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3.3℃
  • 박무서울 1.1℃
  • 박무대전 -1.1℃
  • 맑음대구 -3.1℃
  • 구름조금울산 0.9℃
  • 박무광주 -1.7℃
  • 맑음부산 1.7℃
  • 흐림고창 -4.4℃
  • 구름조금제주 3.9℃
  • 맑음강화 -0.4℃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4.0℃
  • 맑음강진군 -4.0℃
  • 구름조금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0.2℃
기상청 제공

정책

5대 은행 과점체제 깨지나…당국, 새 플레이어 영입 ‘초강수’ 예고

이달 중 관련 TF 구축하고 상반기 내 제도개선 방안 발표
핀테크 혁신 사업자 진입 촉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리 인상기 이자 수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시중은행이 ‘돈 잔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금융 과점체제를 지적하며 강력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은행권 내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현재 국내 은행권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이기 발생 이후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거쳐 몸집을 키운 5개 금융지주 위주와 주요 계열사인 은행을 주축으로 과점구조가 형성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과점 구조를 개혁하면 그간 우월적 지위로 이자 수익을 늘려온 은행들의 영업관행을 깰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맞춰 금융당국이 5대 은행 중심의 은행시장 개편 작업을 시작한다.

 

먼저 금융당국은 이달 중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상반기 중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TF에는 금융당국 관계자는 물론 은행권, 학계, 법조계, 소비자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해당 TF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출 및 예금 플랫폼을 통해 은행간 경쟁을 촉진시키고 핀테크 플레이어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시켜 그간 은행의 과점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여수신 시장 점유율은 각각 74.2%, 63.4%에 달했다.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를 기업대출 부문까지 늘려주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자체를 추가 허용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중금리 대출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로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만들어질 경우 5대 은행에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다만 금융권에선 추가로 은행들이 허용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5대 은행 중심 체계가 쉽게 바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두고, 출범 초기 은행권에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시장 판도를 흔들진 못했던 것을 두고 이번 역시 큰 변화는 발생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다.

 

은행권은 정부가 은행권 대상 비판 강도를 높이고 대대적인 체제 쇄신을 예고한 것에 대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어려운 상황일 때 공공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 은행에 대해 이익이 많다는 이유로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은 씁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설립 목적에 공공성이 있다는 것은 타당하게 인정이 되는 부분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취약차주 금리를 줄이는 등 노력을 계속해온 것”이라며 “공공의 목적이 있는 것은 맞지만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해줘야 할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해야하는 주식회사인 것 역시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공공재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