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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빅테크‧핀테크 해외진출 길 열리나…금감원 “적극 지원”

14일 핀테크 해외진출 설명회 개최하고 지원 방안 설명
해외 IR실시 및 현지 감독기구와의 협력 등 추진 계획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당국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14일 금감원은 카이스트 여의도 디지털금융대학원에서 ‘핀테크 해외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 실시, 해외 네트워크 구축 지원, 현지 감독기구와의 협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글로벌 신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K-핀테크’가 많이 등장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금감원과 소셜컨설팅그룹, 핀테크지원센터가 각각 해외 인허가와 샌드박스 제도, 해외진출 절차,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의 주제에 대해 설명한 후 토스와 카사코리아, 에이젠글로벌의 해외진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토스의 경우 지난 2019년 베트남에 직접 진출해 빠르게 사용자를 모으고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해 데이터 역량을 축적하는 성장 방정식을 적용한 사례로 꼽힌다. 이밖에도 토스는 2021년 8월에 인도네시아, 9월에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인도 등 5개국에 진출해 토스앱을 출시했다. 앞으로 금융경험이 부족한 베트남 사용자의 온라인 금융경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토스 측 계획이다.

 

카사코리아는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 발행‧거래서비스에 대해 지난 2019년 12월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후 해외 진출을 위해 2020년 7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중 싱가포르에서 부동산 DABS를 발행하고 거래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에이젠글로벌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현지 기업을 인수해 자사 AI 뱅킹 서비스를 런칭하고 약 1년 6개월 동안 베트남 현지 제휴사 117개를 확보했다. 베트남 현지 유통 시장과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 등 뱅킹서비스가 필요한 데이터플랫폼에 크레딧커넥트를 제공하고 있고 현지 모바일 결제 플랫폼 페이미(PayMe)의 전자지갑 사용자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중 인도네시아 P2P 업체 인수를 위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 대해 “지난 8월3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빅테크‧핀테크 업계 간담회를 통해 해외진출 관련 정보 부족 등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후 핀테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일련의 연장선상에서 설명회를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핀테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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