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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무역협회 광주본부, 산업통상부와 ‘분쟁광물 규제’와 관련 설명회 개최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오는 5월 28일 오전 10시부터 광주무역회관 연수실에서 미국의 ‘분쟁광물(Conflict Mineral) 규제’와 관련한 지역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분쟁광물(Conflict Minerals) 규제’란 아프리카 분쟁지역(DR콩고 등 10개국) 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아동노동 착취, 성폭행 등 반 인륜적 사회문제를 근절시키기 위한 경제적 제재의 일환으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에서 채굴되는 4대 광물(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을 분쟁광물로 지정하고 기업들의 분쟁광물 사용을 제재하는 새로운 규제를 말한다. 

광주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이러한 분쟁광물에 대한 규제를 오는 5월 31일부터 발효하여 시행키로 결정해 지역의 對美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분쟁광물 규제는 미국 상장기업 및 상장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은 물론 이들 미국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국내기업도 이 규제에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휴대폰, 반도체, 가전, 자동차 부품 등 對美 수출 품목들은 물론 이와 관련된 부품·소재 등 2차, 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U 역시 지난 2010년 10월 분쟁광물을 규제하는 내용을 법제화하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을 유럽 의회에서 통과시켰으며 지난 3월 분쟁광물 규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현재 입법화를 추진 중에 있다.
 
최근의 우리나라 제조업은 수많은 협력사와 위탁제조 등 복잡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어 광물의 원산지 파악 및 증빙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동 규제가 분쟁광물의 원산지에 대한 실사와 보고서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분쟁광물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비용부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신청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홈페이지(gj.kita.net)에 게재된 참가신청서 작성 후 팩스(062-943-9404) 혹은 이메일(yush@kita.net)로 하면 신청 마감은 27일까지이다. (문의 :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062-943-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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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