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9.9℃
  • 구름많음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8.0℃
  • 맑음대전 -5.5℃
  • 흐림대구 0.7℃
  • 연무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1.8℃
  • 흐림부산 5.6℃
  • 흐림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4.2℃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5.7℃
  • 구름많음금산 -4.3℃
  • 흐림강진군 -0.8℃
  • 흐림경주시 1.5℃
  • 구름많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기자수첩] 티메프 사태 "말 뿐인 정책보다 현장에서 제도적 방안 찾아야"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난 8월 티몬·위메프(티메프)피해업체들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발대식에서 많은 피해자들의 눈물어린 호소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난 7월 23일 터진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정부는 티몬사태 피해액이 1조 4천억까지 늘어났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티메프 피해자들이 지난 10일 회생절차 개시 때 확인한 수치만 봐도 1조 7천억에 이르고 있고, 싱가포르에 설립된 큐텐의 미정산 금액과, 소비자 미환불금액, 인터파크커머스, PG관련 금액, 카드사 및 금융 관련 금액을 합하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여전히 피해금액이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지 해당 수치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중구난방식 통일되지 않은 대책은 피해자들에게 더욱더 혼란과 울분을 가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해업체들은 지난주 가장 바쁘고 즐거워야 할 추석에는 두 달 이상 이어진 미정산 사태로 초래된 유동성 문제로 오랫동안 함께해온 직원들을 내보내야하는 슬픈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다.

 

티메프 피해업자들을 위한 정부의 자금지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 긴급경영안정자금은 하루만에 동이날 정도로 소액으로 책정돼 턱없이 부족했고, 해당 이자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신보)나 기업은행(기은) 대출을 이용해야만 했다. 다만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투입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는 입장이다.

 

피해 기업들은 신보나 기은 대출 이자가 시중 은행 금리와 큰 차이가 없어 감당키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이러한 지적에 금리를 소폭 내렸지만 보증료를 포함할 경우 여전히 금리는 3.8%~5.5%에 달해 긴급경영안정자금보다 1.3~3.0%p 높다.

 

정부가 말하는 이자지원은 말 그대로 땜질식 처방에 불과했다.

 

정부는 과거 머지포인트 사례서도 들어난 제도의 허점을 티메프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도 개선 하지 못했고,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일련의 피해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 ‘대규모 유통업법’을 개정하기 위해 나섰다. 9월 중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부처 간 이견이 커 초안 공개 시 단일안을 내놓지 못했다.

 

중개 거래 수익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000억원 이상 기업(1안)이거나 거래 수익 1000억원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원이상 기업(2안)이다. 문제는 2안으로 할 경우 이번 사태를 초래한 티몬과 위메프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이럴 경우 오히려 미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규모가 작은 플랫폼에 물건을 넣지 않은 판매자도 늘어날 수 있다. 오히려 정부 규제가 중소 플랫폼 기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법 개정 역시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번 티메프 사태가 제대로된 제도적으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다면 앞으로는 더 큰 사회적인 비용이 초래될 수 있고, 앞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잠재적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사기업의 경영 실패로만 보아선 안된다. 정부가 나서서 피해자들을 위한 방안을 한 곳에 모아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앞으로 일어날 온라인 플랫폼의 법적 미비와 규제 한계를 풀어낼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피해자들을 위해 밀착관리에 나선다고 했지만 정작 피해자를 위한 대표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히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피해업체들은 어디서 어떻게 자금 흐름을 풀지 고민하고, 직원들을 보내지 않기 위해 온갖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는 각기 다른 정책으로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체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