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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국세청장, 세정외교 가동…탈세 방지‧디지털 세정 확산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강민수 국세청장이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tudy Group on Asia-Pacific Tax Administration and Research, 이하 스가타(SGATAR) 회의)를 기회삼아 방한한 17개 과세당국 국세청장 및 OECD 등 국제기구와 양자회의를 상대로 세정외교를 가동한다.

 

30일 오전 8시에는 오쿠 타츠오 일본 국세청장(일본명 국세청 장관, 国税庁 長官)과 한‧일 국세청장회의를 통해 ▲국제적 조세범죄 대응을 위한 조치 ▲체납자의 해외재산에 대한 조세채권 확보를 위한 징수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같은 날 낮 12시에는 마이 쑤언 타잉 베트남 국세청장과 한‧베 국세청장 회의를 통해 ▲양 과세당국 간 각급 관리자 교류 이행을 약속 ▲베트남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우호적 세정환경 조성에 대해 논의한다.

 

일본과 베트남은 지난 16일 일‧베 국세청장 회의에서 이전가격 사전합의 관련한 논의를 나눈 바 있다.

 

또한, OECD FTA 대표와 만나 오는 13일 개최될 제17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한국이 발표하기로 한 디지털 혁신사례의 효과적 공유 방향을 논의하고, 조세행정 강국으로서 전세계 조세행정 디지털화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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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