유가보조금 합리화도 시급하다고 보았다.

 

용 의원은 “정책효과가 불명확한데, 무슨 자신감으로 유류세 인하만을 내세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유류세를 내리려면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