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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배경…오상휴‧박근재‧강영진‧김진우‧김학선

오상휴, 광주에서 승진 대기 끝…행시 45회 선배 기수
박근재, 긴 조사기획과장여정…행시 46회 성균관대 주자
강영진, 행시 47회 첫 부이사관…탁월한 이력 후 워싱턴 행
김진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엔티스(국세청의 별칭)
김학선, 기다림 뚫은 세무대 7기 충청도 사나이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오는 13일자와 16일자로 서기관 5명을 부이사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행시 승진자들은 경력과 보직을 감안해 배정된 반면 비고시들은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 어려운 문을 뚫어냈다.

 

◇ 찬물과 더운물의 반전

 

김진우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은 세무대 6기 출신으로 최근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 서울국세청 송무2과장, 국제조사1과장 등을 거쳤다.

 

2016년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1과장을 거쳐 국세청 조사1과장으로 도약하면서 일약 유력 주자로 주목받았다. 아마도 이대로 이어갔다면 진작에 고위직 입성도 가능했었다는 추측도 나올 정도다.

 

기수에 비해 빠른 행보를 보이던 김 부이사관은 2017년 상반기 이후로 대외 교육 파견, 심사‧송무, 세무서장 업무를 맡으며 국세청 본부 바깥에서 내실을 다져야 했었다.

 

2022년 말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으로 발탁되면서 국세청 정보활동의 핵심축을 맡아 운용했으며, 역외법인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율적인 역외탈세 분석 기틀을 마련했고, 국내 불법외환거래, 해외 실물거래 및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등 역외 세원 양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전에서 온 그대, 세무대 7기

 

김학선 부이사관은 세무대 7기로 최근 국세청 장려세제과장・심사2담당관・홈택스2담당관 등을 거쳤다.

 

주로 대전지방국세청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최근 비고시 고위직 진출로에서 발생한 병목현상으로 인내의 여정을 겪었어야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2020년 6월 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서 영등포세무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고된 여정에 합류했다. 영등포세무서는 관할에 대형기업과 언론사들이 있어서 이중으로 힘든 자리이며, 국세청 내에서도 노련한 인물을 세무서장으로 배치한다.

 

2021년 6월에는 세종시 국세청 본부에 합류해 홈택스2담당관에서 6개월, 심사2담당관에서 1년, 그리고 장려세제과장에서 1년하고 2개월 남짓한 행보를 이어갔다.

 

국세청 심사2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불복심리 평균처리 일수를 대폭 단축하고 과세전적부심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등 납세자 권익 보호에 주력하는 한편, 홈택스2담당관 재임 당시 ‘연말정산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납세서비스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본부 밖에서 권토중래

 

오상휴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은 2020년 초부터 2022년 말까지 3년 6개월여간 본부 과장직을 맡은 행시 본부 고참 과장에서 속한다. 행시 45회인데 호남에 전북이다.

 

시간순으로는 자본거래관리과장과 정보화기획담당관에서 3년간 근무했다. 모든 과장들이 그러하겠지만, 오상휴 부이사관 역시 자신이 직을 맡는 동안 특별한 시기를 맞이했다. 금투세법‧가상자산과세법 등이 통과되고, 홈택스 고도화 사업 기획이 이뤄지는 흐름 속에서 직을 수행했다.

 

2022년 12월 인사에서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을 맡으며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 해인 2023년 6월 인사에서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배정받으면서 부이사관 승진 대기에 들어갔었다.

 

국세청은 오상휴 부이사관에 대해 국세청 정보화기획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홈택스 전면 개편을 위해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용자 중심의 홈택스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납세자보호담당관 재임 당시 세무조사 실시간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신속한 납세자 권리구제에 기여했다고 평가내렸다.

 

◇ 긴 여정 만큼 탄탄한 경력

 

박근재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은 2003년 행시 46회로 공직에 들어와 국세청 조사기획과장・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국세청 법인납세과장 등 주요 직위를 거쳤다. 성균관대 출신 행시란 지류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6월 용인세무서장직을 마친 이후 같은 해 8월 외교부-중국주재관을 다녀오면서 준수한 파견경력을 쌓았다.

 

2020년 9월 본부에 들어와서 잠시 납세자보호담당관에 대기하다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2021년 1월 국세청장 정책보좌관에 임명되며 향후 주목할 만한 인재로 조명받았다. 반년이 지난 2021년 6월 인사에서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에 임명됐다. 정책보좌관 임명 후 짧은 본부 경력을 벌충하듯 2년 7개월이 넘도록 조사기획과장직을 맡았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행시 45회들이 부이사관을 승진하는 동안 경력을 쌓아야 했기 때문인데 그 기간을 조사기획과장으로 꽉 채운 것은 남다른 기회이자 특별한 이력이다.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자리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자리지만, 역으로 본부 조사국장을 보좌해 숨 쉴 틈 없이 바쁜 업무를 소화하면서도 작은 것 하나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그 때문에 꽤 체력 소모가 큰 보직에 속한다.

 

국세청에서는 박근재 부이사관의 공적에 대해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간편조사 시기선택제 도입 등을 통해 납세자의 조사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포렌식 인력을 증원‧재배치해 세무조사 조직을 효율적 운영해 탈세 대응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 행시 47회 선두주자…커튼 콜 : 더 히트

 

강영진 국세청 부이사관 역시 범상치 않은 이력, 발탁의 경로를 밟았으며, 47회에서 주요 주자로 주목된다.

 

2019년 12월 인사에서 각각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을 맡으며, 비정기 세무조사 기획을 담당했다.

 

2020년 9월 인사에서 갑자기 국세청장의 눈이자 손에 해당하는 감찰담당관직을 맡아 감찰 프로세스 재정립 작업을 이어갔다. 국세청 감찰은 2019년 12월 이후로 비고시들에게 단 한 번도 감찰권을 넘기지 않았다.

 

2021년 6월 인사에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장 자리를 맡으면서 조사 계보로서 경력을 쌓았는데 2022년 7월 국세청 조사2과장, 2023년 6월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을 맡았다.

 

박근재 부이사관과 3일 차이로 부이사관을 받았으나, 2024년 2월 승진 군번으로 큰 차이는 없다.

 

지금까지는 이른 승진과 좋은 경력을 갖고 있지만,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

 

강영진 부이사관은 곧 워싱턴 주재관으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영진 부이사관보다 앞서 선배 기수인 박근재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이 국세청 조사국에 있었기에 그는 조사국에서 승진 TO를 받을 수 없었다. 결과론적 해석이지만, 국세청 조사국에서의 경력은 마치 미국 파견을 염두에 둔 것처럼 이어졌다.

 

워싱턴 주재관은 좋은 자리이며, 고속 승진자에 대한 속도조절 차원에서 작동하는 보직이다.

 

행시 45회, 46회 선배들이 초임 국장 보직을 마칠 때쯤 국내 복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영진 부이사관이 속한 국세청 고려대 행시들의 최근 기세가 준수한 편이고, 출신이 마산고인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가 국내 복귀해서도 늦었다고 할 수 없으나, 그 사이 국내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국세청은 강영진 부이사관에 대해 2004년 행시 4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조사2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장 등 조사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으며,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국외투자로 위장한 법인자금의 유출 등 새로운 탈세혐의 유형을 발굴하여 불공정 탈세에 엄정히 대응하고 국세청 조사2과장 재임 당시 불법 대부업자 등 민생 탈세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기획・시행하는 등 국민 복리 증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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