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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카카오 노조, 11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 예고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오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8일 크루 유니언은 기자회견에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했다는 설에 대해 노조 측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대응 계획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1대 주주이며, TPG컨소시엄은 약 24%,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6.2%를 보유하고 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계열사의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앞서 카카오 계열사 투자를 총괄하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투자총괄 부사장은 지난 6일 사내 공지 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웹툰작가노동조합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 플랫폼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가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으며,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대주주인 카카오가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뒤 회사와 노조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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