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7.5℃
  • 구름많음서울 3.8℃
  • 맑음대전 8.4℃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6.6℃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9.7℃
  • 맑음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10.0℃
  • 흐림보은 4.5℃
  • 맑음금산 6.8℃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증권

자본시장연구원 "해외증권 투자 붐, 환율 상승 가속화 위험 있다"

"실증분석서 유의미한 영향…당국 안정 노력 강화해야"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해외증권 투자가 환율 상승을 더 빠르게 만들 위험성이 있어 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8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이승호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외환 통계 등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채권 투자가 증가하면 원화 환율 상승에 뚜렷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이 위원은 해외증권 투자가 2010년 이후 계속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이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들어서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등 고수익 투자처로 몰리기 때문이다.

 

해외증권 투자잔액은 2015년 2천355억달러(한화 324조4천742억원)이었다가 작년 8천576억달러(1천181조4천720억원)로 8년 사이 3.6배로 불어났다.

 

작년 투자 잔액에서 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72.6%에 달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국민연금 등 정부가 작년 투자 잔액의 43%를 차지해 가장 덩치가 컸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개인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이 위원은 전했다.

 

정부를 제외한 민간 국외 투자에서 '개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3%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20% 내외까지 올라갔다.

 

이 위원은 외국주식·채권의 투자자금 유출입 현황과 환율 등 자료를 토대로 회귀분석(여러 변수의 관계성을 추정하는 통계 분석)을 한 결과 해외증권 투자가 실제 원화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해외증권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정책당국은 외환 수요가 증가해 원화 환율의 상승 압력이 나타날 개연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고환율 상황에서 해외투자가 환율상승을 가속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환율안정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국은 우리나라 경제주체의 해외증권 투자가 효율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자 외환 매입이나 환전·해외송금과 관련한 시장 인프라를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 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그러나 해외증권 투자가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평했다. 국외 금융 자산을 쌓아 안정적 소득수지 흑자에 기여하고, 국내 외화 유동성이 악화할 때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해외증권 투자는 환율 안정 기능도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통화정책 완화로 전환하면 원화 환율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는데, 해외증권 투자는 이런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위원은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